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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우 지음 | 라이온북스 | 2009 1

 

 지금 이야기하려는 책은 대한민국 20일찍 도전하라!’ 이다서른의 초입(初入)에 들어선지 얼마되지 않기는 했지만그래도 제목에서 지칭하는 20대는 분명아니다그래서 나와는 상관 없는 내용의 책이 아닐까하는 두려움과 동시에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하는 호기심을 가지고 읽을 수 있었다거기에 한 가지 더 덧붙일 것이 있다어림짐작으로 저자보다 내가 한 두살 정도 많을 것 같다는 것이다나보다 어린 사람의 성공기를 접하면서 행여나 시기나 질투에 정작 저자가 말 하고자하는 바를 놓치면 어쩌나 하는 조바심이 들었다는 사실이다특히살아온 인생이 주는 통찰력을 충분히 갖추지 못한 채 삶에 대해 논하며 자신의 삶을 모범답안인냥 제시하는 식이라면분명 짜증을 내며 마지막 책장을 덮을 모습을 쉽게 떠올릴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 책은 제목이 암시하는 그대로저자의 성공 이야기다그것도 보통 학교에 적을 두고 있을 학생 시절의 성공 이야기다시기가 시기인 만큼 졸업을 하고도적절한 직업을 구하지 못하는 경우가 부지기수(不知其數)인데저자는 한 회사의 경영자의 위치에 있으니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지 않을 수가 없다게다가 저자가 책에서 보여주는 그의 삶의 행적(行跡)은 그 과정과정이 사람들이 보통 생각하는 성공의 모습에서 벗어나 있다.  보통 여러 책에서 이야기되는 내용이 저자의 삶을 통해자신의 강점에 초점을 맞추어 비전을 설정하고 프로폐셔널(professional)의 모습을 바뀌어 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렇다고해서의아(疑訝)함 없었던 것은 아니다물론 책의 뒷부분에서 개인의 역량을 뛰어넘는 팀의 역량에 대해서나 대한민국을 먹여 살릴 기업으로 발전하고 싶다고 이야기하지만구색(具色맞추기에 가깝다는 느낌이 강했다아직까지는 자신의 성공을 뛰어 넘어 다른 사람들의 삶을 윤택하게 하는 것을 바라보기에는 모자람이 있어 보였다는 말이다실행의 중요성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것임이 분명하지만자연과학을 비롯한 여러 학문에 있어서는 실행만으로는 부족할 때가 자주 있다깊이있는 사고에서 오는 통찰력(洞察力)과 실행력이 함께 할 때만이진정한 혁신(革新)을 이룰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책을 비판적으로 읽을 필요가 있어 보였다.

 

 사실 책에서 보여준 저자의 모습은 정말 인상적이었다자신의 재능을 바탕으로 집약적이고 꾸준한 노력을 통해 탁월한 성취를 보이고자 하는 모습을 금세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하지만거기에 머물지 않고시간의 흐름이 주는 원숙(圓熟)함을 바탕으로 지금 보다 더 높은 곳에서 자신의 성취 못지 않게 다른 사람의 삶까지 윤택하게 만들 수 있는 모습의 저자를 보고 싶다.

 

덧말더 관심이 있다면 아래 블로그를 가보기를 추천 
http://ozhey.tistory.com/161

  http://withman.net/481

http://lucifer625.tistory.com/232


 Tracked from With Man - 직.. at 2009/03/05 20:46 x

대한민국 20대, 일찍 도전하라! - 박현우 지음/라이온북스 비슷하다. 책장을 열때부터 닫을때까지 느껴지는 기분이 그랬다.

우연찮게도 저자와 필자는 같은 나이에, 비슷한 책을 읽고, 비슷한 책, 비슷한 사람들에게서 영감을 받고 있다. 성향 차이로 

저자와 필자가 가는 길은 좀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생각하는 바탕을 아주 비슷한 것 같다. 30살이 되기전에 .. 누구에게서 들

었던 이야기인지, 아니면 스스로 만들어낸 이야기인지 모르겠다. 어쨓든, 필자는......more

 Tracked from 로지혜의 소비자지혜 at 2009/03/06 00:22 x

유니타브 브랜드 강의갔다가 한 다섯번은 들은 말이 있습니다. "베스트 원이 아니라 온리 원" 남들보다 베러하게 가는게 아니

라.. 온리하게 가는거죠. 이 책을 쓰신 박현우님도 이렇게 말합니다. "즉결즉행" (즉시 결정하고 즉시 행하여라!) 그리고 이렇

게 외칩니다. "It's ur time!!" 어떻게 보면 20대 초반의 스펙을 향해 헐떡 헐떡 뛰어가는 대학생 젊은이로서.. 이 책은 제 귀에

쏙쏙 들어오는 얘기들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리고 특히나......more

 Tracked from 네모자전거 세모사진기 at 2009/03/06 14:58 x

20대의 젊은 나이에 회사의 CEO가 된 사람이 있습니다.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사업도 아니고 운이 좋아 로또에 당첨된 것도 

아닙니다. 20대를 실패로 가득했던 전반전과 성공의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는 지금의 후반전으로 나누어 말하고 있는 이노버

스 박현우 CEO가 주인공입니다. 는 박현우 CEO가 20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에게 활력적이고 자신을 높이는 삶을 살기위한

 몇가지 Tip을 제시하는 책입니다. ☆ 박현우 CEO.....more

 Commented by man at 2009/03/05 20:46  

아핫, 저는 재미있게만 읽느라 생각지 못했었는데, 균형잡힌 관점을 보여주시네요. 좋은 리뷰 잘 읽고 갑니다. ^_^
 Commented by 고무풍선기린 at 2009/03/05 20:53 
    저보다 훌륭한 포스트를 작성하신 분들의 칭찬을 들여면, 어쩔 줄 모르겠습니다.
 Commented by 로로롱 at 2009/03/06 00:21  
 Commented by 고무풍선기린 at 2009/03/06 09:13 
로로롱 님의 개성이 한껏 드러나는 포스트였습니다. ^^
 Commented by 이름이동기 at 2009/03/06 14:57  
책의 마지막부분을 읽고 저도 뭐라 정리를 해야할지 몰라 그냥 넘기게 되었는데 
뭐라하지 못해 막막했던 제대로된 감상평을 적어주셨네요 ^^
 Commented by 고무풍선기린 at 2009/03/06 16:22 
    작성하신 포스트가 정말 깔끔하게 내용을 정리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오히려 많이 배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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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마케팅에서도 경쟁이 극도로 치열해지면서 전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시도로 소비자에게 시선을 사로 잡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지금 글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LG telecom의 무선 인터넷 브랜드 OZ 역시 이러한 범주에서 오주상사 영업 2팀이라는 컨셉으로 직장인들의 애환을 소재로 시트콤 형식의 CF를 만들어 사람들의 주목을 받은 바가 있다그런데 LG telecom은 여기게 만족하지 않고이번에는 오주상사의 컨셉을 그래도 웹으로 옮겨와 체조 widget을 만들어 사람들의 관심을 다시 끌고자 시도한다.

 

 사실 내가 widget의 소재가 되는 체조의 자세한 소개나 widget의 설치에 관해서는 이미 잘 작성된 http://lucifer625.tistory.com/203 나 http://deniz.co.kr/1264 같은 포스트가 있으므로 참고하면 좋겠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OZ 체조 위젯의 특징은  오주상사의 시트콤형 CF를 컴퓨터를 다루는데 많은 시간을 사용하는 사람에게 확장시킨 것에 있다. Widget을 통해 책상 앞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을 위한 11가지 미니 체조를 접할 수 있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widget을 통한 블로그 마케팅은 매우 새로운 시도로 보이는데이번 기회를 통해 widget을 통한 마케팅 효과를 정확히 측정할 수 있다면 widget을 통한 마케팅이 앞으로 훨씬 많은 시도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우선 OZ widget 설치에 대한 부분이다사실 widget설치가 특별히 어려운 것은 분명 아니었지만그래도 tag를 다루는데 익숙하지 못한 사람을 위한 배려는 아직 충분하지 않았다는 생각이다설치될 수 있는 site를 미리 파악하고, FAQ 같은 부분을 통해 각 site별로 설치법을 좀 더 상세히 알려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또한 widget이 제공하는 컨텐츠 역시 아쉬움이 남았다설치 초기에는 새로운 11가지 미니체조에 대해 관심이 컸지만설치하고 나서 시간이 지나자금세 관심이 시들해 졌기 때문이다마케팅에 대한 효과에 대한 분석이 좀 더 확실해진다면, Lg telecom이 통신사인 만큼무료 SMS를 제공해 주는 방안이나각 캐릭터가 펼치는 연재만화를 게시함으로써 사람들의 흥미를 지속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울러 OZ widget 리뷰를 작성하면서 특히내가 대기업 광고 수단이 되어가는 초입에 들어선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잠시 가졌는데 이런 부분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http://raymond.tistory.com/405 을 참고로 해보면 좋을 것 같다.


  Commented by 레이먼 at 2009/03/02 07:22  

우선 '예술은 삶을 예술보다 더 흥미롭게 하는 것'이라는 타이틀이 매혹적이네요.
그리고 OZ체조위젯이 처음에는 볼만하다가 시간이 지나면 식상해진다는 점에 동의합니다.
제가 생각했던 제안은 체조하는 것을 인터넷유저들이 직접 만들 수 있게 했으면 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인물을 장미희로
선택하고, 눈알 모양, 입 모양, 팔동작 등등을 인터넷 유저들이 직접 선택할 수 있게 프로그래밍하면 다양한 체조가 유통될 것
이라 생각되네요.

참 저의 글을 링크 시켜 주셨어 감사합니다. 오늘 하루 잘 보내세요.
 Commented by 고무풍선기린 at 2009/03/02 09:52 
    정말 좋은 아이디어 같아요. 
    정말이지 이번 기회를 통해 좀 더 풍성한 컨텐츠로 거듭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덧말,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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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석 지음 | 교보문고 | 2009년 1

 

 보통 사람들에게 취미가 뭐냐고 물으면그 중 십중팔구(十中八九)는 책 읽기’, ‘음악 감상’ 그리고 영화 감상을 꼽기 마련이다그래서일까필부(匹夫)에 지나지 탓인지 누군가 내게 취미를 묻는다면나 역시 4600만의 취미에서 벗어나지 못한다그 중에서도 독서와 연극을 포함한 영화 보기를 꼽곤 하는데요즈음은 독서를 벗어나지 못한다그러던 차에지금 이야기 하려는 책 읽어야 이긴다 : 독서고수들의 실용독서 비법이라는 제목을 보게 되었다.

 

 책 속에서 저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바는 간단하다.

 

 실용독서를 하는 목적은 분명하다실용지식을 습득하고 이를 이용하고 실천하여 자신을 계발하고 목적한 바를 이루는 것이다실제생활에 활용하기 위해서 독서를 하는 것이다지식으로서의 독서가 아닌 이를 실제로 적용하기 위한 독서를 해야 한다.       - 208  -


책을 구매하기 위해 지출한 비용은 결국 ROI관점에서 다시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다책 구입에 들어간 돈과 책을 읽기 위해서 투입된 시간은 투자, investment에 해당하는 것이고이를 통해서 얻게 되는 지식∙간접경험∙지혜 등은 결과, return에 해당한다한 권의 책에서 최대한의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투자를 최소화하거나 얻을 수 있는 수익을 극대화해야 한다- 204  -

 

 극심한 경쟁 사회 속에서 생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데실용서적을 읽는 것만큼 좋은 것이 없다는 것이다.

 

 먼저 솔직해질 필요가 있다나는 이 책을 읽을 작정을 하고도책에 대해 썩 좋게 생각하지 않았다책 속에도 실용서를 낮게 보는 인문학자들의 이야기가 나오는데나도 그런 편이었기 때문이다보통 실용서라고 하면 문제의 본질을 깊이 있는 통찰력을 통해 접근하기 보다는특출 난 개인의 경험에 기초한 테크닉을 이야기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또한 책을 읽어가면서 깊이 있는 사고를 한다는 것은 쉽지 않았던 몇몇의 개인적 경험에 근거한 선입견과 저자도 생전 듣도보도 못한 사람이었다그래서 책 읽기에 관한 내용이 아니었다면 선뜻 읽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을 책이었다.

 

 하지만책을 읽어가면서 책을 읽어가면서 이 책은 실용서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많이 바꾸어 주었다먼저 실용서적들은 대다수가 저자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그래서 저자 주관적 색체가 강하기 마련인데이 책의 경우에는 그런 주관적 색체가 보다는 한 사람의 독자로써 평소에 생각했던 것들에 대한 공감이 먼저 들었다이는 읽어가기가 쉽게 저자가 글을 잘 썼다는 점과 책을 읽는 이유와 방법에 대한 생각과 책을 많이 읽고 정리까지 말끔하게 하시는 분들에게서 배울 수 있는 점을 차분히 잘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거기에 책에서 소개된 블로그를 찾아가는 것 또한 쏠쏠한 즐거움이었다.

 

 이 책은 크게 독서의 전∙중∙후라는 3단계로 구성되어 있다첫 단계인 독서 전前에서는 목표지향성이 없는 독서를 지양하고 독서를 시작하기 전에 자기계발로써 독서가 가지는 의미와 그 필요성그리고 효용성에 대해서 설명한다무조건적으로 책을 많이 읽으라는 막연한 조언이 아닌 실제로 책을 읽기 전에 어떠한 마음자세를 가지고 접근하는 것이 좋은지그리고 본격적인 독서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준비해야 하는 것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서 간단하게 설명한다본격적인 독서 중中’ 단계에서는 실제로 독서를 하는 데 있어 필요한 실용적인 기술즉 보다 효율적인 독서를 하기 위한 도서선정방법과 독서기술에 대해서 자세히 다루고 있다마지막으로 정리단계인 독서 후後에서는 단순히 책을 읽은 것으로 독서를 끝내는 것이 아니라 지혜롭게 활용하기 위한 방편으로 책을 읽고 난 후 이를 정리하는 법독서를 실제로 활용하는 법에 대해 설명한다.    

                                                                                 여는 글 중에서 

 

 이 책 읽어야 이긴다는 취미를 묻는 물음에 대한 답이 책 읽기인 사람이라면 과감하게 읽어 보기를 권하고 싶은 책이었다.


