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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 그친 산길을 걸으며      
 
                            - 안 도 현
 
 
 
  눈 그친 산길을 걸으며
  나는 경배하련다
 
  토끼가 버리고 간 토끼 발자국을
  상수리나무가 손을 놓아버린 상수리 열매를
  되새떼가 알알이 뿌려놓고 간 되새떼 소리를
 
  이 길을 맨 처음 걸어갔을 인간의 이름이
  나 보다는 깨끗하였을 것이라 생각하고
  소나무 가지 위에 떨어지지 않도록 흰 눈을 얹어두련다
 
  산길은, 걸어갈수록 좁아지지만
  또한 깊어지는 것
 
  내가 산길을 걷는 것은
  인간들의 마을에서 쫓겨났기 때문이 아니라
  인간들의 마을로 결국은 돌아가기 위해서다
 
  저 팽팽한 하늘이 이 산의 능선을 꿈틀거리게 하듯이
  겨울바람이 내 귓불을 빨갛게 달구어
  나는 외롭지도 슬프지도 않다
  나뭇잎 하나 몸에 달지 않아도 춥지가 않다
 
  눈 그친 지구 위에
  산길이 나 있다
  나는 산길을 걸어가련다 

            

    &

 

 

 


자정이 넘어 각자 방으로 가는 사람을 불러 모으다.
기강과 상진
 
그리고 영일형과 근수형

 

 

 

 

작년에는 음주 여부에 상관없이 기상 시간이 같았는데
올해는 몸이 못견니다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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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    꽃

                          - 오 세 영


불이 물 속에서도 타오를 수
있다는 것은
연꽃을 보면 안다.
물로 타오르는 불은 차가운 불,
불은 순간으로 살지만
물은 영원을 산다.
사랑의 길이 어두워
누군가 육신을 태워 불 밝히려는 자 있거든
한 송이 연꽃을 보여 주어라.
닳아 오르는 육신과 육신이 저지르는
불이 아니라.
싸늘한 눈빛과 눈빛이 밝히는
불,
연꽃은 왜 항상 잔잔한 파문만을
수면에 그려 놓는지를



                                    &

 

 

 

 

 

 

 

 

 

 

 

 

 

 

 

 

 

 

 

연구동에서 집으로 들어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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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에 태어난 그대 


                 - 정 규 훈     

 
  새하얀 웃음이
  우리가슴 가득
  가득
  쌓이는 날
 
  뽀오얀 손을
  붙잡고 새득
  새득
  걸어보자.
 
  조심스런 안개 걷우며
  오물스런 매연을 토해내고
  마알간 기쁨이
  이세상 그득
  그득
  차고
  넘치도록
  속 시원히 울어보자
 
  네가 태어났던 그날처럼




 
             &



생각보다 훨씬 사는게 힘겹다.

그나마 이성과 감성의 같은 곳을 바라보면 좋을텐데

이성과 감성이 다른 말을 하니 힘겨움이 더 하다.

무럭무럭 자라라

그래서 이런 것들도 다 포용할 수 있게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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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sykwon96 at 2004/06/18 11:33
그래요... 무럭무럭 자라는 수 밖에는 별다른 방법이 없네요...
시간이 해결해 주겠지요..?
Commented by withthink at 2004/07/06 14:53
덧말이 있다는 사실에 너무 놀랐습니다. 그것도 우연히 보게되서 가끔 방문해 보던 블로그의 주인이라니..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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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건 하고 싶지 않았는데

순간 기분에 시작하다

끝은 어떻게 되어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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