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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가 훌쩍 떠나갔다.
학부 시절 K는 내 한해 선배였음에도 불구하고 나와 기꺼이 친구가
되어주었고 대학원에 와서는 내가 되려 K의 한해 선배가 되었다.

예상치 못한 급작스러운 떠남으로 인해 어설픈 감상에 젖을 시간도
주지 않고 떠나버린 K

네게 제일 미안하단 말을 하지만 정작 미안한건 나다.
학부 시절 기꺼이 친구가 되어준 그에게 그 시절 K 만큼 내가 K를
배려해 주지 못한 것 같으니 말이다.

그렇게 대학원 진학을 말렸었는데 오지 말라는 걸 굳이 기를 쓰고
오더니 적응하는가 싶더니 떠나버린 K.

K가 원하는 삶을 살 수 있기를..
 
 
                                  &
 
 
 
 
 
 
 
 
 
 
 
 
 
 
 
              귤
                              이생진

귤은 사과보다
더 시적이다
칼로 위협하지 않아도
옷을 훌훌 벗고
칼을 대기 전에
제 몸을 갈라버리는 열녀
귤은 시적이어서
아프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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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위 사람들에게 선물을 준다.
그런데 주위 사람들 중에 단 한 사람에게는 선물을 주지 않는다.
이러면 선물을 받지 못한 사람은 감정이 상한다.
실은 다른 사람들이 무엇을 얻었다고 해서 자신에게 손해가 입은
것이 아닌데도 마치 자신이 손해를 입은 듯 양 느낀다.

 사람이란게 참 이상하지.

 그런데 그런 걸 느끼면서 그러는 내 의도는 뭘까?
그냥 심술?
실은 나도 잘 모르겠다.

 그렇게 느끼는 사람 속이 좁은 건지,
그렇게 될 걸 알면서 행하는 내가 나쁜 건지.


                              &















늘 보고 싶어요
김용택
오늘
가을 산과 들녘에 물을 보고 왔습니다
산골 깊은 곳
작은 마을 지나고
작은 개울들 건널 때
당신 생각이 간절했습니다
산의 품에 들고 싶었어요, 깊숙히
물의 끝을 따라 가고 싶었어요
물소리랑 당신이랑 한 없이

늘 보고 싶어요
늘 이야기하고 싶어요
당신에겐 모든 것이 말이 되어요
십일월 초하루 단풍 물든 산자락 끝이나
물굽이마다에서
당신이 보고 싶어서,
당신이 보고싶어서 가슴이 저렸어요

오늘
가을 산과 들녘과 물을 보고
하루 왼종일
당신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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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웅 Hero - 색이 아름다운 영화

 ‘영웅’은 그야 말로 중국 대륙을 처음으로 통일한 중국의 시황제 영정에 관한 내용이다.
처음으로 통일하려는 야망을 가진 그 였던 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원한을 하고 있었고
그로 인해 그를 죽이려는 수많은 자객들을 상대해야만 하는 그 였다.
그런 자신을 죽이려는 자객들에 대한 이야기가 바로 이 영화 ‘영웅’이다.

 영화 ‘영웅’을 보면서 느낌은 색과 이야기 그 두가지 였다.
사실 이 영화 ‘영웅’에서 색과 이야기는 서로 떨어질 수 없는 관계다.
우선 붉은색으로 화면을 가득 채울 때는 영화 속 인물인 파검과 비월의 서로에 대한 애증
이 가득하다. 그래서 서로에게 상처를 주려하는 그 속에는 질투와 같은 격렬한 감정이
나타나있다.
푸른색에는 붉은색 장면에서 서로에게 상처를 주려는 마음이 가득하면서도 서로를 사랑
하는 그들이기에 어쩔 수 없이 서로를 아끼며 진왕 영정을 죽이기 위해 서로 자신을
희생하려는 장면이 잘 나타나있다.
흰색은 푸른색 화면에서 보여준 희생이 결국은 파검이 죽음으로써 비설을 진실로 사랑
하고 있음을 흰색 화면을 통해 보여 준다.
녹색은 파검과 비설이 만나고 그들이 영정을 암살하기 위해 궁으로 들어가지만 결국은
영정을 죽이지 않았던 과거의 장면에서 화면을 채운다.

