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발랄한 라라’는 ‘모든 사람에 불륜은 없다 :
이 책 ‘발랄한 라라’의 서문을 통해서도 작가는 전작에서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전면에서는 보수주의와 교양주의를 표방하면서도 그 이면에서는 전면에서 내세운 것들이 그저 내숭이 되어버리고 마는 현실을 개탄한다. 그리고 단편소설이 가질 수 있는 장점과 함께 소설의 분량만으로 콩트와 단편소설을 구분하는 것이 무의미함을 이야기하고 작가 자신은 교양주의가 갖는 위선과 이중성을 부정하며, 자신은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퇴폐(頹廢)가 아닌 유미주의(唯美主義)로 스스로 규정하며 자신을 옹호하는 틀로써 삼고서 소설 속 이야기를 펼쳐 나간다.
이 책 ‘발랄한 라라’는 32편의 단편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정확히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여러 곳에서 보이기는 하지만, 책을 통해 작가는 사람들이 가진 한계를 벗어난 섹스토피아의 실현을 꿈 꾸는 것으로 보인다. 거기에는 작가가 가진 페티시즘(fetishism) 역시 빠지지 않는다.
사실 작가는 여러 곳을 통해서 자신의 글을 직접 읽어보지 않고서 자신을 퇴폐(頹廢)주의자로 간주하는 것에 대한 적개심을 보인 바 있다. 그리고 자신이야 말로 성에 대한 위선과 이중성을 철저히 배제함으로써 진정한 예술가로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이야기한다. 그렇지만 전작과 이번 책을 직접 읽어 보면서 들었던 생각은 작가가 이야기하는 유미주의에 대해 스스로가 선구자의 역할에 만족하는 것이라면 더 이상 왈가왈부할 거리가 있을 필요가 없지만, 독자가 직접 그의 글을 읽어 보고 그의 글에서 직접 유미주의로 칭하는 아름다움을 느끼기에는 퇴폐적이라고 규정되었던 기존의 야한 소설이 갖는 한계를 극복하데 까지는 이르지 못했다고 보인다. 게다가 ‘즐거운 사라’ 사건 이후의 후유증인지 소설을 내용을 통해서 지속적으로 자신을 변호하고 옹호하는 내용이 반복되는 것을 알 수 있었던 점은 아쉬움이 정말 크게 느껴졌다.
소설이 허구의 이야기라고는 하지만 결국은 작가의 경험에 기반을 둘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떠올린다면 과연 백일몽(白日夢)을 꾸는 듯한 작가의 이야기 속에서 과연 얼마나 많은 부분들이 실제 작가의 이야기였을 지가 자못 궁금하다.
작가
하....조금 놀랐습니다.;
대한민국은 좀 더 개방적이어야 해!!라고 종종 말하곤 다니지만,...
하여튼,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기존의 퇴폐적이라 평가 받았던 소설과의 차별화의 부족...이 부분에 공감이 가네요-
또 뵙겠습니다
저자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에서 만족해야 할 듯 싶습니다. 저도 책을 읽으면서 꽤
놀랐었구요. ^^;
제가 작성해 놓은 것을 제가 다시 읽어 보는 것인데도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지 도통 알 수가 없게 작성해 놓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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