 Tracked from Inuit Blogged at 2009/03/01 17:17 x

제목 : 읽어야 이긴다

만원은 어떤 가치가 있을까요? 가벼운 식사 두 명 몫입니다. 소형 라디오 하나도 못 삽니다. 몰스킨 류의 다이어리나 플래너는

못 삽니다. 싼 털 장갑 정도는 가능하고 서울에서 택시 타고 강을 한 번 건널 정도는 됩니다. 휴대전화 일주일 요금이 채 안 되

고, 아날로그 케이블 방송 한달은 볼 정도입니다. 그리고, 책 한 권은 살 만 합니다. 정말, 우리나라 책 가격은 참 쌉니다. 신문

, 잡지, 주간지 등의 물리적 비교로도 그렇고, 게임이나 방송 같......more

 Tracked from {달룡이네집} at 2009/03/02 08:44 x

간만에 책에 대한 포스팅을 하게 됩니다. 오늘 소개 드릴 책은 "읽어야 이긴다"라는 책입니다. 이 책은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직장인들에게 왜 책이 필요한지, 왜 독서를 해야하고, 왜 독서가 자기 계발의 방법중에서 가장 저렴하고? 효과적인 방법인지

를 잘 풀어서 이야기 해주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책을 어떻게 하면 쉽게 접하고, 어떤 책을 접해야 하고, 어떻게 책을 읽어

야 하며, 얼마나 많은 책을 읽어야 하는지에 대한 부분도 책을 어렵게 생각하......more

 Tracked from Read & Lead at 2009/03/02 08:54 x

읽어야 이긴다 신성석 지음/교보문고 bizbook님으로부터 두 번째 책 선물을 받았다. '읽어야 이긴다'는 독서의 방법론에 대한
책이다. 아래 목차에서와 같이 ROI 높은 독서를 하기 위한 독서의 노하우가 체계적으로 잘 정리되어 있다. 독서 전 - 직장인과
독서전략 독서의 이유 직장생활과 독서 인생의 목표와 독서 독서 중 - 직장인을 위한 실용독서법 실용독서 준비하기 직장인을
위한 도서선정하는 법 실용독서의 기술 독서 후 - 직장인을 위한 독서......more
 Tracked from 오선지위의 딱정벌레 at 2009/03/02 11:11 x
저자의 말처럼 이 책을 읽는 사람은 대부분이 실용도서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일 것이다. 그들을 위한 꾸준한 책읽기의 방법을
찬찬히 말해주고 있다. 그것을 '상, 중, 하' 로 나누어 직장인을 위한 실용독서법을 이야기한다. 읽어야 이긴다 각 챕터 말미에 
글 깨나 쓴다는(? 1명의 블로거는 제외하고) 블로거들의 글들이 삽입되어져 있다. 그러한 연유로 저자의 사인본을 받아 읽게 
되었다. 책을 읽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책을 왜 읽어야 하며 또한 어떻게 읽......more
 Tracked from ReadMe.Txt at 2009/04/20 20:26 x
읽어야 이긴다 신성석 지음 교보문고(단행본) 나는 꽤나 실용서를 탐독하는 편이다. 읽은 책을 둘러보면 실용서 일색이다. 소설
은 
한국의 젊은 작가들 몇 명을 제외하고는 없고, 고전을 언제 읽었는지 기억도 가물가물하다. 어느 독서토론에 서는 실용서를
탐독하는 것은 진정한 독서가 아니라는 소리도 들은 적이 있었는데, 실용서를 읽다가 이어지는 호기심을 해결하기 위해 읽은 
고전이나 인문서에서 정말 괜찮은 내용을 발견했을 때 인문서나 좋은 소설이 가벼운 ......more
신성석님은 저도 블로그 통해서 알게 되었지만, 책읽기에 관심이 많은 분이세요.
그래서, 전작도 괜찮았지만 이번 책은 은근히 도움이 되지요. ^^
 Commented by 고무풍선기린 at 2009/03/02 00:00 
     저도 이번 책을 통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
     덧말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Read&Lead at 2009/03/02 09:02  
고무풍선기린님, 귀한 글 잘 보았습니다. '읽어야 이긴다'를 통해서 독서의 프레임을 다시 한 번 가다듬을 수 있었습니다. 고무
풍선기린님 블로그에 멋진 리뷰 포스트들이 많네요. 찬찬히 들여다 보아야 겠습니다. 즐거운 한 주의 시작 되십시오~ ^^
 Commented by 고무풍선기린 at 2009/03/02 10:02 
    사실, Read & Lead 님 블로그에서 제가 많은 것들을 읽고 생각했습니다.
    3월의 시작 활기차게 하십시요~* ^^
 Commented by 은비뫼 at 2009/03/02 20:09  
실용독서 비법이란 말에 궁금하네요. ^^ 
좋은 책 리뷰에 감사드립니다. 저도 읽고 싶어졌습니다.
 Commented by 고무풍선기린 at 2009/03/03 01:24 
    실용독서의 비법이라고 저자가 표현하기는 했지만,
    책 읽기 방법의 소개라고 봐도 무방할 듯 싶습니다. ^^
 Commented by mariner at 2009/04/20 20:29  
정말 책읽기의 투자수익은 괜찮은 편인것 같습니다. 언제나 투자에 대박을 바라는 마응은 한결 같습니다만...^^
좋은글 많이 읽고 갑니다.
 Commented by 고무풍선기린 at 2009/04/20 21:16 
    ReadMe.Txt blog를 알게 된게 이 책인지 아니면 다른 책인지 지금 당장 기억에 나지 않습니다만,
   책에 blog가 소개된 것을 본 인연으로 자주 놀러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자주 놀러 가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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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일 :  2009_02_22 15:55

극장 : 롯데시네마 영등포7

 

 내가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The Curious Case of Benjamin Button’을 알게 된 건 책을 통해서였다우연치 않은 기회에 영화 개봉에 앞서 영화의 원작인 소설이 책으로 먼저 출판되어 나온 책을 읽을 기회가 있었고그 때 조만간 영화도 개봉된다는 사실을 알았다하지만,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라는 제목이 내게는 그다지 인상적이지 못했던 탓에 책은 펴보지도 않은 채선물로 줘버렸다그리고는 잊어버리고 있었는데음력 설을 즈음하여 동료가 이 영화를 다운 받아 먼저 보고는 극찬을 하길래그 때서야 나도 관심을 갖게 되었다.

 

 
 영화는 큰 틀에서 보면 주인공 벤자민 버튼과 데이지의 사랑 이야기다여기까지만 생각하면 이 영화는 사랑 이야기를 다룬 수 많은 다른 영화와 별반 다른 것이 없다하지만이 영화 속의 사랑은 매우 독특하다영화 속 주인공 벤자민은 80대 노인으로 태어나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젊어지다가 궁극에는 어려지는 인물이기 때문이다이것 말고는 다른 영화 혹은 소설 속의 사랑이야기와 다를 바가 전혀 없다.

 

 
 시간이 흐를수록 젊어지고 어려진다는 생각은 기발해 보이지만매일매일 젊어지는 벤자민과 하루하루 늙어가는 데이지의 이야기는 무척이나 심각하다사랑하는 사람들이 나이를 먹고 늙어 갈 때 혼자만이 다른 시간을 살아야 한다는 사실을 얼마나 큰 고통인지를 영화 속 이야기는 차분히 보여주기 때문이다.

 

 영화는 벤자민의 다이어리를 바탕으로 현실에서 과거의 일들을 회상하는 방식으로 이야기는 진행되는데영화 타이타닉에서 볼 수 있는 액자식 구성과 이 영화는 매우 유사하다는 영화를 보면서 들었다또한 한 인물이 태어나서 요람에서 무덤까지 이르는 과정을 묘사한 이야기는 현대 영화나 소설에서 흔히 접할 수 없는데비록 원작이 1920년대 작품이라고 하더라도시나리오 작업을 통해 충분히 각색될 수 있었음에도 현대에는 흔히 사용하지 않는 형식을 사용한 점이 매우 특이하게 보였다또한 80대 노인의 모습을 한 어린 아이의 모습이나 비현실적인 것을 소재로 삼고 있음에도 지극히 현실적인 모습의 드라마를 통해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점 또한 흥미로웠다.

 

 
 이 영화를 이야기하는 것에서 감독인 데이빗 핀쳐, David Fincher와 브래드 피트, Brad Pitt 를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이 둘의 관계는 긴장감을 늦출 수 없었던 영화 세븐, Se7en’에서 시작해내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 중의 하나인 영화 파이트 클럽, Fight Club에 이어서 이번이 세 번째 만남인데이번 영화를 통해서 조각 같은 외모로만 인식되어 있던 브래드 피트의 모습이 이제는 연기력도 그에 못지 않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영화가 재미있는 것은 사실이지만관람 전부터 워낙 큰 기대를 가지고 있었던 데다가거의 2시간 반에 달하는 긴 관람 시간 때문에 아쉬움이 남는 영화였다.

 Commented by 초하 at 2009/02/28 05:17  
이 책, 위블에서도 모집 중이던에요... ^&^ 상승가도군요. ㅎㅎ 
아직 전 못 보았는데, 영화가 더 보고 싶습니다. 

경제 위기와 맞물려, 주변에서도 힘겨운 소식들이 적잖이 들립니다. 
기린님은 누구보다도 좋은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Commented by 고무풍선기린 at 2009/02/28 23:13 
위블에서 모집하는 거 보고는 신청했습니다.

좋은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Commented by  at 2009/04/20 23:11  
난 언제나 그랬듯이 영화보다는 책이 좋더라. 
책에서는 말하는 할아버지로 태어나서 키도 170정도 되고 시가를 피우는 진짜 할아버지거든. 나중엔 아들에 의해서 키워지면서 어려지는. 영화도 좋긴 했지만 책은 한 2.5배정도 더 좋았어. ㅎㅎ
 Commented by 고무풍선기린 at 2009/04/21 01:27 
책을 다시 손에 넣었지만, 여유를 부리며 볼 짬이 없어 책꽃이에 놓고만 있는데,
용기를 내서 봐야 겠는 걸.

좋은 정보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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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아서 레이, James Arthur Ray 지음 | 송택순 옮김 | 엘도라도 | 2009 1

 

 지금 이야기하려는 책 ‘The Harmony 조화로운 인생 : 진정한 부를 이루는 5가지 절대 조건!’에 큰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책 시크릿의 실제 주인공 제임스 아서 레이의 이야기라는 선전 문구가 큰 작용을 했다사실 주위에 전공서적을 제외하고 다른 책을 읽는 사람이 별로 없는데그런 중에 시크릿에 대한 호평을 여러 차례 들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철저하게 자기 세계에 같혀 사는 꽁생원들 같은 물리학 석박사들의 호평을 받은 책 ‘The Harmony 조화로운 인생을 그렇게 해서 읽을 작정을 하게 되었다.

 

 앞서 밝힌 책에 대한 기대 때문에 책 ‘The Harmony 조화로운 인생은 읽어 나가기 전부터 기대가 컸다거기에 금전인간관계정신육체그리고 영혼에 이르기까지 한 가지 가치에만 매달리지 않고이 모든 것이 조화로워야 한다는 이야기에 공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

 

 책은 에 대한 인간의 원초적 갈망과 궁금함을 전제로 이야기를 풀어간다이러한 전제는 사실 이미 많은 책에서 보여진 바가 있었고그래서 이 책 역시 앞서 출판된 대다수의 자기 개발서와 맥이 크게 다르지 않다다만 보통의 서양인이 저자인 자기 개발서 보다 조화에 더 많은 가치를 둔 동양적 정서가 살짝 보인다는 느낌이었다이러한 점을 제외하고는이 책 ‘The Harmony 조화로운 인생이 다른 자기 개발서와는 큰 차이점을 보이지 않았다.

 

 
 사실 이러한 종류의 책을 보다가 보면 대체로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경우와 수 많은 사례를 통해 보편적 사실을 통해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2 가지 경우를 만나게 된다이 책에 경우는 전자의 느낌이 강하다그래서 좀 더 보편적인 사실을 책 내용에 더 도입해 이야기하면 더 설득력이 있을 것 같았다거기에 책에서 자주 파동의 보강간섭과 상쇄간섭을 통해 저자의 주장에 설득력을 부여하고 있는데자연과학을 공부하는 입장에서 저자가 주장하는 바를 알기는 하겠으나 다른 비유를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전개해 나갔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다윈의 자연 선택설이 우생학으로 이어진 아주 극단적인 사례와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겠지만자연과학 이론을 무리하게 사회과학에 접목하는 것은 그다지 좋게 보이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책을 읽어 나가면서이번 달에 인터넷 교육 사이트 크레듀에서 수강하고 있는 ‘Ping! 가슴 뛰는 삶으로의 도약의 내용과 유사한 점이 많다는 생각을 했다이 말은 진정한 부를 이루려는 목적이던 가슴 뛰는 삶으로의 도약이 목적이건 간에 그 실천 사항은 그렇게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말이다당연하고 기본적인 것들을 충실히 지켜 나가는 가운데서 진정한 부도 가슴 뛰는 삶도 우리 곁에 올 수 있다는 생각이 책을 읽으면서 들었다

 Tracked from 초하뮤지엄.넷 choh.. at 2009/02/24 02:02 x
 Commented by 초하 at 2009/02/24 02:03  
그래서 어찌보면 더 쉽고, 그런데도 잘 안되는 걸 보면, 참 어려운 문제인가 봅니다. 
기린님의 후기도 재미있게 읽었고, 제 글도 엮어놓습니다. 
좋은 하루 맞으시길 바랍니다~~
 Commented by 고무풍선기린 at 2009/02/24 08:19 
이렇게 들려 주시고, 
덧글까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
 Commented by 은비뫼 at 2009/02/26 20:00  
자연과학을 공부하는 입장에서 쓴 서평이 객관적인 동시에 주관적인 느낌까지 있네요. ^^ 서평 잘 읽었습니다. 저는 아직 시크
릿도 읽지 않았지만 관심이 가네요.
 Commented by 고무풍선기린 at 2009/02/26 21:59 
객관적이면서 동시에 주관적이라는 말씀이 어떤 걸까 싶어
저도 작성한 걸 다시 읽어 봤습니다.
그랬더니, 왜 이렇게 작성이 서투른지... --;
역시 쨟은 서평이라도 깊은 생각 후에 작성해야하는구나 하는
생각만 들었답니다.

덧말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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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환상동화는 사실 작년에 관람한 공연이다공연 이야기를 포스팅 한다면서 시간을 끌었던 것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말았다그래서 두 팀이 하는 공연을 다 관람했음에도 불구하고관람하고서 시간이 너무 많이 흘러 생생한 감동은 많이 사라져 버렸다그래도 포스팅 하기로 한 것오늘에서야 드디어 연극 환상동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된다.

 

 연극 환상동화는 전형적인 액자식 구성을 가진 공연이다전쟁 광대사랑 광대그리고 예술 광대이렇게 셋이 이야기를 풀어나가기는 하지만이 연극은 이 세명의 광대의 이야기는 아니다광대들이 서로 전쟁사랑그리고 예술을 먼저 이야기하겠다고 싸우는 통에 세가지 모두 들어있는 이야기를 하기로 하고는 음악가 한스와 춤추는 마리 이야기를 관객들에게 들려 준다.

 

 극 중 이야기는 앞에서 언급한 대로 전쟁과 사랑 그리고 예술에 관한 이야기다거기에 공연은 간간히 뮤지컬을 관람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극에 대한 자세한 스토리는 환상동화 싸이 클럽에서 볼 수 있다. 

 
 한스와 마리가 펼쳐가는 사랑 이야기도 재미있지만티격태격 계속 싸우면서 자신이 하고픈 이야기를 관객에게 들려주는 광대를 지켜보는 즐거움 또한 쏠쏠하다.

 

 과감하게 관람을 추천.