 붉은색, 푸른색, 흰색 그리고 녹색 4가지의 색으로 표현한 장면 장면은
4가지 색감 외에도 너무나도 수려한 영상미와 어울어져 볼거리를 보여 준다.

 천하를 생각하고 천하를 위하는 사람이 결국은 영웅이라는 이야기를 영화 ‘영웅’은
말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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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NA :생명의 비밀’은 DNA 이중 나선을 처음 발견하고서 노벨상까지 수상해서
Genetics(유전학)을 실질적으로 시작한 왓슨의 저작이다.
보통 이런 유명한 저자의 책인 경우 저자의 유명세를 등에 업고 내용이 부실한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 책에서는 그 경우에 해당하지 않는다.
 
 책의 시작은 멘델의 이야기에서부터이다. 그리고 우생학이 이야기 나오고 잘못된
우생학으로 인한 사회적 결과까지도 언급하고 있는데 이 책이 가진 장점 중의 하
나가 이러한 과학적인 내용에만 머물지 않고 그로인해 사회에 미치는 영향까지도
저자 고려했다는 점이다.
 
그러면서 저자와 크릭이 발견한 DNA 이중 나선의 발견까지의 이야기와 점차적으로
일어나기 시작하는 유전학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앞으로 전망까지 폭넒은 저자의
시각만큼이나 유전학에 있어 많은 내용을 아우르고 있다.
 
 책을 보면서 오랜만에 좋은 책은 본다는 느낌을 계속 가지고 봤는데 다만
아쉬운점있다면 표지에 있는 ‘곧 과학 고전의 반열에 오를 대작’ 같은 수식어는
빼버러도 이 책의 가치에는 전혀 손상됨이 없을 것 이란 생각을 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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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청년 장준하’

 고백컨대 뮤지컬 ‘청년 장준하’는 실패 할 것이라 예상했었다.
예술은 예술로서 존재해야지 역사가 개입되면 벌써 예술로서의 의미가
별로 없어질 것이라는 누구나 생각하는 지극히 단순한 논리로 실패를 예견
했었다.
 
 그러나 내 단순한 논리대로라면 뮤지컬 ‘명성왕후’도 결국은 실패한 뮤지컬이고
아울러 뮤지컬에서 역사극은 앞으로 절대 존재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런 편견을 뮤지컬 ‘청년 장준하’는 처음 시작하자마자 사라지게 해주었다.
게다가 어설프게 락과 국악을 섞어 어정쩡하게 되어 버릴 것으로 생각했던 음악도
어정쩡한 뒤섞음이 아닌 슬픈 감정을 표현할 때는 애절한 국악으로 폭발적인 감정을
표현할 때는 락을 통해 극에 너무나 잘 녹아들어갔다.

 또한 보통 이런 극에서는 역사에 중점이 맞춰지기 마련인데 그런 편중을 없애려고
사랑이야기를 부각시킨 점 또한 관람자가 쉬이 관심을 끌어들이는데 주요했다.

 다만 아쉬운 점은 그런 관심을 끌어들이느라 장준하라는 인물에 대해서도 그리고
그의 사랑에 대해서도 둘 다 더 심층적이지 못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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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sabi

순전히 처음에는 히로스에 료쿄 때문에 봤다.
그리고 보고 나서는 더더욱 료쿄 팬이 되었다.
'Wasabi : 레옹 part 2'는 레옹과는 전혀 무관한 영화다.
그냥 장 르노가 나온다는 사실 말고는 전혀 연관이 없지만 레옹의 인기에
편승하려는 의도였는지 레옹의 이름을 달고 나왔다.
차라리 장 르노와 료쿄의 이름을 달고 나왔더라면 더 좋았을 것 같은데.

Wasabi, 와사비는 영어 사전에 없는 단어다. 그냥 추측건데 아마도
겨자의 일본 발음을 그대로 영어로 옮겨 놓은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사실 영화도 그렇다.

일본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음식이 바로 Sushi 이다. 일본 음식이 특징이라면
재료의 맛을 그대로 살리는 것인데 sushi에 함께 나오는 wasabi는 매우 맵고
쏘는 자극적인 맛이다. 음식 재료 본래의 맛을 가장 잘 살리는 일본의 sushi가
역설적으로 자극적인 wasabi를 쓰는 것인데 영화에서도 sushi 같은 보통의 등장
인물 속에서 wasabi 같은 장 르노와 히로스에 료쿄가 나온다.

이런 이중성은 영화를 시작하면서부터 암시를 관객에게 주고 있다.
경찰이라는 직무를 행하며 폭력을 사용해서 문제를 일으키는 주인공, 여성과 남성
그 사이에 있는 트랜스 젠더 같은 것들에서 혼란스러움을 느끼게 한다.
그리고 그 혼란스러움이 계속 이어지면서 이야기를 풀어 나가게 된다.

또 하나 Wasabi 라는 매우 일본적인 제목 만큼이나 서양인들에게는 비교적
친숙하면서도 낯선 일본의 광경을 보여 줌으로 간접적으로나마 관광 하는 것
같은 느낌을 들게 해 준다.
공항에서부터 도쿄, 신칸센과 교토는 이국적인 일본을 잘 볼 수 있게 해 준다.

영화 사이트에서 평점이 매우 낮아 정말 료쿄를 본 다는 생각 정도로 봤는데
낮은 기대 덕분인데 재미있게 잘 본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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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박 4일간 대천 해수욕장에 다녀왔다.
이름하여 summer school on NT04

삼양 중앙 연구소, 일본 국립 재료 연구소, 삼성 종기원, 광주 과기원
, 일진나노텍 그리고 전북대에서 외부 분들이 오셨고 나머지는
모두 실험실 사람들이었다.

3일 중에 이틀 동안의 빡쌘 세미나와 3시간 반에 걸친 브레인스토밍.

그것이 넘실거리는 파도와 함께 밖에서 기다리는 해변의 여인들을
가까이 할 수 없게 한다.

사실 지난 지리산 산행만큼 개인적으로 스트레스를 풀지는 못했지만
내가 알지 못하는 분야에 대해 조금은 더 알게 되었고 여전히 내 실력은
미천하다는 걸 다시금 일깨워준 소중한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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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고풍(復古風)이라는 말은 과거의 모습으로 되돌아가는 유행을 말한다.
영화 ‘아홉살 인생’을 보면서 처음 떠올렸던 단어가 바로 복고풍이다.
아홉 살 짜리들의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그 아홉 살들은 지금 아홉 살들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내가 아홉 살이었을 20년이 제법 못 미치는 시간 뒤보다도 더 뒷 시간의
이야기가 아니었을까.

 다만 아쉬웠던 건 그 시절의 선생님은 다 그랬을까....
좀 더 어린이를 이해하고 사랑하는 사람이 선생님이었다면
아홉 살 인생들이 좀 더 편하지 않았을까 싶다.
아마도 좋아하면서도 표현하지 못하고 그렇지만 배려해주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살고 있기에 어린이를 통해 보는 그런 모습이 더 끌렸음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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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utthroat Island’는 봤던 것 같다는 생각이 얼핏 하면서 봤는데, 곰곰이 생각해 봤더니 상영관에서 개봉했을 때 봤었던 영화였다. 좀 더 일찍 생각이 났더라면 다시 보지 않았겠지만 다 3분의 2 정도를 보고 나서야 생각이 난 통에 끝까지 봤다.

 영화라면 어드벤처, 로맨스 그리고 액션 정도는 다 구비하고 있는 게 보통일 텐데, 이 영화 ‘Cutthroat Island'도 그 이런 부류에 속한다. 보물을 찾아 폭풍우를 헤치고 가고 모건과 쇼의 사랑 아울러 영국군과 다른 해적과 싸우는 것에서 세 가지를 모두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야기가 새롭다거나 카메라 워크가 참신하다는 것 같은 느낌은 그다지 크지 않다. 그렇지만 다만 즐기기 위해 보기에는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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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ider Man 2가 나와서 상영관에서 상영되고 있는 이 때에, 왠 Spider Man 1편을 이야기 하냐구? 맞는 말이지만 1편도 보지 않은 상태서 2편을 보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먼저 1편을 봤다.

 Blockbuster는 원래 2차 대전 때 영국군이 사용한 4.5t 폭탄의 이름이다. blockbuster 하나면 한 지역은 충분히 날려버릴 수 있을 정도의 위력을 지닌 폭탄이었는데, 그 blockbuster가 영화에 들어와서는 여름방학 같은 흥행시즌을 노리고 뛰어난 특수 효과 등을 많이 사용한 대규모 자본이 투자된 영화를 가르키는 말이 되었다.