 Tracked from 솔이의 꿈 ♪ at 2009/02/21 02:17 x
제목 : 대학시절 내게 A+ 을 선사했던 연극 환상동화 &q..
이 포스팅은 제가 대학생 때 수업 과제로 제출했던 연극감상문이랍니다. ^^ 환상동화라는 연극을 보고 감상문을 쓰는 것이 과제였습니다. 저는 평범한 감상문 쓰면 점수를 잘 못받을 것 같아서, 뭔가 특별한 게 없을까? 생각하다가 "가상 인터뷰" 라는 색다른 방식으로 감상문을 썼었습니다. ^^ 이 글 덕분에 공연예술의 이해라는 수업을 A+ 을 받고, 환상동화 팀으로부터 초대장도 받았었답니다. ^^(왠 자랑질? -0 -;;;하하) 아래 배우들과 조연출......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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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현업에 직접 연관성을 가지고 계신 분들의 글을 보게 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블로그의 힘이 정말 크다는 사실을 새삼 느꼈습니다. 책에서 언급되는 사람들에 대한 
개인적 느낌까지.. ^^

덧말. 그런데 세번째 문단에서 '버역본이 나온다기에 읽던 책을 손에서 놓았죠. ^^'에서 오타가 있어요.
고치시면 좋은 내용이 더 돋보일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쥬니캡 at 2009/02/17 22:34  
고무풍선기리님, 트랙백 감사 드립니다. 관련 사항 수정했고요. 저런 결정적인오타가 있다니. ㅎㅎ 쌩유 어게인입니다!
 Commented by 고무풍선기린 at 2009/02/18 07:50 
워낙에 좋은 글을 블로깅하셔서, 결정적인 오타라는 말씀은 정말 겸손의 표현이시구요.
그런데, 저는 '기린'인데, '기리'라고 ㅠ.ㅠ

무튼, 글 잘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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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형 마케팅: 신뢰, ID 정보의 교환

사람들의 관심사가 모두 같을 수 없다는 사실이야 익히 알고 있었지만,
책에 대한 관심이 주로 마케팅에 관련되는 것을 보면
내 관심사가 다른 사람들과 달랐다는 말이다.

아니 관심사가 달랐다는 말보다는 깊은 숙고나 필요성의 
부재로 다른 사람들이 가지는 관심의 수준까지 이르지 못했음이
더 정확하겠다.

내 관심의 수준이 적정수준에 달하지 못해, 같은 책을 읽고도
다른 사람들이 볼 수 있는 것을 보지 못한다 말을 하고 싶었는데,
적절한 표현을 하지 못했다.

이런.....

ayo79님 거듭 죄송합니다.
 Commented by S_H_Kim at 2009/02/16 15:04  
같은 시점에 같은 책을 보셨네요^^ 이 책에 대한 제 서평은 http://blog.naver.com/ayo_79/70042158271 에 있습니다.

글을 어떤 의도로 쓰셨는지 모르겠지만, '깊은 숙고의 부재로 다른 사람의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즉, 수준 떨어진다..)'라는 식으로 해석될 수도 있습니다.
그런 의도로 쓰셨다면 뭐 다른 할 말은 없습니다. 그럼~
 Commented by 고무풍선기린 at 2009/02/16 15:22 
아이고... 제 의도는 제 수준이 마케팅에 관심을 만큼이 되지 않는 다는 걸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이었는데,
제가 의미전달을 잘 하지 못했습니다.
 Commented by S_H_Kim at 2009/02/16 16:56 
괜히 제가 찔려서 덧글 단겁니다^^

그리고 같은 책을 보더라도 사람에 따라서 다른 시각으로 다른 통찰을 얻는게 자연스럽죠. 그래서 저는 '관심사가 다르다'는 표현에 공감했습니다.
고무풍선기린님이라면 대화형 마케팅이 영화나 연극에서 어떤 식으로 활용되면 좋을지 고민하시는게 당연하죠.

그럼 좋은 하루 보내세요~

ps. 부끄러우니 저한테 죄송하다는 말씀은 빼주세요~
 Commented by 고무풍선기린 at 2009/02/16 17:50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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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길린, Paul Gillin 지음 | 최규형 옮김 • 세이하쿠 감수 해냄 | 2009 1

 

 지금 이야기하려는 책 링크의 경제학 :  2.0 시대의 새로운 영향세력들그들은 어떻게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가, The New Inflencecers’는 오랜만에 손에 잡고서 쭉 읽어나간 책이었다이 말은 책의 내용이 개인적으로 매우 흥미로웠으며어가고 이해하는데 있어서도 가끔 만나게 되는 어려운 책의 부류에 속하지 않았다는 말이다. 또한 솔직히 말해 이는 순전히 내가 평소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고얼마나 많은 방문자가 블로그에 방문하는지 혹은 어떤 경로를 통해 들어오는지에 대한 호기심도 내가 이 책에 대한 흥미를 갖게 만들었다. 관심을 갖기에 충분했다. 방문하는지 같은 것을 유심히 살펴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태에서 블로그스피어스에 대한 이야기는 내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책을 읽어 나가는 동안 블로그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다지금까지는 별로 관심을 두지 않았던 태그, tag와 트랙백, track back 혹은 피드백, feed back 같은 것들을 실제 블로깅을 하면서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되었기 때문이다아울러 지금까지는 내가 작성하는 것보다 좋은 내용이라면 과감히 링크를 통해 블로그의 방문자가 더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개방성까지 포함할 수 있는 당위성에 대한 고민도 할 수 있었다.

 

 책의 내용은 블로그 뿐만 아니라대중 음악과 잡담한 가득한 채 시시껄렁한 농담을 주고 받는 time killer라고 여겼던 팟캐스트도 충분히 가치 있는 매체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까지 내 인식을 확장 시켰다.

 

 하지만마케팅의 관점에서 지나치게 웹 2.0을 바라고는 있다는 생각과 함께 중반부 이후 기업 블로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서 이것은 내 이야기가 아니라는 생각과 함께 흥미가 떨어진 점과 하루하루가 변하는 블로그스피어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면서 2007년에 출판된 원서가 이제야 번역되었다는 사실은 책을 읽어가는 내내 아쉬움으로 남았다.

 

 그래도 블로그 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읽어 보기를 적극 추..


 Tracked from Interactive .. at 2009/02/17 21:42 x

제목 : 폴 길린(Paul Gillin)의 링크의 경제학(T..
The New Influencer 원제의 관련 책을 접하게 된 것은 아마도 2008년 2월 에델만 시카고 오피스에서 T4 트레이닝을 받던 주에 서점에서 왕창 사왔던 여러가지 소셜 미디어 및 디지털 PR 관련 책 중의 하나였던 것으로 기억납니다. 관련 책을 사면서, 에델만 뉴욕 오피스의 스티브 루벨 사진과 인터뷰......more
 Tracked from Blog Marketi.. at 2009/02/23 15:02 x

제목 : 링크의 경제학 추천사 모음
익사이팅TV / 익사이팅 BIZ & BLOG Comdozer 이종범 지금 한국은 블로그 열풍이 불고 있다. 수익, 의사표현, 

기록, 이슈토론 

등의 각기 다른 이유로 블로그를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블로그의 수가 증가하는 만큼 시사, 경제, 

방송, 여행, 일상 등 여러 분

야에서 블로그의 영향력은 점차 커지고 있다. 사회 각 분야에서 블로그의 영향력이 날

로 커지는 이 상황에서 과연 우리는 영향

력 행사자, 블로그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있을까? 블로......more

 Tracked from Blog Marketi.. at 2009/02/23 15:04 x

링크의경제학이 출간 되었습니다. 해냄출판사에서 출간되었으며 링크의 경제학이라고 하는 제목인데요 원래는 미국

의 폴 길린

의 The New Influencers란 책이 원저입니다. 현재 인터넷상에서의 영향력 행사자들을 분석하고 그들의

 영향력과 웹2.0 트랜드

를 적시한 내용으로서 미국의 경우이지만 한국 인터넷에 도입 가능한 다양한 콘텐츠들을 읽

어 보실수 있을 것으로 기대 합니다.

 제가 쓴 처음 책은 한국형블로그마케팅이라고 매일경제신문사에서 출간이 되

......more

 Tracked from Hemingway's .. at 2009/03/19 22:27 x

링크의 경제학 - 폴 길린 지음, 최규형 옮김, 세이하쿠 감수/해냄 버락 오바마는 소셜미디어 덕분에 대통령이 되었다는 이야기

도 있다. 그만큼 소셜미디어의 영향력은 매우 크고, 엄청나다는 이야기가 된다. 소셜미디어의 범위는 다양하지만 주로 블로그

가 

 많이 차지하고 있다. 이 책에는 블로그와 팟캐스팅을 다양한 예시를 통해 소셜미디어를 설명하고 있다. 저자가 PR

문가이

다보

니 책 내용도 잘 정돈이 된 듯 깔끔하게 썼다. 미국의 경우 약 5년 전부터 소......more

 Commented by 세이하쿠 at 2009/02/23 15:03  

아이디가 무척 구상적인 맛이 나네요^^ 기린님 반갑습니다. 책에 대한 평이 무섭도록 정확하시고 직관력이 넘치시
는 것 같습니다. 소중한 서평 고맙습니다.^^
 Commented by 고무풍선기린 at 2009/02/23 17:38 
모자라고 어설픈 이야기에도 귀 기울여 주시고, 좋게 바라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책을 읽어 가면서 '블로그'에 대해 많은 것들을 생각할 수 있어서, 너무 즐거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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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사마라구, José Saramago 지음 | 최인자 외 옮김 해냄 | 2009 1

 

 작가 주제 사마라구, José Saramago를 알게 된 것은 순전히 작년 말에 개봉되었던 영화 눈먼 자들의 도시를 통해서였다영화 팸플렛, pamphlet을 통해서 영화 속 이야기는 같은 제목의 책을 각색(脚色)한 내용이라는 사실과 주제 사마라구가 저자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그렇게 영화를 접하고 나서 원작 '눈먼 자들의 도시'를 접할 수 있었다. 사실 포르투갈은 내게 있어 아프리카 저 먼 곳에 있을 이름 모를 나라와 별반 다를 바 없는 나라다그저 한 때 해상왕국이었던 덕분에 브라질을 식민지로 두었던 적이 있었다는 사실과 현재 유명한 축구 스타의 모국이라는 사실 정도 말고는 알고 있는 것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저자의 이름을 보고 그를 일본 사람이라고 생각했을 정도니포르투갈의 역사현재 혹은 과거의 모습 같은 것은 알 리가 없다.

 

 사실 포르투갈에 대한 전무(全無)한 사전지식 때문에 수도원의 비망록이라는 제목과 책 표지에 수도원을 배경으로 공중에 악마의 형상을 한 것들이 날아다니는 그림을 보고는이 책은 분명히 판타지, fantasy 소설일 것이라고 지레짐작했다판타지 소설에 어울릴만한 파사롤라라는 이름의 전혀 예상하지 못한 비행체가 나오기는 하지만실제 책의 내용은 판타지 소설이라고 칭하기에는 딱히 어울리지 않는 내용들이 별로 개연성(蓋然性없이 나열되어 있다책의 내용은 전쟁터에서 왼팔을 잃어 버렸지만 하늘을 나는 파사롤라를 만드는데 실행자의 역할을 한 발타자르 세트 소이스와 공복(空腹상태에서 사람들의 영혼을 볼 수 있는 능력을 지닌 블리문다 세트 루이스그리고 발타자르와 블리문다를 엮어 주고 파사롤라를 설계한 바르톨로메우 로렌수 신부가 주요 인물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간다그렇지만책은 이들의 이야기에만 주목하지 않고 태양과 호박자석금속판 그리고 인간의 의지로 하늘을 날아가는 파사롤라와 서양 세계를 지배하는 중추적 사상인 기독교 그리고 포르투갈 왕권에 이르기까지 이야기는 무질서하다는 느낌으로 나열식 서술과 묘사를 통해 전개된다.  기독교 사회에서 기독교를 조롱하고 왕권 사회에서 그 어리석음을 이야기하는 모습이 있기는 하지만 이 또한 책의 주요 내용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또 눈먼 자들의 도시가 이름 없는 작중화자들이 엮어 나가는 독특한 형식이었다면이 책수도원의 비망록은 익숙하지 못한 3인칭 전지적 관찰자 시점으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다그래서인지개인적으로는 읽어나가기가 수월치 않은 책이었다.

 

 이 책 수도원의 비망록은 익숙하지 못한 장소와 배경을 바탕으로 익숙하지 않은 이야기를 읽는 것이 정말 쉽지 않다는 사실을 인식 시켜 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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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넌센스’는 식중독으로 숨진 수녀들의 장례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5명의 수녀들이 벌이는 좌충우돌 코믹 이야기다공연의 등장인물이 전부 수녀인 만큼 공연의 배경은 수녀원이다사실 ‘수녀원’은 보통 차분하고 경건하며엄격한 분위기기를 떠올리기 마련이다하지만 뮤지컬 ‘넌센스’의 수녀원은 그런 생각을 과감히 거부한다.  검은 색과 흰 색으로 대비되는 인상적인 수녀복을 입은 배우들이 무대를 장악하고는 노래하고 춤추며 하나님을 찬양할 뿐만 아니라자신의 이야기를 펼쳐나가기 떄문이다.

극의 이야기는 52명의 수녀가 야채 스프를 먹고는 식중독에 걸려 죽는 것으로 시작한다그 중 빙고게임을 하러 나간 몇몇의 수녀들이 운이 좋게도 식중독에 걸리지 않았고이들은 죽은 수녀들의 장례비를 마련하기 위해 카드를 판매 한다다행히도 판매하는 카드가 잘 팔려많은 돈을 벌 수 있게 되었는데극은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한 법이라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준다돈을 많이 벌었다고 생각한 원장 수녀가 벽걸이 TV를 구입하고 난 후 남은 돈의 액수를 확인하다가, 52명의 죽은 수녀 중에서 4명 장례비용이 모자라게 되어버린 사실을 알아 차리게 되기 때문이다그래서 모자란 4명의 장례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수녀들은 무대에서 공연을 통해 마련할 계획을 세우고는 자신들의 이야기를 무대에 펼쳐 놓는다.


 사실뮤지컬 ‘넌센스’가 워낙에 유명한 공연이어서관람 전부터 개인적으로 관심이 컸다오랜 공연 횟수에서 미루어 짐작할 수 있듯이 공연 속 배우들의 노래 실력이 부족하다 던지연기력이 뒷받침 되지 못하는 아쉬움은 크게 없었다하지만익히 들어온 명성에 비하면 뭔가 2% 부족하다는 느낌그런 느낌이 솔직히 말해 들었던 공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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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수 지음 알마 | 2008 12

 


 지금 이야기하려는 책 난세에 답 하다 : 사마천의 인간 탐구는 우리가 중고등 학생 시절 익히 들어왔던중국 역사서(歷史書사기(史記)에 대한 책이다사기는 특히 동아시아 역사서의 규범(規範)이 되어 버린 기전체(紀傳體형식의 사서로본기 12 10 8세가 30권 그리고 열전 70을 모두 합해 130권의 막대한 분량을 가지고 있다이렇게 막대한 분량(分量)으로 인해 그 중요성을 알고 있으면서도일반인들이 사기를 정독(精讀)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선뜻 읽어 나갈 엄두를 내지 못하는 사기의 내용을 난세에 답을 하다라는 제목을 가지고 방대한 분량 속에서 정수(精髓)를 뽑아 이야기한다는 사실은 매력적이지 않을 수 없다.