 영화 Spider Man은 사실 뉴욕의 빌딩들 사이를 거미줄을 이용해 휘젓고 다니고 악한 고블린과 싸우는 내용이 전부인 Blockbuster다. 거미에게 물리고는 거미의 DNA가 사람의 DNA에 삽입 되고 피터라는 주인공이 Spider Man이 된다는 사실은 전혀 과학적이지 못한 내용을 바탕으로 거미줄을 이용해 날라 다니고 싸우는 모습을 뛰어난 컴퓨터 그래픽을 사용해 잘 표현했다. 스토리가 약하다는 말을 할 수도 있겠지만 사회적인 주제를 가지고 곰곰이 생각하면서 영화의 진행을 따라가야 하는 작가주의 영화가 아니라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그리고 신나게 볼 수 있어야 하는 Blockbuster임을 떠올리면 어린아이도 쉽게 알 수 있을 정도의 단순한 스토리는 이 영화에서 전혀 단점이 되지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Spider Man은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신나는 blockbuster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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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Mystic River'는 다크 톤의 어두운 영화다. 살인사건을 둘러싸고 벌이는 내용도 그렇고 그런 내용을 효과적으로 보여주는 화면 분위기도 그렇다.

 영화를 보면서 생각한 것이 있다. 바로 ‘기억’이다. 정확하게 정량화 할 수 없는 ‘기억’이 영화 소재로 많이 쓰이곤 하는데 이 영화에서도 그렇다.
어린 시절의 잊을 수 없는 기억은 평생을 함께 하게 되고 현재에서의 행동은 그 기억의 영향을 받는다. 이것이 이 영화에 잘 나타나 있다.

 과연 나는 얼마나 과거의 기억에 의해 현재의 행동에 영향을 받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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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구에게 늘 배가 들어오고 나간다. 들어오기만 해서도 나아가기만 해서도 안된다. 이런 건 조직도 마찬가지이다. 조직원이 계속해서 늘어도 제대로 관리할 수가 없고 계속 줄어도 조직의 세력을 유지할 수 없다. 항구건 조직이건 모두 가만히 있지만 항구는 수많은 배가 오가고 조직도 수많은 사람이 거쳐간다. 그렇지만 항구에는 배가 있어야 되고 조직에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영화 ‘목포는 항구다’는 어쩌면 시시껄렁한 코믹조폭영화의 범주에서 벗어날 수도 있다.
 
 하지만 깡패는 전라도 사투리를 쓴다는 통념을 그저 따라간다는 점이나 배우들이 펼치는 지나치게 과장된 연기는 영화 내내 아쉬움을 자아내었다.
 
 사실 조재현과 차인표 모두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연기력 이상의 능력을 가진 배우들이라 생각하는데 그런 특성을 잘 살리지 못한 것 같다. 아울러 송선미를 보면 어느 영화에서건 뭔가 허전한 느낌이다. 자신만의 캐릭터를 좀 더 개발한다면 1류 배우 반열에 낄 수 있을 것 같은데, 그 점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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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세기는 BT(biotechnology)의 시대라고들 말한다.
실제로 Genome Project, Biochip, 체세포 복제 그리고 줄기세포 복제 같은 말은 이제 심심치 않게 접하는 단어가 된지 오래다. 이런 BT의 시작을 가능케 했던 사람들이 있다. DNA 분자모형을 처음으로 제시했고 1962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하기도한 왓슨과 크릭이 바로 그들이다.

 그들의 업적에 대해서 지금 말하고자 하는 건 아니다. 우연히 그들이 노벨상까지 타게 했던 DNA 분자 모형을 제시한 논문을 봤는데 그 논문의 간결함에 대해 말하려는 것이다. 지금도 연구자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씩 게재되기를 원하는 저널 중의 한 편인 NATURE. 그 NATURE에 왓슨과 크릭의 논문이 게재되어있다. 실질적으로 BT의 시작을 알리고 그들에게는 노벨상까지 안겨 준 논문인데, 그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그 내용은 A4지 한 장의 분량밖에 되지 않는다.

 Review paper가 아니라도 10 페이지가 넘는 논문이 수두룩한데 그렇게 중요한 내용을 담고 있으면서도 간결함을 잃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한 놀라움을 말하고 싶은 것이다. 만화 책에나 나오는 소리 같지만 정말 중요한 건 복잡한지 않고 간결하다.

 나는 과연 저렇게 간결하면서도 심오한 내용을 담고 있는 논문을 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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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eader's Talk Leadership'의 제목을 가진 이 책은 월간 CEO 라는 잡지의 기자인 저자가 수많은 CEO들과 인터뷰를 하고 난 후 그 내용을 재편집한 책이다. 그래서 이 책은 95명의 CEO에 관한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 그것도 사회 지도층이라 할 수 있는 여러 분야의 CEO에 관한 내용만 전문적으로 다룬 것으로는 첫 번째 책인 것 같다.
 
게다가 인터뷰한 수많은 CEO를 혁신적 사고가, 인간 중심 경영, 리더십, 조직 경영의 노하우, 리스크 매니지먼트에 관한 철학, 벤처 정신, 외국인 CEO의 경영 철학 그리고 고객 만족 경영 으로 8개 부분으로 나누어 이야기 해 주고 있다. 그야말로 많은 CEO와 인터뷰한 저자였기에 이런 분류가 가능 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여러 사람들을 담고 있는 점이 단점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단적으로 수많은 CEO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는 통에 각 CEO의 리더십이나 철학 같은 한마디로 이야기 힘든 내용을 한 둘의 에피소드 이상의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지 못했다.
 
 자신이 취재한 모든 사람을 책에 담기보다는 인터뷰한 CEO와 1-2 년의 시간이 흐른 후에 다시 인터뷰해서 예전에 자신이 한 인터뷰와 비교 할 수 있게 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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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훌륭한 상인을 꼽으라면 유태계 상인과 아라비아 상인 그리고 일본 상인을 꼽아왔다. 그랬던 것이 근래 들어 하나가 더 추가되었다. 그것이 바로 화상(華商)이다. 동남아를 비롯해 유럽과 미주 등에 걸쳐 전세계에 흩어져 있는 중국계 상인, 바로 그들을 말한다.
이 책 ‘화인형 기업경영’은 그런 화상(華商)에 대한 이야기이다. 중국인들이 언제부터 해외에 진출했고 그들의 주로 영유했던 분야와 그에 따른 경영 정신 그리고 그렇게 만들어진 회사의 지배 구조와 재무구조 아울러 근래 들어 추진되고 있는 세계화상대회 같은 네트워크화와 한국 화인들에 대한 이야기까지 이 책은 폭넓게 아우르고 있다.
화상(華商)을 이야기하면서 세계 어느 곳에서건 차이나타운이 없는 곳이 없다라는 말을 하는 정도 수준에서 그치는 것이 보통이었는데 이 책의 등장으로 그런 낮은 수준은 탈피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단점이 눈에 보이지 않는 건 아니다. 2004년이 1판인 것을 가만하면 책에서 말하고 있는 통계치들이 너무 오래된 것이 아닌가 싶다. 요즘 경영에서의 이슈가 1년을 넘지 못하는 것이 많은 것을 가만하면 90년대 말의 통계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은 큰 아쉬움이다. 또한 책 전체를 보면서 제 3자적 입장에서 화인 사회와 기업을 잘 분석했지만 너무 겉에 드러난 모습만 본 것은 아닌가 하는 아쉬움 또한 있다. 중국인 저자와 공동 저작인 만큼 그들의 시각에서 본 화인 사회에 대한 언급이 있었다면 더 생생하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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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 of Troy'
얼마 전 개봉한 영화 Troy의 원작이었던 19651955년 작 Helen of troy로 알고서 본 영화다.
사실 엄밀히 말해 영화는 아니고 TV 시리즈물을 편집해 놓은 것이다.
이것도 알지 못하고 처음 부분을 보다가 65년 작 Helen of troy와도 얼마 전에 개봉한 Troy와도 등장인물과 감독이 일치하지 않아 웹의 이곳저곳을 뒤지다가 2003년 TV 시리즈로 나온 것이란 것을 알게 되었다.
그렇지만 영화가 아닌 TV 시리즈물이라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유명한 다른 TV 시리즈물인 Band of Brothers 만큼은 못되더라도 어지간한 영화보다는 더 스케일에서고 시나리오면에서도 낳으니까...