 

 사실 이 책 난세에 답 하다는 사기만을 20년간 연구 해왔다는 저자의 훌륭한 내용 풀이로 읽어 나가기가 쉽다거기에 아울러 내용 역시 중국 고대사의 다양한 사회상과 문화인물을 비롯해 고사성어(故事成語같은 다양한 분야를 이야기하고 있는 덕분에 읽어가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하지만 역사서로 사기가 갖는 중요성을 통감(痛感)하지 못하는 바가 아니지만프롤로그에서 충분히 밝힌 사기에 대한 칭찬이 본문 곳곳에서 중언부언(重言復言)되고 있다이는 프롤로그에 등장한 내용 역시 다르지 않아서같은 이야기를 여러 차례 본문에서 반복하고 있다이는 책의 소개 글에서 밝혔듯이저자가 EBS에서 32차례에 걸쳐 강의한 내용을 책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강조하고 싶은 내용을 각 강의에서 언급(言及한 것에서 연유(緣由)하지 않았나 싶다.

 

 내심 책을 읽기 전에는 정말 난세(亂世)에 대한 답을 책을 통해 얻을 수 있기를 기대했다물론 중반부 이후에 저자가 지금 현실 문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가르침을 얻을 수 있는 사기의 내용을 여러 차례 함께 이야기하고 있지만결국 난세에 대한 명확한 답을 이야기하기에는 아쉬움이 남았고더 깊은 숙고(熟考)를 거듭한 후에 이야기를 풀어나갔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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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난새 지음 생각의 나무 | 2008 12

 

 누군가가 내게 잘하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쉽게 답하지 못하지만반대로 못하게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나는 선뜻 그것이 미술(美術)과 음악(音樂)이라고 답을 한다게다가 불행하게도 그림을 잘 그리지 못하거나 악기를 잘 연주하지 못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러한 예술(藝術)을 향유(享有)하는 것에도 서툴다그래서 내게 있어 미술과 음악에 관련된 책은 늘 두려움의 대상인 동시에 동경(憧憬)의 대상이고기회가 되면 내 무지(無知)의 소치(所致)가 가지는 간극(間隙)을 줄여보려고 바둥거린다사실 지금 이야기하려는 책 금난새의 내가 사랑한 교향곡 : 마에스트로 금난새가 가려 뽑은 불멸의 교향곡을 읽을 생각을 하게 된 것도 순전히 앞서 언급한 예술에 대한 내 열등감(劣等感때문이었다.

 

 이 책 금난새의 내가 사랑한 교향곡은 나와 같이 음악특히 클래식 음악에 문외한(門外漢)인 사람이 가진 교향곡(交響曲)에 대한 부담을 떨치기에 아주 적합한 책이다교향곡의 아버지라 불리는 하이든에서 시작해 모차르트베토벤베를리오즈멘델스존브람스차이콥스키드보르자크라흐마니노프 그리고 쇼스타코비치까지 교향곡의 역사에 있어 중요한 인물의 대표작을 지휘자 금난새의 차분한 구어체(口語體)의 설명으로 풀어가기 때문이다특히 많은 해설이 있는 음악회을 개최한 지휘자 금난새의 역량으로 쉽게 친해지기 힘든 교향곡에 대한 이해를 친절한 설명을 통해 알아갈 수 있다또한 각 음악가의 음악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그들의 유명했던 삶의 이야기와 함께 전문가가 아니면 알지 못하는 일화(逸話)까지 친절하게 설명하며 그것을 바탕으로 각 교향곡에 숨겨진 작곡가의 의도(意圖)와 지휘자 금난새의 견해(見解)를 차분히 이야기하기 때문에 책의 내용을 그대로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초심자(初心者)가 익숙해질 수 있도록 배려해 준다.

 

 개인적으로는 책을 읽고 나서, YouTube를 통해 책에서 소개하는 교향곡의 절반 가량을 다시 설명을 봐가며 들어 보았다아직 교향곡을 즐길 만큼 귀가 트이지 못한 탓에 지휘자 금난새가 설명하는 수준에 감상이 미치지는 못하지만그래도 여유를 가지고 감상하는 것에는 큰 부담이 없다는 것은 금새 알 수 있었다정말 천천히 여유를 가지고 음미(吟味)하며 감상한다면 부담에서 벗어날 뿐만 아니라 즐기며 향유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하지만이 책이 마냥 장점만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나와 같은 음악 초심자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적합하지만교향곡에 대한 기본 지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좀 더 깊이 있는 해설서를 보는 편이 좋겠다는 생각이 책을 읽는 내내 들었기 때문이다



 Tracked from 토토의 느낌표뜨락 at 2009/01/29 12:08 x


제목 : 마에스트로 '금난새'씨가 전하는 교향곡 감상의 길잡이책
지금은 사라진 레코드판으로 들려주던 클래식 음악감상실이나, 혹은 집안에서 테이프로 클래식음악을 감상하는 정도였을 뿐, 공연장을 직접 찾았던 경험이 기억속에 없던 내가,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에 감염된(?) 딸덕분에 ☞클래식열기의 현장 '금난새와 함께하는 음악여행'공연장을 찾았던 일은 새로운 사치(공짜관람이긴 했으나^^)로 여겨질 만큼 참으로 인상적이었다. 서툴렀지만 이 경험으로 인해 위드블로그 캠페인에 소개된 이 책을 탐내게 되었고, 감사하......more

 Tracked from buoy media at 2009/01/29 21:26 x

제목 : &quot;이름을 불러주자 너에게로 가서 '교향곡'..
금난새의 내가 사랑한 교향곡 - 금난새 지음/생각의나무 어떤 에피소드 하나. 어느 대학 음악 동아리에 베토벤을 좋아했던 후배(이하 베토벤 군) 하나와, 하이든을 존경했던 선배(이하 하이든 군) 하나가 있었다. 둘이 우연히 한 여자에게 작업을 하게 되었는데, 둘의 작업법은 차이가 있었다. 시커먼 도시락통같은 cd묶음을 들고다니던 기타리스트, 베토벤 군은 군입대를 한 달 앞두고, 여자에게 "아무 생각 말고 사진전도 가고, 영화도 보고 예술처럼 만나......more

 Commented by buoy.kr at 2009/01/29 21:26  

위블에서 타고 왔어요. 저 역시 초심자라 이 책이 많은 도움 되었답니다. 반 이상이나 찾아 들으셨다니 대단하네요. 엮인 글 남기고 갑니다.
 Commented by 고무풍선기린 at 2009/01/29 23:03 
위블에서 타고 오셨다니, 더 더욱 반갑습니다. 하루에 교향곡 하나를 들어 볼 작정을 하고 있는데, 그것도 생각만큼 쉽지가 않습니다. 앞으로도 서로 소통하는 블로거 되기를 진심으로 희망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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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짐바르도, Philip Zimbardo ∙ 존 보이드, John Boyd 지음 | 오정아 옮김 | 미디어윌 | 2008년 11

 

 책을 읽어 나가다가 보면 가끔 정말 좋은 책을 만날 때가 있다내게 있어서 정말 좋은 책은 오랜 기간의 연구를 통해 나온 결과물을 심도(深到)깊은 통찰력(洞察力)을 통해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을 말한다. ‘권력의 경영, Managing with POWER와 통찰과 포용, Leading Minds’ 그리고 리더 The Leader, The Leadership Challenge’ 같은 책이 내게는 이러한 범주에 들어가는 책이다그런데 이 책들을 살펴보면 세계적인 학자가 오랜 기간 깊이 있는 연구를 통해 나온 결과물이 바탕이 되고 있다는 것을 금세 알 수 있다말머리를 이렇게 시작한 것은 지금 이야기하려는 책 타임 패러독스 : ‘시간이란 무엇인가?, The Time Paradox: The New Psychology of Time That Will Change Your Life‘ 역시 정말 좋은 책의 범주에 넣기에 모자람이 없는 책이기 때문이다.

 

 책의 저자 필립 짐바르도, Philip Zimbardo를 먼저 언급할 필요가 있다그의 유명한 전작 루시퍼 이펙트 : 무엇이 선량한 사람을 악하게 만드는가’ 되 집어 보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아쉽게도 읽어 보지 못한 책 루시퍼 이펙트에 대한 수많은 찬사(讚辭)가 이 책 타임 패러독스을 읽어 보기 전부터 기대를 높여 주었는데역시 명불허전(名不虛傳)이다.

 

 도시에 사는 한 사내가 시골길을 따라 걷다가 괴상한 방식으로 돼지 먹이를 주는 농부를 보았다농부는 사과나무 아래에 서서 덩치가 산만한 돼지가 양껏 사과를 따먹을 수 있게 나뭇가지 가까이 돼지를 번쩍 들어 올린 채 서있었다돼지의 배가 찰 때까지 농부는 돼지를 안고 이리저리 옮겨 다녔다한 마리가 배불리 먹고 나면 다른 돼지를 안아 올렸다한동안 그 광경을 지켜보던 사내가 궁금증을 견디지 못하고 농부에게 물었다. “실례합니다만그렇게 돼지를 안고 있으면 힘들지 않습니까그냥 나무를 흔들어 사과를 바닥으로 떨어뜨린 후에 먹이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러자 농부가 알 수 없다는 표정으로 사내를 쳐다보며 말했다. “돼지가 시간을 절약해서 뭐하게요?”

 당신도 혹시 내려 놓아야 할 돼지를 돼지를 안고 다니면서 힘들어하지 않는가?

 

 돼지 이야기는 책의 초반부에 실려 있다관점(觀點, Point of view)의 중요성을 저자는 돼지 이야기를 통해 하고 싶었다고 생각한다그리고 그 관점은 시간에도 그대로 적용되어 시간관(時間觀)을 이야기할 수 있으며하나의 시간관에 사로잡히지 않고 다양한 시간관을 습득해 균형 있게 발전시켜 나가는 일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여러 차례 강조한다.

 

 
 보통 사람들은 특별히 시간관에 대해 특별히 생각하지 않고서 살아간다그러나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저자는 그 중요성을 누차 강조하며 시간관이 하나의 형태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대략 6가지로 나눌 수 있다고 말한다 과거 부정적 Past-negative 시간관과거 긍정적 Past-positive 시간관현재 숙명론적 Present-fatalistic 시간관현재 쾌락적 Present-hedonistic 시간관미래 지향적 Future 시간관그리고 초월적인 미래 지향적 Transcendental-future 시간관이 그 6가지인데 각 시간관에 대한 설명과 더불어 이러한 시간관을 바탕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보여지는 특징까지 통찰력 있게 설명한다.

 

 대략 각 시간관이 내포하고 있는 문제점을 요약적으로 옮겨 보면 과거 지향적인 사람은 지나치게 조심스럽거나 지나치게 부주의한 경향을 보이고현재 지향적은 사람은 저축을 거의 하지 않으며미래 지향적인 사람은 현재를 거의 즐기지 않는 경향이 있다그래서 과거에 대해 과도한 생각은 피하고 용서하며 감사를 표현할 줄 알아야 한다현재에 있어는 친절하게 인간관계를 돈독히 하고하는 일에 몰입하며 아울러 삶의 즐거움과 건강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또한 미래를 대처하는데 있어 건강을 돌보며 인생의 목표를 세우고 성취할 수 있는 전략을 가지고 낙천적인 자세를 견지하면 결국은 과거로부터 배우고 현재를 즐기며 미래를 계획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말한다.

 

 책을 읽어가면서 가장 놀라웠던 점은 역사와 경제정치 등 다양한 부분을 저자가 이야기하는 시간관에 입각해 깊이 있는 이야기를 전개한다는 점이었다하지만 망치를 가진 사람에게 모든 문제는 못으로 보인다는 격언처럼 시간관이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고 중요하다는 사실을 인지하면서도 시간을 통해 모든 것을 해석하려는 시도는 약간 무리가 있어 보였다그리고 책 뒷부분에 있는 참고도서에서 간간히 보이는 오타와 잘못 적힌 몇몇의 내용은 말끔한 마무리의 측면에서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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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 데이비스, Stan Davis ∙ 데이비드 매킨토시, David McIntosh 지음 | 김태훈 옮김 | 밀리언하우스 | 2008 5

 

 최근 들어 내가 한 일을 나타내는 것에 있어서 어떻게 하면 더 효과적으로 잘 표현할 수 있을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더 예쁘게 표현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을 자주 받았다그 결과 내 스스로도 결과물을 만드는 데있어서 미적(美的감각을 고려하고 표현하는데 있어서 더 상대방의 입장에서 이야기하려고 한다그러던 찰나(刹那지금 이야기하려는 책 예술가처럼 일하라 : 예술로 남는 다빈치식 일의 기술, The Art of Business: Make All Your Work a Work of ART’를 알게 되었다.

 

진정한 예술가는 예술을 하지 않습니다그들의 이 저절로 예술이 될 뿐입니다.

 

사실 책은 위에 상술(上述)한 첫 내용만으로도 내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일을 일의 수준에서 끝내지 않고예술의 경지까지 끌어 올릴 수 있는 수준은 상상만으로도 즐겁기 때문이다저자는 책에서 일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 올리기 위해서는 먼저 생각의 틀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이야기한다일상적으로 행하는 비즈니스 업무를 예술 작품으로응대하는 고객을 관중과 관객으로 그리고 경쟁자를 스승으로 인식하는 것이 일을 예술로 승화시키기 위해 필요한 것들이라고 말한다여기에 예술적 자원으로 칭할 수 있는 아직 일어나지 않은 가능성을 보는 상상력(想像力), 단순히 풍부한 감정(感情)의 수준을 넘어서 타인의 감정을 예측하는 재능으로써 정서(情緖), 어디서건 대상들 간의 관계를 파악할 수 있는 재간(才幹)으로써의 지성(知性), 그리고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의 지난 행동을 통해 통찰력(洞察力)을 얻을 수 있는 경험(經驗)을 통해 일의 깊이를 심화(深化)시킴으로써 일은 한층 더 예술의 경지에 가까워질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1990년대 초 벨 연구소에서 행해진 한 가지 조사를 책에서는 실례로 들고 있다수 많은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벨 연구소의 스타 연구원의 지능이 예상과는 달리 일반적인 연구원보다 높지 않다는 사실이 발견되었다뛰어난 두뇌 회전으로 수 많은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었을 것이라고 사람들은 생각했지만실제로 스타 연구원은 자신의 프로젝트에 필요한 도움을 얻고 자신이 가진 의문에 답을 구할 수 있는 능력이 더 뛰어난 사람이었다하지만 그들은 동료를 자신의 이익을 위해 활용할 대상으로 생각하지 않았다도움을 얻기 전부터 동료를 활용 대상이 아닌 사람으로 대하는 능력과 감성을 가졌다는 점이 다른 점이었다벨 연구소의 스타 연구원들 역시 앞서 언급한 상상력정서지성그리고 경험이라는 4가지 예술적 자원을 다른 사람보다 더 잘 활용한 경우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저자는 지적한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예술 작품의 경우에서건 일을 예술의 경지로 승화시킨 경우에서건멋진 작품을 창조하기 위해서는 남들이 하지 못하는 뛰어난 상상력을 제일 중요한 요소로 생각한다그리고 자신에게는 멋진 상상력이 없음을 한탄하고는 내가 하는 일이 예술적 경지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생각한다하지만멋진 예술 작품이 탄생하는데 있어서 멋진 상상력은 생각보다 그 중요도가 크지 않다.


There is nothing new under the sun.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는 말처럼우리가 상상하는 것은 대부분이 벌써 세상에 존재하기 때문이다오히려 상상력이 보여주는 가능성을 공상에 그치지 않도록 현실과 상상력을 연결시킬 수 있는 예술적 지성이 더 중요한데이런 예술적 지성은 보통 타고나기 보다는 수 많은 연습을 통해 익숙해지는 것을 경우가 더 많다.

 

책에서 저자는 이러한 내용을 바탕으로 독자들의 일에 대한 태도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키고예술의 방식을 실제 업무에 적용해 일을 예술로 승화시키기를 기대한다.

 

책을 다 읽어 갈 무렵 일을 경술적 경지로 승화시킨 대표적인 사례로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떠올랐고, 혹시나 관심이 있다면, '잡스처럼 일한다는 것: 위기에서 빛나는 스티브 잡스의 생존본능, Inside Steve's Brain' 을 함께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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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프니 메이어, Stephenie Meyer 지음 | 변용란 옮김 |북폴리오 | 2008 12

 

  내가 이 책 트와일라잇, twilight’을 읽어 볼 생각을 하게 된 것은 순전히 영화 트와일라잇의 성공 때문이었다도대체 어떤 내용이기에 미국의 십대들이 그렇게 뱀파이어 물에 열광하는지를 알고 싶었다. 

  책의 내용은 쥐와 고양이의 사랑이야기 같다이 책은 흡혈(吸血)로 인해 늘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뱀파이어와 그 뱀파이어를 유혹하는 채취를 가진 소녀의 사랑 이야기이기 때문이다하지만 이 책에서 등장하는 뱀파이어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상식과는 많이 다른 모습이다분명 뱀파이어라면 흡혈귀에다가낮에는 관에 누워서 잠을 자고 밤에 활동하며십자가와 마늘을 무서워해야 하는데이 책에 등장하는 뱀파이어는 흡혈을 참을 수 있는데다가특별한 능력과 우아하고 매력적인 외모를 가지고 있을 뿐우리가 믿고 있던 약점 같은 것들은 가지고 있지 않다게다가 이 책의 뱀파이어는 루마니아의 외딴 성이 아닌, 21세기 미국 땅에서 현대 문명의 이기(利器)를 누리며 보통 사람들 속에 섞여 살아간다이러한 점에서 이 책을 읽어나가는 동안에 몇 년 전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시트콤 안녕프란체스카가 생각나게 했다특히 서울시내에서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모습과 엘리자베스(정려원)같은 예쁜 배우를 보면서 책에서 조각상 같은 뱀파이어의 생김새를 묘사하는 부문이 떠올랐다

  책의 내용은 앞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뱀파이어인 에드워드와 에드워드를 사랑하는 벨라의 이야기다하지만 책에서는 그 둘의 사랑을 갈라 놓기 위해 다른 뱀파이어를 등장시켜 등장인물들 간의 갈등을 심화시키고는 독자의 시선을 책에서 떼지 못하게 만든다특히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데서, 10대 여성 독자를 혹 하게 할만큼 감성적인 표현이 뛰어나다 그렇다고 해서아쉬운 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우선 이야기 전개에 있어서 개연성(蓋然性전체적으로 부족한 느낌이 책을 읽어가는 동안 자주 들었다책에서 가장 극적으로 전개되어야 할 에드워드가 벨라에게 자신이 뱀파이어임을 고백하는 모습이나 에드워드 가족과 대립해 벨라의 피를 흡혈하려는 일당과의 충돌 장면이 너무 쉽사리 끝나버린다게다가 90년을 넘게 살았다는 에드워드의 모습에서 세월의 흔적은 찾을 수 없고에드워드의 특출 난 외모에서 시작되는 벨라의 사랑에서도 깊이를 느낄 수 없었다.

 하지만이러한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읽어가는 재미가 쏠쏠했다는 점은 분명하다는 것도 이 책을 읽는 것에 있어서 반드시 집고 넘어가야 할 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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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J. 리차드, Carl J. Richard지음 | 박태선 옮김 | 다산초당 | 2008 12

 

 내가 그리스 로마 역사를 다룬 책을 처음 읽은 건 국민학생 시절이다그 시절 윗집에 있던  플루타크 영웅전’ 시리즈가 있었고 그걸 빌려 읽었다사실 그 당시에는 그리스 로마에 대한 관심 같은 건 없었기에 금세 책 내용은 재미있게 읽었다는 사실을 제외하고 모조리 잊어버렸다그리고 학부 시절 순전히 유명하다는 사실만으로 읽기 시작해서 악과 깡으로 끝까지 본 에드워드 기번, Edward Gibbon 의 대광서림 판 로마제국 쇠망사가 두 번째였다그 후 다시 로마인 이야기’ 시리즈를 다시 읽었던 덕분에 사실 로마사에 대해서는 대충 알고 있었다거기에 철학의 탄생 : 현상과 실재인식과 진리인간과 자연에 던지는 첫 질문과 첫 깨달음의 현장 Die Geburt der Philosophie 및 기타 몇몇의 철학 입문서를 통해 그리스 문화에 대한 기초 정도는 있는 상태에서 지금 소개하려는 책 한 권으로 읽는 그리스 로마인 이야기 : 서양문명을 탄생시킨 12명의 영웅들, Twelve Greeks and Roman Who Changed the World’를 읽을 기회를 갖게 되었다.

 

 
 이 책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 12명의 위인을 통해 그리스 로마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는 책이다호메로스탈레스테미스토클레스페리클레스플라톤 그리고 알렉산드로스 대왕에 이르는 6명의 그리스 위인과 스키피오카이사르키케로아우구스투스바울 그리고 아우구스티누스에 이르는 6명의 로마 위인이 책 속에서 독자를 기다리고 있다사실 책의 제목은 마치 앞서 소개한 12명의 인물들의 출생에서부터 사망에 이르는 연대기를 압축적으로 보여 줄 것만 같은 느낌이 강했다하지만 실제 책은 인물 중심의 역사로 인해 일관성 없는 서술을 보이는 것 같은 오류를 범하기 보다는 그리스 로마 역사의 전체적인 맥락 속에서 12명의 이야기를 짚어 준다그래서 개개인의 일대기 보다는 그 인물이 살았던 시대의 사회적 상황과 함께 활동했던 다양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까지 이야기의 범위를 확장해 그리스 로마 문화와 역사를 압축적으로 독자에게 전달한다.

 
 이 책을 읽어 나가면서 들었던 생각이 하나 있다당연한 이야기지만역사와 문화를 이야기하는데 있어서 사가(史家)에 따라 그 내용에 대한 판단이 달라 질 수 있다는 점이다특히 로마인 이야기에서는 저가인 시오노 나나미가 동양인이 가질 수 있는 로마인 입장에서 이야기를 풀어 나갔다면이 책에서 저자는 미국인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감으로써 같은 사실에 대해서도 시오노 나나미와 다른 판단을 보이고 있는 것들이 종종 있다.

 

 이 책 한 권으로 읽는 그리스 로마인 이야기는 한 권의 책을 통해 그리스 로마 이야기를 압축적으로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을 분명히 가지고 있지만, ‘로마인 이야기’ 같은 책을 미리 읽어 두지 않았다면압축적인 서술을 정확히 이해할 수 있었을 지에 대해 의구심이 들었다.


 Commented by 렛츠리뷰 at 2009/01/23 15:44  
안녕하세요. 렛츠리뷰 담당자 입니다 ^^

렛츠리뷰 35차 리뷰 작성이 27일(다음 주 화요일)에 마감됩니다.
당첨되지 못한 블로거들도 리뷰를 보고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잊지 마시고 기한내에 작성 부탁드립니다~
>리뷰 작성 하기 http://valley.egloos.com/review/item_list.php?opt=3
감사합니다 ^^

날씨가 많이 춥네요. 
감기 조심하시고, 즐거운 구정연휴 보내세요~
 Commented by 고무풍선기린 at 2009/01/27 21:00 
행여나 리뷰가 늦어지면 어떻게 할까 걱정했었는데,
다행이 일정에 맞추었습니다.

제 시각을 한층 더 넓힐 수 있는 즐거운 책 읽기였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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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캘러헌, David Callahan지음 | 강미경 옮김 | 서돌 | 2008 12

 

 보통 미국은 건전한 노력을 통해 부()를 이룰 수 있는 나라로 사람들은 생각한다그런데 지금 이야기하려는 책 치팅컬쳐 : 거짓과 편법을 부추기는 문화, The Cheating Culture’에서 저자는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생각하는 미국의 모습과 지금의 미국 사회의 모습은 일치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슬픈 목소리로 이야기한다사회에 호황(好況)과 불황(不況)의 폭이 커지고 승자(勝者)가 모든 것을 다 가져가는 것이 지극히 당연해 지면서 사회 전반에 걸쳐 전에는 볼 수 없었던 거짓과 편법이 횡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사람들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신의 이익을 쫓는 모습을 자주 접하게 되면서속임수를 쓰지 않으면 그것이 오히려 불이익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피해의식이 만연하게 된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그로 인해 오히려 속임수를 쓰지 않는 것이 정당한 행동으로 인식되기 보다는 불이익을 당하는 것으로 인식되고결국에는 속임수를 사용하는 것에서 아무런 거리낌도 갖지 않게 된다고 말한다실제로 수 많은 기업의 회계 부정이나 스포츠 스타들의 불법 약물 사용환자의 목숨을 담보로 한 제약회사의 이익 추구 같은 사회적인 이슈들만이 문제가 아니라 인터넷을 통한 음악과 영화 다운을 통해 개개인에게도 속임수와 편법이 남의 이야기가 아님을 알려준다.

 

 
 그런데 나는 효율성과 성과를 중요시 한 나머지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는 커녕이익단체의 로비와 압력을 통해서 그 이익단체에 유리한 법령을 만들고 스스로를 정당화 시키며 자신들만의 이익을 대변하는 모습에서 천민자본주의라는 단어가 떠올랐다물론 책에서는 신자유주의의 폐해(弊害)로 방금 지적한 부분에 대해 설명하며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민주주의 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서로가 신뢰하고 자신의 권리와 책임을 규정하는 사회 계약이 그 역할을 다 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책에서 이야기하는 신자유주의의 폐해가 이렇게 명확한데도우리의 일부 지도자들은 아직도 미국화를 곧 세계화로 여기고는 우리 사회에 신자유주의의 색채를 더 칠하려 한다는 사실이 책을 읽어가면서 계속 더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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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쿠라바 가즈키櫻庭一樹 지음 김난주 옮김 재인 | 2009 1

 

 소설 내 남자私の男는 형식도 내용도 매우 독특한 소설이었다작가를 소개하는 책 표지에서 영화 박하사탕에서 힌트를 얻었다며 현재 시점에서 시작해 점차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며 두 남녀의 흔적을 따라가는 이야기 방식도 그렇고소설 쌍둥이 별, My Sister’s Keeper에서처럼 한 명이 아닌 여러 사람의 시선을 통해 이야기를 전개해가는 방식도 보통의 소설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모습이다물론 소설 속 내용도 유별한 형식만큼 이나 독특하다.

 

 책을 읽어가는 초반 부에서는 작가 소개 글에서 본 영화 박하사탕’ 이야기로 계속 영화를 떠올리면서 책을 읽어 나갔다사실 영화를 떠올린다고 해서 9년전 봤던 영화의 기억을 제대로 떠올릴 수는 없었지만적어도 영화 속 플래시백(flashback)을 떠올리며 이 책 내 남자도 영락없이 영화의 플래시백과 같은 형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구나 싶었다.

 

 이야기는 내 남자가 아닌 다른 남자와 결혼하는 하나의 결혼식 전날에서 시작된다하나의 양아버지인 준고는 자신의 것도 아니면서 그냥 집어 와버린 우산을 하나와 함께 쓰고 하나의 약혼자 요시로가 기다리는 레스토랑으로 향한다하지만 앞자리의 요시로와 이야기를 나누는 두 사람의 말과 태도는 보통 결혼식을 앞둔 딸과 아버지 같지가 않다이렇게 해서 이 책 내 남자는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며이들의 이야기를 2008 6월 하나와 낡은 카메라, 2005 11월 요시로와 오래된 시선, 2000 7월 준고와 새로운 시선, 2000 1월 하나와 새 카메라, 1996 3월 고마치와 잔잔함그리고 1993 7월 하나와 태풍이라는 이름으로 각기 다른 작중 화자의 시선으로 이야기한다그리고 그 이야기 속에는 준고와 하나가 어떻게 부녀관계가 되었고현재의 기묘한 관계가 어떻게 형성되었으며그리고 그들에게 숨겨진 이야기가 무엇인지를 그들의 과거 시간을 거슬러 올라감으로 독자에게 알려준다.

 

 
 책을 읽고 난 지금 이 책 내 남자는 퇴폐적이라는 느낌이다거기에 남녀의 인연이란 질기고 또 질긴 것이라는 책 속의 이야기 역시 머리 속에 남는다아울러 작가가 의도했는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하나와 준고의 행동이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에서 이야기하는 엘렉트라 콤플렉스 와 오디푸스 콤플렉스를 통해 이해될 수 있지 않을까는 생각과 함께정신분석학 책을 다시 읽어 본 다음, ‘내 남자’ 역시 작가의 의도를 거슬러 시간 순으로 다시 읽어나간다면 지금과는 또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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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계 지음 | 멘토press | 2008 9

 

 먼저 솔직해 지자나는 사실 철학(哲學)이란 무엇인지 잘 모르는 한 명의 과학도(科學徒)솔직히 말해 철학이라는 단어가 주는 호기심과 철학’ 알고자 한다는 지적 허영심(虛榮心)에 끌려 이 책 마르크스니체프로이트 철학의 끌림 : 20세기를 뒤흔든 3대 혁명적 사상가를 읽어 볼 요량(料量)이었다는 말이다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도 책에서 소개하는 3명의 저자가 가졌던 문제 의식을 갖지 못한 채그저 책의 행간(行間따라 읽어 내려가는데 급급(急急)했다게다가 철학도 아는 만큼 보이는 것이 분명한데철학에 무지한(無知漢)인 과학도의 눈으로 본 이 책은 읽어나가기가 수월하지도그 내용을 이해하기가 만만(漫漫)하지도 않았다.

 

 책의 구성은 매우 좋았다본문 설명에 있어서 긴 서술을 가급적 배제하고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어구를 중심으로 관련 내용을 함축적으로 독자에게 전달하려는 저자의 의도를 금세 알 수 있는데다가군데군데 위치한 삽화와 본문의 설명을 다시금 요약 정리하는 각 위인(偉人별 마지막 부분에 이르기까지 편집에 신경 썼다는 사실을 역력히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마르크스니체그리고 프로이트 모두 그들의 행적(行跡)을 따라가 보면 기존 사상에 가지고 있는 강점(强點)을 충실히 따르다가 그것들의 약점(弱點)을 알아차리고는 반박하고끈질긴 탐구(探求)를 통해 결국은 독자적인 사상을 구축했다는 공통점을 보인다.

 

 저자는 우선 마르크스를 살펴본다사실 우리는 이미 학교 교육을 통해 깊지는 않더라도 마르크스의 사상에 대해 꽤 많은 것들을 알고 있다이러한 점에서 마르크스에 대한 부분은 이미 알고 있던 사실에 대한 되새김질과 잘 알지 못했던 사항에 대한 익힘의 기회였다고 말할 수 있다마르크스 사상의 가장 큰 특징은 절대 정신에 근거한 관념론을 철저히 배격했다는 점이다과학적 유물사관에 입각해 사회는 단계적으로 성숙하고 결국은 사회혁명을 통해 공산(共産)사회가 도래할 것임을 예상했다하지만 책에서 마르크스의 사상에만 머물지 말고 마르크스 이후에 실제로 사회주의가 변천(變遷)해간 모습에 대한 철학적 견해도 함께 했으면 금상첨화(錦上添花)가 되지 않았을까 싶었다.