이렇게 예상치 못하게 접한 ‘Helen of Troy'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가장 첫 번째 것은 거의 3시간에 달하는 러닝타임이다. 사실 좀 지루한 면도 없지 않은데 TV 시리즈를 편집해서 만든 것이니 만큼 긴 러닝타임은 이해해야 한다.

아쉽게도 65년 판 'Helen of troy'도 2004년 판 ‘Troy'도 보지 못해 서로 비교해 보지 못하는 점이 매우 아쉬운데 기회가 된다면 같은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두 편을 더 보고 싶다.
줄거리에 관해서는 다른 두 편까지 접하게 될 기회가 있으면 그 때 하기로 하고 보통 때처럼 내용에 관해서는 넘어가기로 한다.

영화를 보는 초반의 느낌은 트로이 목마가 등장하는 그리스 시대에는 중요한 일일 수록 신의 이름으로 말한다는 사실이 너무 재미있기도 하고 한심스립게 보이기도 했다. 사실 그리스 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도 갑골문자니 하면서 중요한 일일 수록 점을 쳤다지만 신의 이름을 들먹이며 자신의 욕망을 채우고 제물로 서슴없이 자신의 딸조차 바치는 모습에서 결국 인간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승리를 갈구하며 승리에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다는 사실을 거듭 볼 수 있었다. 거기에 수단과 방법을 가지면 자칫하면 쉽게 승리에서 멀어질 수 있다는 사실도 또한 언 듯 생각했다.
파괴 본능이란 말 역시 인간의 본성인가라는 생각 또한 이 영화를 보면서 하게 되었다. 내 손에 넣고 싶어 하는 성취욕과 그것이 이루어졌을 때 나타나는 파괴적 모습은 정말 인간의 본성이고 나 또한 그렇게 될지 궁금하다. 아울러 파괴적 행태가 횡횡하는 비극은 결국 자신 또한 파멸시키고 마는 모습 또한 보인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여성분들에게는 매우 죄송한 이야기이지만 결국 여자 조심이라는 말이 이 영화가 그리고 트로이 목마라고 알려지 이 이야기가 말해주는 가장 큰 교훈이 아닐까 싶다. 지극히 남성 중심적 사고라고 생각하지만 훌륭한 여성을 만나는 것이 남성을 훨씬 더 나아가게 할 수 있는 큰 원동력이 되기도 하지만 잘못된 여성과의 만남은 그 당사자를 파괴시키기도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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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연 내가 동화 피터팬 책을 봤었던가 잘 모르겠다. 그냥 TV를 통해서 알았던 것 같기도 하고 어쩌면 짧은 동화책에서도 봤던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나는 피터팬 원작을 정확히 알지 못한다. 이 말은 누가 약간 피터팬 이야기에 과장이나 없는 이야기를 덧붙여도 구분할 능력이 없다는 말이기도 하다. 영화 ‘피터팬’ 역시 그렇다. 지금까지 접해온 피터팬과는 뭔가 다른 것 같지만 사실 정확한 원작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뭐가 바뀌었는지 알지 못한다.

그 중에서 Tinker Bell이 그저 착한 요정이 아니었다는 것과 Peter Pan Syndrome이 영화 속에서 나타난다는 것이 내게는 영화 ‘피터팬’에서 특이할만한 사항이었다.
성장한 다는 것 그리고 거기에 따른 책임을 져야한다는 것이 영화 ‘피터팬’에서 Peter Pan과 Wendy가 말해주고 싶은 것이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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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고독이 몸부림칠때’는 요즘 영화 같지 않다.
요즘 영화라면 응당 잘 나가는 TV 스타나 일류급 배우로
구색을 맞추고 영화를 시작할 텐데 이 영화를 보면 별로 그렇지가 않다.
그나마 진희경 정도가 아역을 제외한 배우 중 가장 젊은 정도...

그 덕에 연기력에 있어서는 다들 수준급으로 보인다.
그리고 영화에 잘 나타나는 하나.
어른들에게도 반말을 하는 것 같으면서도 결코 반말이라고 할 수 없는
경상도 사투리 역시 영화가 보여주는 감칠맛이다.

그러나 ‘고독이 몸부림칠때’ 라는 제목만큼 고독한 사람들인지는
사실 잘 모르겠다.
개개인을 이해주는 이웃이 있고 친구가 있고 가족이 있는데
정말 고독이 몸부림칠 정도 일까...