 

 니체 또한 관념론을 부정했다마르크스가 자본주의 경제의 병폐를 진단하고 노동하는 인간이 주체가 되는 사회주의 건설을 위해 현실 경제적 삶의 유물론을 주창(主唱)했다면 니체는 소크라테스주의플라톤주의칸트 철학쇼펜하우어주의 그리고 바그너의 사상등은 허구과 기만을 가상으로 날조하는 일존의 합리론 내지 관념론으로 보고 창조적 힘에의 의지를 통해 완성된 인간인 초인에 이를 수 있다고 생각했다.

 

프로이트는 역시 앞선 두 사람 못지않게 의식의 해체와 무의식의 중요성을 인식함으로써 정신분석학이라는 새로운 지평을 연다수많은 뱀장어 해부를 통해 인간의 뇌나 개구리의 뇌 그리고 뱀장어의 뇌는 모두 똑 같은 신경세로로 구성되어 있으며단지 신경세포의 구성이 얼마나 복잡한지에 따라 인간개구리 그리고 뱀장어로 나뉘어진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변태 성욕자의 연구를 통해 히스테리와 노이로제의 연구로 나아간다.

 

책은 이렇게 마르크스니체그리고 프로이트의 사상을 천천히 살펴본다아울러 그들의 생애까지 함께 이야기함으로써 그들의 사상이 어떻게 형성될 수 있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독자에게 알려준다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이 책이 내게 읽어 나가기에 수월한 책은 아니었다. ‘철학에 대한 개괄서의 모습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빈약한 사전 지식으로 읽어나가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Commented by 초하(初夏) at 2009/01/09 11:44  

긍정적인 평가네요. 저도 나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리뷰에 대한 부담으로 좀 쉽지 않은 책장 넘기기를 해야했지만, 나름, 또 하나의 깨달음과 도움이 되었던 책이었습니다. 
관련하여 글 엮어놓습니다. 

좋은 하루 엮어가시죠?
위블을 통해 소통할 수 있어 고맙고 즐겁습니다. 앞으로도 자주 뵈어요~~
 Commented by 고무풍선기린 at 2009/01/09 12:58 
사실, 읽어가기가 힘들었던 책이었습니다. 
아마도, '철학 사상'이 중요한 시대가 아닌 것이 난독에 큰 이유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소통의 블로그가 되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덧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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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셴린季羨林 지음 | 허유영 옮김 | 추수밭 | 2008년 12


 책 읽기를 가끔이나마 취미(趣味)로 소개할 수 있을 정도는 되게 하려고책을 자주 읽으려 애쓰며 살아간다그런데 내 독서 목록을 살펴보다가, 20세기 중반 이후에 출판된 고전(古典)이 아닌 중국 서적은 거의 없다는 사실을 발견했다이는 중국이20 세기 중반을 넘어서면서 다른 공산주의(共産主義사회로 바뀌고 서로 교류가 없었다는 점과 조악(粗惡)한 품질로 인식(認識)된 중국산 공산품(工産品)으로 인해 중국 작가들이 제대로 된 평가를 가져 볼 기회마저 없었던 탓이 아닐까 싶다그러던 차에운 좋게도 지금 이야기하려는 책 다 지나간다를 접할 기회를 갖게 되었다.

 

 이 책 다 지나간다를 읽어 가면서떠오른 책이 한 권 있다이중톈중국인을 말하다’가 바로 그것인데사실 이중톈중국인을 말하다는 단어의 기원에 대한 고찰과 해석을 통해 고대 중국인들의 생활을 이해하고역사적 사실을 근거로 들어 현대 중국인들에게서 볼 수 있는 모습에 이야기 하는 책으로이 책 다 지나간다와 책 내용을 직접적으로 비교하기에 무리가 있다그렇지만이 책을 읽고서 이중톈의 책을 읽으면 현재 중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소장(少壯학자와 존경 받는 원로(元老학자가 보여주는 서로 다른 필치(筆致)를 통해 노학자가 보여주는 담담(淡淡)한 평정(平靜)심을 더 잘 이해하기에 충분하다.

 

책을 읽어가면서 개인적으로 크게 공감(共感)하며 반성했던 내용이 바로 팔고문(八股文)에 관한 부분이다팔고문은 옛날 과거 시험을 보기 위해 썼던 글로성인을 칭송하고 예로부터 내려오는 교훈을 인용한 구절이 가득한 글이다하지만 이는 고리타분하고 쓸데없는 말을 나열해 놓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저자는 말한다언뜻 보면 번지르르하지만 실제로는 유익한 내용이 없는 말로그런 글은 필요 없을 뿐더러 써서 종이 낭비를 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대신 진짜 새로운 견해(見解)를 가질 수 있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이 부분을 읽어가면서팔고문의 의미 이상이 되지 못하는 내 부끄러운 글로 정말이지 쥐구멍이라도 찾고 싶은 심정이었다게다가 자신의 앎을 앞세우지 않고 평이(平易)하고 간결(簡潔)하게 풀어가는 이야기는 정말이지 내가 배워야 할 점이었다.

 

 하지만책을 읽어가면서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앞서 평이함과 간결함을 이 책이 갖는 미덕(美德)으로 꼽았지만그 속에서도 노학자에 후배들에게 삶의 치밀함과 날카로움에 대해 따끔하게 충고하기를 기대했지만 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아울러 현재 중국이 안고 있는 정치∙경제나 사회 현상에 대한 지성(知性)의 통찰을 포함하지 못한 점 또한 아쉬움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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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디 피콜드, Jodi Picoult 지음 | 곽영미 옮김 | 이레 | 2008년 11월



지금 이야기하려는 책 쌍둥이별, My Sister’s Keeper’는 백혈병에 걸린 언니를 치료하기 위한 목적으로 태어난 소녀가 부모님을 상대로 법정 싸움을 벌인다는 소개 문구를 읽어 내려가는 것에서부터 시작되었다연이어 장기 기증과 자녀에 대한 부모의 권리 같은 논쟁적 요소가 다분(多分)하다는 점도 분명히 책을 소개하는 문구(文句)에 나타나 있었다이러한 소개 덕분에 나는 책 쌍둥이별을 읽어 나가기 전에이 책은 분명히 장기 기증을 포함한 의료 윤리를 둘러싼 법정 드라마 형식일 것이라고 지레짐작했다.

 

 책의 내용을 이야기하기 전에 먼저이 책이 가진 독특한 구성을 먼저 언급할 필요가 있다중학생 시절 국어 시간에 배운 내용을 떠올려 보면그 속에는 분명히 시점(視點)에 대한 이야기가 빠지지 않는다시점은 소설 속 인물이나 사건을 바라보는 서술자의 시각을 이야기하는 말로우리는 1인칭 주인공 시점, 1인칭 관찰자 시점, 3인칭 관찰자 시점 그리고 3인칭 전지적 작가 시점이렇게 소설에는 4가지 시점이 있다고 배웠다그런데 이 책 쌍둥이별 4가지 시점 중에서 1인칭 주인공 시점을 사용하고 있지만그 형태가 매우 특이(特異)하다작가가 분명히 엄마를 상대로 의료해방 소송을 거는 13살 소녀 안나의 1인칭 주인공 시점을 바탕으로 이야기가 풀어 나갈 것이라고 생각했지만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다수가 모두 1인칭 주인공 시점을 가지고 한 사건을 가지고도 각기 다른 입장에서 이야기 하기 때문이다다중 화자의 등장 때문에 책을 읽는 내내 영화 시나리오를 읽어 내려가는 느낌이 들었다이는 옳고 그름 중 많은 부분이 한 가지 잣대로 정해 질 수 있는 것이 아닌 각기 입장에 따라 달라 질 수 있다는 점을 이야기하고 싶은 작가의 의도로 보였다.

 

 책은 한 가족의 이야기로 시작된다브라이언과 사라 가족이 바로 그들인데그들에게는 첫째 아들 제시와 둘째 딸 케이트가 있다그런데 두 살배기 케이트 등에 난 멍이 생기면서 그들의 평화는 깨져 버렸다케이트 등에 생긴 멍이 전골수구백혈병 때문에 생겼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다게다가 가족 누구와도 유전가가 일치하지 않아 그 누구도 아픈 게이트에게 골수(骨髓)를 줄 수 없다그 덕분에 안나는 태어났다아픈 케이트와 유전자가 일치하게끔 유전자 조작을 거쳤기 때문이다그래서 안나는 태어나자 마자제대혈을 언니에게 제공한다안나의 부모도 케이트를 담당하는 챈스 선생도 제대혈 이식으로 케이트가 회복되기를 희망했지만그것은 희망에 불과 했다케이트는 몸의 여러 부분에서 문제가 생겼고 그 때마다 안나는 골수를 비롯해 백혈구까지 언니에게 주어야만 했고안나는 친구의 생일 파티도 좋아하는 하키도 포기해야만 했다그런데 이번에는 케이트의 신장이 말썽이다그래서 엄마는 안나의 신장을 케이트에게 이식하기를 원한다하지만 안나가 이번에는 그걸 거부했다그리고 변호사인 캠벨을 찾아 의료해방을 위해 엄마에게 소송을 걸었다.

 


  
사실 여기서부터 나는 내심 치열한 의료 윤리와 자녀에 대한 부모의 권리 문제에 있어 강력한 범정 심리(審理이야기를 기대했다하지만 작가는 내 예상과 달리 아픈 아이를 둔 가족이 치러야 하는 심리적•물리적 희생과 가족애 더 집중하고가족 구성원 각자의 시각을 통해 독자에게 전달한다동생을 살릴 수 없다는 사실에 좌절하며 스스로를 자학(自虐)하는 제시와 평생 언니를 위해 희생하는 것을 목적으로 태어난 안나의 마음과 열 손가락 깨물어 아프지 않은 손가락이 없지만아픈 아이를 위해 어쩔 수 없이 다른 아이를 이용할 수 밖에 없는 부모의 마음 그리고 아픈 자신으로 인해 가족이 힘겨워하는 모습을 지켜봐야만 하는 케이트까지어느 하나 쉽게 사는 삶이 없다거기에 독자가 전혀 생각지 못한 반전은 책을 천천히 읽은 사람이라면 충격이다또한 자신의 명성을 위해 안나를 변호 하겠다고 나선 변화사 캠벨의 정신적 성장 역시 독자들의 깊은 공감을 살만하다.

 

 이 책에서 다룬 문제와는 다른 시각에서 장기 이식을 다룬 영화가 있다영화 아일랜드, The Island가 그것이다영화 아일랜드를 볼 때까지만 해도 미래 사회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고인간 복제에 대해 깊이 생각해 봐야 할 사실이라는 점이 분명했지만당장 현실 세계에 벌어질 것만 같은 느낌은 없었다하지만이 책 쌍둥이별의 경우는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닌 지금 당장 현실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영화 아일랜드’ 보다 더 큰 경각심(警覺心)을 불러 일으킨다.

 

 정말무엇이 옳은 것이고 그른 것인지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볼 기회를 마련해 준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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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더 카니, Leander Kahney 지음 | 안진환·박아람 옮김 | 북섬 | 2008 12

 

 지금 이야기하려는 책 잡스처럼 일한다는 것위기에서 빛나는 스티브 잡스의 생존본능, Inside Steve’s Brain’을 읽으면서 머릿속에 떠오른 책이 한 권 있다바로 법률사무소 김앤장: 신자유주의를 성공 사업으로 만든 변호사 집단 이야기가 바로 그 책이다내용도 스타일도 다른 두 책이지만두 책 모두 읽으면서 마치 TV 다큐멘터리를 보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던 데다가오히려 활자(活字)를 통해 내용을 습득(習得)하기 보다는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상을 통해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고,활자화된 인터뷰가 영상과 음성을 통해 전달되면 더 효과적 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이것이 이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들었던 첫 생각이었다.

 

 책에 대한 선전문구는 화려하다스트브 잡스와 애플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라는 문구에서 시작해애플이 아이팟아이폰 같은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하며 지금의 모습으로 성장하기까지스타브 잡스는 과연 어떤 방식으로 일했고 어떻게 위기들을 극복했는지에 관한 과정들에 대한 이야기라고 선전한다책에 대한 잘못된 정보는 아니지만 그래도 이건 책 판매업자들의 선전문구일 뿐이다.

 

내가 스티브 잡스에게 관심을 가질 계기를 가지게 된 건대충 2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국민학교 4학년의 꼬마 개구쟁이였던 그 떄 나는 처음으로 APPLE II 호환기종 컴퓨터를 처음으로 접했기 때문이다사실 그 때야, APPLE II를 만든 사람이 스티브 잡스, Steve Paul Jobs와 스티브 위즈니악, Steve Wozniak 인 줄도 몰랐다내가 그들이 애플의 창립자이고 스티브 잡스는 그가 고용한 존 스컬리, John Sculley에게 해고 되고는 새로운 컴퓨터 회사 NeXT를 설립한 사실은 안 것은 까까머리 중학생 시절이었다사실대로 말해 그리고 스티브 잡스는 내 기억 속에서 사라졌다. XT, AT, 386, 그리고 486등으로 불리던 IBM 호환 기종이 컴퓨터의 표준이 되고 APPLE II를 떠올릴 일이 사라졌을 뿐만 아니라컴퓨터에 대한 관심 보다는 학업도 충실하기를 바라는 부모님의 압박을 무시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그렇게 시간은 흘러갔고내가 스티브 잡스의 이름을 떠올리게 된 것은 픽사, Pixar의 애니메이션을 통해서였다토이 스토리 시리즈 Toy Story series를 비롯해 몬스터 주식회사 Monsters Inc., 니모를 찾아서 Finding Nemo 그리고 인크레더블 The Incredibles를 비롯한 수많은 애니메이션 제작사의 CEO로 그의 이름을 접하고는 좀 의아해 했다컴퓨터 업계의 1세대 인물의 이름을 다시 떠올릴 일을 없을 줄 알았는데컴퓨터 하드웨어에서 그래픽을 위시한 소프트웨어를 통해 다시 등장했기 때문이다거기에 연이어 자신이 창업하고서도 쫓겨난 애플로 다시 돌아가고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아이팟, Ipod과 맥북 MacBook 까지 실패를 예상한 사람들의 생각을 뒤엎고 화려하게 성공의 깃발을 올렸기 때문이다이러한 내용들이 언론을 통해 내가 접했던 이야기 보다 상세하게 책에 담겨 있다

 

 
 책을 읽다가 보면 금세 책의 저자가 애플빠란 사실을 알 수 있다완벽주의와 강력한 카리스마를 가지고 통제에 집착하는 괴짜에 최고 인재만 선호하는 엘리트주의자인 스티브 잡스를 단점은 작게 장점은 크게 바라 본다는 사실을 금세 알 수 있기 때문이다책에서 저자는 애플이 보여주는 폐쇄적인 정책을 단점으로 바라보기 보다는 일관적이고 유기적인 애플만의 플랫폼 사용을 통해 사용자의 편의를 증진시켜 준다며 이것을 애플만이 보여주는 장점으로 치켜세운다하지만 이는 이미 소니 캠코더를 바이오 노트북을 통해 편리하게 사용하고 자사만의 메모리 스틱, Memory stick을 사용해 PSP PDA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해 준다는 소니빠들이 앞서 보여주었던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게 보였다.

 

 스티브 잡스는 위기 속에서 멋지게 리더십을 발휘해 자신의 조직을 세계 최고의 반열로 끌어 올린 사람임에 분명하다그래서 사람들은 그의 이야기에 흥미를 가지고 이 책도 그러한 일환의 연장선 상에 있다하지만스티브 잡스는 스티브 잡스일 뿐이다누구나 다 스티브 잡스처럼 될 수도 없고설사 된다고 해도자신이 속한 조직을 그처럼 멋지게 이끌 수 없다이런 생각을 가지고서 좀 더 비판적인 사고를 가지고 이 책을 본다면 재미난 스티브 잡스의 이야기 뿐만 아니라스스로에게도 더 큰 도움이 되리라.

 Tracked from ReadMe.Txt at 2009/03/02 20:25 x

제목 : 잡스처럼 일하면 한국에서 아이폰이 나올까?
사실 나는 iPod시리즈를 사본적도 없었다. 그냥 디자인만 미니멀한 기기 정도로 생각했다. 친구 녀석의 iPod Nano을 몇 번 가지고 놀아보아도 내가 가진 iaudio가 여러 가지로 나아 보였다. Mp3player를 2000년, rio500부터 써와서 아주 오래 전 부터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고 있지만 이상하게 iPod 시리즈는끌리지 않았다. 언제 가는 아마존에서 iPod 매니아들을 양떼로 묘사한 리뷰를 보고 킥킥대기도 했다. 그만큼 애플의 ......more
 Commented by mariner at 2009/03/02 20:24  
트렉백 타고 왔습니다. ^^ 
저자가 애플에 호의적인건 사실인것 같아요. 아이튠을 쓰다가 그 무거움에 화딱지나서 집어 덜질뻔 한적도 있었는데, 저자는 원도우에서도 잘호환된다고 적어놓았더군요. 오래 줄서서 들어간 맛집일 수록 맛있다고 말하는것과 같은 심리인것 같기도 하고요. 트랙백 감사드립니다.
 Commented by 고무풍선기린 at 2009/03/03 01:27 
말씀하신대로 심리의 문제를 완벽하게 극복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종종 블로그에 들르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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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오스트레일리아, Australia’를 관람 하고 나서 들었던 첫 번째 생각은 생뚱 맞게도 시간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흘러간다는 당연한 사실이었다. 사실 1950년대 이전 까지만 해도 오스트레일리아는 남반구에 위치한 넓은 영토의 영() 연방 국가 이상의 의미를 갖지 못했다. 누구도 주목하지 않던 그 시대의 오스트레일리아서도 마찬가지로 사람들이 살고 있었으며, 비록 그 시대에서 큰 영향력을 가지지는 못했지만, 그들도 큰 영향력을 가진 다른 장소와 사건과 연계성을 가지고 있음을 아름다운 이야기를 통해 보여준다.

 


 
 
영화에 앞서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여자 주인공 사라 애슐리를 연기한 니콜 키드먼, Nicole Kidman 이다. 니콜 키드먼으로 말하면 비록 예쁜 외모와 전 남편인 톰 크루즈, Tom Cruise의 유명세로 주목을 받으며 등장하긴 했지만, 영화 ‘아이즈 와이드 셧, Eyes Wide Shut’을 시작으로 ‘물랑루즈, Moulin Rouge 그리고 ‘디 아워스, The Hours 같은 영화에 출현하면서 예쁜 외모에 뛰어난 연기까지 겸비 했다는 찬사를 들으며 최고 스타 반열에 올라섰다. 하지만 도회(都會)적 느낌의 그녀가 과연 문명의 중심에서 벗어난 변두리에서 빛을 발할 수 있을까 알 수 없었다.  남자 주인공인 소몰이 꾼은 영화 ‘엑스맨, X-Men’에서 울버린, Wolverine으로 스타로 떠오른 휴 잭맨, Hugh Jackman이 맡았다. 휴 잭맨 은 ‘엑스맨’이 배출한 걸출한 스타이기는 하지만, 빅 스타의 반열에 오르기에는 아직 미흡한 점이 있는데 다가, ‘엑스맨’에서 이미지가 너무 강하게 남아 있어서 CG(computer graphic)없는 모습을 떠올리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솔직히 말해, 니콜 키드먼과 휴 잭맨의 조합은 사실 영화를 보기 전까지만 해도 뭔가 언밸런스(unbalance)해 보였다. 하지만 실제로 영화를 관람하기 시작하자 내 예상은 순전히 기우(杞憂)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금세 알아차릴 수 있었다.

 

이제 영화 속 이야기를 시작해 보자. 영화는 호주가 영 연방국가가 되고 나서 백인들을 위해 일하도록 교육 받은 ‘빼앗긴 세대(stolen generation) 불리어 원주민에 대한 내레이션(narration)에서부터 시작한다. 그것은 마치 이 영화 ‘오스트레일리아’가 원주민 인권(人權)에 크게 주목하고 있고, 원주민의 인권회복이 영화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게 했지만, 실제 영화 속 이야기는 처음에 설정했던 원주민 문제에만 집중하지 않는다. 오히려 로드 무비 형식의 사랑 이야기가 갖는 비중이 더 크다. 하지만, 처음에 설정했던 원주민들의 인권에 관심도 니콜 키드먼과 휴 잭맨 보여주는 이야기 하부에서 명맥을 영화 후반부까지 계속 이어가며, 유색 인종과 혼혈에 대한 사회적 관념을 극복해 가는 성장 영화로써의 모습도 보여 준다.

 

 
영화는 속 이야기는 영국에서 연락이 끊긴 남편을 찾아 사라 애슐리가 호주의 ‘다윈’에 도착하면서 시작된다. 하지만 사라를 기다리는 것은 남편이 아닌 남편의 죽음과 외진 곳에 위치한 농장 파어웨이 다운즈, Faraway downs, 1500마리의 소 그리고 혼혈 소년 눌라를 포함한 농장 식구들이다. 이렇게 해서 사라는 문명화된 영국 귀족의 삶에서 급작스럽게 광활한 호주 자연 속의 삶을 영위하게 되지만, 남편의 뜻을 이어 파어웨이 다운즈를 호시탐탐(虎視眈眈) 노리는 킹 카니와 닐 플레처 일당에게서 농장을 지켜야 하는 탓에 불만을 토로(吐露)할 새도 없다. 미군에게 소 떼를 팔아 농장을 지켜 나가기 위해 농장 식구들과 소몰이꾼과 함께 소 떼를 이끌고 다윈을 향하는 여정을 시작한다. 그렇지만, 여정은 카니와 플레쳐의 방해로 어려움에 직면하지만, 눌라를 비롯한 일행의 헌신으로 어려움을 이겨내고 카니와의 군납 경쟁에서 승리한다. 소 떼를 이끄는 여정은 단순히 농장을 지켜내는 것에 사라를 머물게 하지 않는다. 사라는 호주가 품은 대자연의 아름다움과 소몰리꾼의 열정 그리고 눌라와의 강한 유대감까지 함께 얻기 때문이다.

 

협잡(挾雜)꾼의 농간(弄奸)으로 눌라가 인종 정책으로 인해 다른 혼혈 아이들과 함께 격리 수용되기는 하지만 그래도 매우 평화로운 대지 위에서 호주만의 이야기로 흘러가던 이야기는 갑자기 호주를 시대의 흐름에 동참시킨다. 영화 속에서 일본군의 미국 진주만 폭격에 대한 언급이 나오자마자, 호주에 주둔하는 미군을 폭격하기 위해 일본 폭격기가 마치 미이클 베이, Michael Bay 감독의 ‘진주만, Pearl Harbor’을 연상시키며 등장하기 때문이다. 그리고는 갑작스럽게 로드 무비 스타일의 영화는 전쟁을 위시한 재난 영화로 바뀌어 버린다. 그러면서도 혼혈 원주민에 대한 인식 변화의 끈은 놓지 않아서 영화 첫머리에 설정했던 성장 영화로써의 모습도 잊어버리지 않는다.  

 

 
영화 속 이야기는 종종 눌라와 그의 할아버지 킹 조지가 펼치는 주술에 의해 전개되는데, 그 장면의 전개와 느낌이 영화 향수 :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Perfume : The Story of a Murderer’와 일루셔니스트, The Illusionist’를 떠올리게 했다. 또한 일본군의 공급 모습은 앞서 영화 ‘진주만’을 떠올리게 한다는 이미 한 바가 있고, 파어웨이 다운즈와 광야 속 나무의 모습은 팀 버튼, Tim Burton ‘빅 피쉬, Big Fish’를 떠올리게 했다.


 

 하지만, 남편이 죽은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새로운 연인을 맞이 한다거나, 원주민의 주술을 지나치게 신비화 해서 이야기를 펼쳐나가는 모습에서는 확실히 우리 정서와는 동떨어진 부분이 있다는 점을 새삼 알 수 있었다. 또한 너무 긴 상영시간은 좀 더 압축적인 편집을 아쉬웠고, 두루뭉실 여러 장르를 함께 펼쳐가는 탓에 이야기가 산만하며 개별적인 요소에 대한 집중력도 떨어진다.

 

이 영화 ‘오스트레일리아’의 감독 바즈 루어만, Baz Luhrmann 에 대한 언급을 뺄 수 없다. 비록 바즈 루어만이 많은 영화를 만드는 감독은 아니지만 ‘댄싱 히어로, Strictly Ballroom), ‘로미오와 줄리엣, Romeo + Juliet, 그리고 ‘물랑주즈, Moulin Rouge’까지 화려한 색상과 영상미를 통해 재미난 이야기를 펼쳐나가는 이야기꾼의 모습을 충분히 전작을 통해 보여주었다. 이 영화 ‘오스트레일리아’역시 명불허전(名不虛傳)이 괜한 말이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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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맥 매카시, Cormac McCarthy | 김시현 옮김 민음사 | 2008 11

 

 지금 이야기하려는 책 핏빛 자오선, Blood Meridian’은 구성에서부터 매우 독특한 책이었다매번 새로운 장()이 시작할 때마다 저자는 이야기의 소재를 순서대로 나열해 놓았기 때문이다순서대로 이야기의 주요 소재를 늘어 놓았으니이야기를 예상하려거든 해보라는 작가 당당함의 표현인지 혹은 순전히 독자를 위해 먼저 소재를 드러낸 것인지 알 길이 없었다아무튼 이 책은 이렇게 매우 독특한 구성을 가지고 시작되었다.

 

 책은 이름을 밝히지 않은 열네 살의 소년으로부터 시작된다테네시에서 태어나 열네 살이 되던 해에 집을 가출하고는 정처 없이 세상을 떠돌다가소년의 발걸음은 서부로 향한다그리고는 비정규 군이 되어서는 아파치 인디언을 죽이러 다니지만그건 순전히 명목상의 허울일 뿐이다사냥의 대상이 비단 인디언뿐만 아니라멕시코 인이건 미국인이건 눈에 보이는 대로 사람을 죽이고는 죽인 사람의 머릿 가죽을 헤아려 그만큼 돈을 받는다그런 탓에 그들에게는 윤리니 도덕이니 하는 것들은 없다그저 살아가는 수단으로 사람을 죽일 뿐이며 작가는 그 속에서 인간이 가진 잔혹함과 폭력성을 아무 여과 없이 보여준다그래서 보통 미국인을 정의롭게 그리며 그들의 행위에 정당성을 부여하려고 애쓰는 지도 않는다이러한 내용을 무척이나 삭막한 시선으로 작가는 담담하지만 매우 풍부한 묘사를 통해 풀어나간다.

 

  

 하지만 이 책이 그저 읽기에 좋은 것만은 아니다미학적(美學的문장이라고 일컬어지는 영어로 된 원문(原文)을 한글로 무리해서 옮긴 탓인지책을 읽어가면서 과연 역자(譯者)가 제대로 이해하고 옮긴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종종 들기 때문이다게다가 자주 사용하지 않는 단어의 사용이나 의성·의태어를 활용한 묘사를 통해 이야기를 풀어가는 것을 읽고 있노라면과연 원문이 어떻길래 영어 단어와 정확히 뜻을 맞추기 힘든 단어를 끌어다가 한글로 옮겼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미국 100대 영문소설이니 혹은 최근 출간된 최고의 미국 소설이니 하는 설명이 매우 인상적이고 매력적이기는 하지만개인적인 취향(趣向)으로는 읽기도 어려운데다가 그 뜻까지 파악하기 힘든 탓에 그다지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지는 않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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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한국 영화에서 강한 남성성을 보여주느 영화를 찾기란 쉽지않다. 이는 이 시대에서 여성성이 갖는 의미가 그 어느 때보다 커졌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전체에서 강한 남성미가 물씬 풍기는 작품을 찾자면 곽경택 감독의 '친구, Friend'와 유하 감독의 '말죽거리 잔혹사' 정도가 기억에 남는다. 그런데 몇 되지 않는 남성성의 범주에 넣을 수 있는 영화가 한 편 더 있다. 바로 영화 '비열한 거리'가 그것이다.


 기실(其實영화 속에서 강한 남성성을 나타내 주는 소재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주먹이다물론 한국 영화에서도 조폭으로 대표되는 주먹 영화들이 2000 년 대 초반 조폭 마누라’ 시리즈의 이후 우후죽순(雨後竹筍쏟아져 나왔지만초반 몇 작품을 제외하고는 어설픈 코미디 물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그리고 그 이후에 조폭을 영화의 소재로 삼는 건 흘러간 옛 영화에서 떨어진 빵 조각이라도 주워 먹을 심산인 영화로 치부 받기 십상이었다그런데 영화 비열한 거리가 바로 시대의 저 켠으로 흘러간 식상한 조폭들의 이야기다하지만 식상한 소재를 두고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식상한 소재라도 개성 있고 치밀한 구성을 거치면 신선한 소재로 바뀌기 마련이고이 영화 역시 그러한 미덕(美德)을 그대로 보여 주기 때문이다.

 

 
 영화는 삼류 조직 폭력배의 2인자 병두의 이야기다조직 내 보스와 치고 올라오는 후배들 속에서 제대로 된 기회 한번 가져보지 못하고서 살아가는 것이 그의 삶이다게다가 홀어머니에 두 동생까지 돌봐야 하는 가난한 조폭의 모습은 정말 초라하기 그지없다다행히도 오락실을 하나 가지게 되나 싶었지만이마저도 보스를 대신해 감옥으로 가는 후배에게 빼앗기고 만다그러던 차에병두에게도 기회가 찾아 온다조직의 스폰서를 맡고 있던 황회장이 보스가 꺼리던 일을 자신에게 은밀히 부탁을 해 온 것이다미래를 보장할 테니자신을 괴롭히는 부장검사를 처리해 달라는 것병두는 고심 끝에 보스를 배신하고 황회장과 손을 잡게 된다이제는 더 이상 가족의 생계는 그의 걱정거리가 아니다거기에 첫사랑 현주와의 사랑에 영화감독이 되어 찾아온 친구 민호까지이제야 인생을 사는 것 같다하지만 사는 것 같은 삶은 자기 편이라 여기고 속내를 털어 놓은 친구 민호로 인해 무너지고 만다.

 

 영화 속 인물들은 한결같이 성공 하고자 하는 욕망 속에서 사로 잡혀 살아간다그리고 그것이 이 영화 비열한 거리는 이야기를 풀어 나갈 수 있게 해준다영화는 먹고 살 거리에서 비롯된 욕망이 커져가는 모습과 그 욕망 때문에 파멸(破滅)해 가는 인간 군상들의 이야기를 그대로 보여 주기 때문이다.

 

 
 재미있는 것은 영화 속에서 갖는 병수의 모습이다병수는 조폭으로 분명히 사려져야 할 존재이다하자만사업을 해나가는 황회장에게 있어서는 없어서는 안될 필수불가결한 존재이다거기에 첫사랑인 현주에게 조폭인 병두는 두려움의 대상 이지만성공을 갈구하는 영화감독 친구에게는 조폭인 병두는 매력적인 소재이다없어져야 할 대상인 동시에 꼭 필요하기도 하고두렵지만 매력적인 존재가 영화 속의 조폭의 모습이다.

 

이제는 칼이 아닌 계산기로 사업을 일궈야 한다고 영화 속 황회장은 이야기하지만결국은 병두 같은 주먹을 통해 부와 지위를 누리는 모습을 통해, ‘세상에서 성공하려면 딱 두 가지만 알라고나한테 필요한 사람이 누군지그 사람이 뭘 필요로 하는지’ 라고 병두에게 이야기하는 황회장을 모습에서 진짜 옳은 것은 무엇인가를 다시금 생각해보게 된다

 

거기에 꽃미남 청춘 스타로만 여겼던 배우 조인성의 재발견은 영화 속 이야기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즐거움을 한층 더 해준다.

 


 영화 비열한 거리’ , 강력하게 관람을 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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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사라마구, José Saramago 지음 | 정영목 옮김 | 해냄출판사 | 2008 10

 

 우선 책 눈먼 자들의 도시Ensaio sobre a cegueira를 읽기 전에 먼저 영화 눈먼 자들의 도시를 봤다는 이야기를 먼저 해야겠다그 덕분에 책을 읽어 보기 전부터 영화를 통해 책의 전반적인 이야기는 다 알고 있었다영화를 함께 본 사람들의 반응이 크게 두 가지였다하나는 갑자기 눈 먼 상태에 발생하는 것으로 인한 재난 영화라는 이야기였고다른 하나는 재난에 집중하기 보다는 극단적 상황에서 일어나는 인간의 탐욕과 비윤리였다그래서 책에서는재난과 재난으로 발생하는 비인간적 행동을 동시에 주목할 생각을 가지고 읽어 나갔다.

 

 책 속의 이야기는 한 남자가 갑자기 눈이 머는 것에서 시작해 그 남자의 시력이 돌아오는 것으로 마무리된다작가는 실명의 원인도 설명하고 있지 않지만그것이 전염되는 것도 그리고 회복되는 것도 어떠한 합리적 이유를 제시하지 않는다그리고는 이야기를 풀어나가는데이러한 점은 스토리텔링의 비밀: 아리스토텔레스와 영화, Aristotle’s Poetics for Screenwriters’ 에서 밝힌 대로극적인 이야기 전개를 위함이라고 생각하기는 하지만개인적으로는 과학을 공부하는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아무튼각설(却說)하고이야기는 실명이라는 재난으로 인해 실명한 사람들이 격리 수용되고그 속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episode)를 통해 전개된다

 


 하지만 저자는 순전히 실명으로 인해 일어나는 사건을 순전히 기술한 것에 그치지 않는다이야기 속 에피소드에서 눈이 멀게 됨으로써 모든 사람이 조건이 동일해 지게 되는 것에 작가는 주목하기 때문이다눈이 먼 사람들에게 눈이 멀기 전에 그 사람이 어떤 지위에 있었고 얼마나 많은 것들을 소유하고 있었냐는 아무런 의미를 가지지 못한다그들은 모두가 그저 눈먼 사람일 뿐이다그러서 일까신기하게도 이 책에서는 그 누구도 이름을 드러내지 않는다의사의사의 아내검은 안경을 쓴 여자안대를 한 노인눈이 가장 먼저 먼 남자 혹은 눈이 가장 먼저 먼 남자의 부인 같은 식이다그 뿐 만이 아니라대화와 서술에 대한 구분도 없다그야 말로 인간 개개인의 개별성을 찾을 수 있는 요소는 모두다 없애 버린 채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아물러 눈이 먼 상태는 사람들에게 인간성(人間性)에 대해서도 다시금 생각해 보게 한다모두가 눈 먼 상태의 어려운 상황이지만의식주(衣食住)를 장악함으로써 그들 사이에 착취(搾取)와 비착취(非搾取)의 계급을 만들고 착취자는 비착취자를 억압한다그 속에서 인간의 존엄성(尊嚴性)은 찾을래야 찾을 수가 없다만약 여기에서 이야기가 끝났다면저자는 지금과 같은 명성을 얻지 못했을 것이다하지만 저자는 인간의 존엄성을 이야기하는 것이 무의미한 상태가 되어버린 사람들 사이에서 서로에게 의지하고 존중하는 하면서 공동체가 형성될 수 있음을 보여 준다물론 눈이 멀지 않은 의사의 아내가 존재했기에 가능한 일이기는 하다하지만그녀 역시 자신이 맡아야 할 일을 외면하지 않고 당당히 맞서나가는 것을 통해저자가 혼탁한 세상에서도 살기가 쉽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희망의 끈은 놓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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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업난으로 3년 째 공무원 시험 준비에 열중인 형욱과 성기는 한 아파트에서 함께 지내는 친구다형욱은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보통의 청년이지만성기의 모습은 심상치 않다왜냐하면 위로 누나만 있는 집안 내력에 직업은 속옷 디자이너이고 목소리와 행동까지 쉽사리 볼 수 있는 스타일이 아닌 탓에 게이로 오해 받기 일수다그렇게 살아가는 형욱과 성기 앞에 갑자기 성기의 초등학교 동창인 민선과 민선이 데리고 온 수정이렇게 두 명의 여인이 나타난다재미있는 건 성기가 여성화된 남성의 모습이라면 민선의 모습은 성기와는 정반대다직업도 경호원인데다가 성격도 외향적이다그들이 형욱과 성기 앞에 나타난 건일주일 동안만 함께 지내기 위해서다그런데 여기서 형욱은 민선에게 첫 눈에 반해 버리고일주일 내에 수정의 마음을 사로잡아야만 하는데이게 쉽지 않다알고 보니 수정은 대기업 회장의 외동딸인데 반해형욱은 공무원 시험 삼수생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이렇게 연극은 형욱의 수정에 대한 구애가 이야기의 큰 축을 이룬다.

 

 물론 연극의 이야기가 여기서 끝나지는 않는다형욱의 구애에 이어 등장하는 재산을 노리는 수정의 약혼자와 새어머니옆집 반장 아주머니에 경찰 그리고 피자 배달원까지 다양한 인물이 등장해 쉽게 풀릴 것만 같은 상황이 복잡해져 간다.

 

 사실 연극의 내용은 무척이나 가볍다전형적인 빠른 전개의 코미디 연극의 전형을 보여주는 것 같다거기에 최근 대학로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재미있는 멀티맨의 모습까지정말 가볍고 재미있게 즐기기에 딱 이다하지만연극 관람을 통해 인간 사회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깊은 성찰을 기대하는 관객이라면 상대적으로 빈약한 플롯으로 자못 시시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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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권섭 지음 | 다산북스 | 2008년 10월

흔히 사람들은 양반(兩班)과 선비의 의미를 혼동하곤 한다조선시대의 양반은 동반이라고 칭하던 문관(文官)과 서반이라 칭하던 무관(武官동반과 서반을 통치해 부르던 호칭으로 지배 계급을 뜻하는 말이다이에 비해 선비는 학식이 있고 행동과 예절이 바르며 의리와 원칙을 지키고 관직과 재물을 탐내지 않는 고결한 인품을 지닌 사람을 이르는 말로 지배층을 가리키는 말이 아니다하지만 의식주(衣食住문제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학식과 행동 그리고 예절에 의리와 원칙을 지킬 수 있는 계층이 결국 지배층일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이 선비를 양반과 같은 계층의 사람을 의미하게 되었다그런데 지금 이야기 하려는 책 선비의 탄생퇴계 이황부터 추사 김정희까지는 원래 선비가 지는 의미에 주목하고 그에 합당한 인물 9을 뽑아 그들이 이야기를 담담(淡淡)하게 지면에 펼쳐 놓는다.

 

저자가 책에서 퇴계 이황남명 조식율곡 이이송강 정철난설헌 허초희교산 허균고산 윤선도다산 정약용그리고 추사 김정희 이렇게 9명을 진짜 선비로 꼽고 그들이 평소에 주고 받았던 서간(書簡)과 시()를 기반으로 그들을 있게 한 가족과 친구 이야기를 풀어나간다거기에 저자가 국어 선생님인 것에 걸맞은 서간과 시의 국역은 마치 고등학교 시절 국어나 문학 시간을 떠올리게 하면서 보통 독자가 가진 한자에 대한 부담감을 줄여 준다.

 

 책에서 저자는 9명의 선비를 다루었지만책을 읽는 독자로써 가장 관심이 갔던 인물은 퇴계 이황과 남명 조식이렇게 두 인물이었다우선 퇴계는 그간 뛰어난 성리학자로만 알아 왔던 터라전혀 예상하지 못한 책에서 소개하는 따뜻한 생활인으로써 모습에 너무 놀랐기 때문이다이에 비해 남명은 그간 내가 가지고 있던 전형적인 강직(剛直)한 선비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 주었다완전히 서로 다른 자세로 일생을 살아 왔지만그들이 추구하는 바는 결국 같으며두 사람 모두 진짜 선비라고 이야기하는데 전혀 모자람이 없었다다만()보다는 유()에 가치를 더 두는 가치판단 때문에 퇴계의 모습에 더 감흥(感興)을 느끼지만남명을 포함한 나머지 7명의 선비 모두가 살아가는데 지표로 삼기에 부족함이 없다.

 

책을 읽어가면서 아쉬운 점도 몇 가지 있었는데우선 다양한 서간과 시의 국역과 함께 원문도 함께 있었으며 하는 아쉬움이 컸다거기에 저자가 어떤 기준으로 9명을 선정했는지에 대해 프로로그(prologue) 같은 부분을 따로 마련해 독자에게 알려 주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마지막으로 허초희 이야기를 시작하는데 있어서(231 쪽 처음생몰년(生沒年)이 아버지 허엽의 것으로 나와 있으니추후에는 수정했으면 좋겠다.


 Commented by 위드블로그 at 2008/12/03 17:04  
안녕하세요. 고무풍선기린님. 위드블로그 (http://withblog.net)입니다. 11월 17일 클로즈베타를 오픈한 위드블로그 초청 대상 블로그에 선정되셨습니다. 위드블로그는 실제 운영 중인 국내 3만개의 블로그 중 블로그 운영기간, 구독자수, 커뮤니케이션 지수, 활동지수 등을 심층적으로 분석하여 500개 개별 블로그만을 특별히 선별하여 클로즈베타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위드 블로그 클로즈베타를 통해 블로깅에 필요한 다양한 소재들을 제공받고 솔직한 체험을 바탕으로 자유로운 리뷰작성에 참여해 보세요. 더불어 블로그지원금의 혜택을 먼저 체험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가장 블로그에 가깝고 블로거를 이해하며 블로그가 중심이 되는 블로그마케팅을 위드블로그에서 함께 하는 것은 어떨까요? 위드블로그를 변화시킬수 있는 소중한 참여와 의견을 기다리겠습니다.

※ 참여방법

위드블로그 (http://withblog.net)로 접속한 뒤 아래의 인증 번호를 입력하신 후 베타테스트에 참여하시면 됩니다. 기타 궁금한 사항은 beatshon@blogcocktail.com으로 문의해주시면 친절히 답변드리겠습니다.

인증 번호 : UEWEQ3HWV9VWUWB
 Commented by 고무풍선기린 at 2008/12/03 21:27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예상하지 못한 즐거움이 종종 생기게 됩니다.
   즐거운 마음을 가지고 신청하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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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티어노 지음 | 김윤철 옮김  아우라 | 2008 11

 

 스토리텔링(story telling)은 요즘 사람들에게 널리 회자(膾炙)되는 분야 중 하나다공식석상에서의 발표(發表, presentation)을 비롯해 다양한 의사 전달 상황에서 자신의 입장이나 정황을 적절히 전달해 줄 수 있는 이야기를 사용해 자신의 의사를 더 잘 표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근래 말하는 스토리텔링의 요()근래 유행하는 만큼 이러한 생각을 기반으로 근래 출판된 관련 책도 제법있는데, ‘5가지만 알면 나도 스토리텔링 전문가도 이러한 범주에 속하는 대표적인 책이라고 할 수 있다하지만지금 이야기하려는 책 스토리텔링의 비밀아리스토텔레스와 영화는 약간 다르다.

 

 이 책 스토리텔링의 비밀는 요즘 사람들에게 회자되고 있는 의미의 스토리텔링 서적은 아니다이 책의 요는 글쓰기 특히영화 시나리오(scenario)를 비롯한 대본을 쓰는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대본의 이야기를 잘 풀어 나갈 수 있을까이다그리고 그 연장선 상에서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이 훌륭한 대본을 풀어가는 데에 있어 좋은 가이드 라인(guide line)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시학을 통해서 좋은 대본이란 어떤 것이며 그 특징은 무엇인지를 살펴본다 

 

 
 저자는 책에서 좋은 대본을 위한 글이란 플롯 구성이 잘 된 글이라고 직접적으로 말한다스크린에 펼쳐지는 재미있고 강력한 이야기는 결코 대사나 성격 묘사를 통해 이루어질 수 없으며그것은 오로지 잘 짜인 플롯만이 만들어 나갈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그리고 주장하는 바와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의 내용이 부합(符合)되는 부분을 통해 자신의 정당성을 만들어 나간다플롯 구성을 잘하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을 위한 시학’ 입문서라고 책을 소개하면서 시학을 통해 플롯 구성을 이해할 수 있는 것 마냥 이야기하고 있지만사실 책에서 시학이 갖는 위상은 저자가 제시하는 정당성의 보루(堡壘정도에 그치고 만다.

  
 대신 책의 저자가 실제 헐리우드에서 스토리 애널리스트(story analyst)로 활동한 경험이 책에 고스란히 녹아져 있는데그래서 자신의 경험을 포함해 21편의 실제 영화의 장면을 대상으로 잘 짜인 구성이 어떤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책을 다 읽을 무렵 들었던 생각이 하나 있다글을 쓰는 시나리오 작가가 건축물을 짓는 건축가와 닮았다는 점이 바로 그것이다건축가가 궁극적으로 추구해야 할 사항이 멋진 건축물을 짓는 것이기는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완벽한 설계도가 바탕이 되어야 하는 것만큼시나리오 작가 역시 좋은 영화를 위한 시나리오를 작성하기 위해서는 세심한 건축 설계 이상의 세밀한 플롯 구성을 바탕으로 해야만 한다는 사실이다 비록기대와는 다른 내용으로 아쉬움이 없었던 바는 아니지만대신 영화를 보면서 책에서 이야기하는 영화의 뼈대가 무엇인지를 살펴 볼 수 있는 시각을 가질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운 책 읽기를 할 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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