특히 김무생, 양택조 그리고 박영규가 영화 속에서 보여주는 모습은
또 하나의 볼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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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탐욕의 실체 : 내부자가 폭로하는 엔론 파산의 진실’이란 제목의 이 책은 제목이 시사하는 그대로 엔론이라는 거대 기업이 망해가는 과정을 그린 책이다. 보통 이런 책이라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사건별로 정리해 나아가는 것이 보통의 것일 테인데 이 책의 경우는 외부의 작가가 외부의 시점으로 본 것이 아니라 엔론이라는 거대 기업에 막 입사한 MBA 졸업생이 자신의 개인적 입장에서 서술해 나아갔다는 점이 특이하다.

엔론이 한 때 비즈니스 위크지에서 매긴 등수에서 세계 7위에 까지 올랐다고는 하나 사실 이 책을 보기 전까지 엔론은 그저 단순한 에너지 회사로만 알았다. 그래서 엑슨모빌 정도의 정유회사가 아닐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책에서 말하는 엔론은 단순한 정유회사라기 보다는 금융기관 특히 보험사에 더 가까웠다.
지금까지 미국의 경영 방식이 최선이고 회계방식 또한 미국의 것이 최선의 방법인냥 특히 우리나라에 많이 소개가 되었었는데 그런 일방적인 생각은 틀리다는 사실을 확실히 보여주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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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표준원에 있는 사람에게서 메일이 왔다.
동료의 소개로 어제 SPM에 대한 표준화 업무를 맡았다면서
SPM에 관해 도움을 부탁한다고 했는데 바로 오늘 메일이 왔다.
그것도 이름 뒤에 석사님 이라는 호칭을 붙여서....

다른 건 제처 두고라도 내가 님이란 호칭을 들을만한 자격이
있기나 한가? 가당치도 않는 말이다.

SPM을 잘 다루는 사람이 국내에만도 얼마나 많은데 올 초에야
SPM을 처음 접했고 샘플 측정도 별로 해보지도 않은 내게
무슨...

안그래도 어제 Seiko SPM 국내 총판에서 오퍼레이팅 하는 선배
명함까지 줬는데 그 쪽으로 연락하면 개뿔도 모르는 나보다
훨씬 낳을 것을, 그 사람도 사람 보는 눈 참 없군.

사람 사는 것이 어쩔 수 없나 보다.
인맥이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나쁜 점을 이야기하지만
그 사람이 SPM을 잘 다루는 사람만 알고 있더라도
나 같은 무지인에게 님짜 붙여가며 이야기 하지 않아도
되었을 것 아닌가.
 
 
 
 
 
 
 
 
 
 
 
 
 
 
 
 
 
 
 
 
 
언제나 한결같이 어지러져 있는 내 자리...
왜 나는 저 정도는 어지러져야지 뭘 할 수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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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에 다녀왔습니다.

 

 

 

 

 

 

 

 

 

 

 

 

 

 

 

 

 

 

 

 

 

 

 

 

 

 

 

 

하도 지리산이 험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 부실한 체력 때문에
내심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그래도 남들에게 뒤쳐지 않고
잘 다녀왔습니다.
 
 
 
 
 
 
 
 
 
 
 
 
 
 
 
 
 
 
실은 산 같은 산에 등산이라는 개념을 가지고 올라가 본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물론 지리산도 처음입니다.
그래서 이 무더운 여름에 힘들게 왜 산에 올라가는지 알지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산에 있던 2박 3일 그리고 지금은 그 생각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산 아래에서 늘 가지고 살던 걱정 근심이 산을 오르면서 싹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머릿속이 늘 사념과 잡념 같은 생각으로 가득 차있었는데
산 속에서는 오로지 산을 오르는 생각만이 머릿속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인지 스트레스도 많이 해소된 것 같습니다.
 
 
 
 
 
 
 
 
 
 
 
 
 
 
 
 
 
 
거기에 천왕봉에서 일출은 산이 내게 준 또 하나의
선물이었습니다.
 
 
 
 
 
 
 
 
 
 
 
 
 
 
 
 
 
 
한 여름, 그 중에서도 가장 무더운 때에 험한 산을 오르는 맛을
이제는 조금은 알 것 같고, 가능 할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기분을 가끔이라도 느껴보고 싶어졌습니다.
 
 
 
 
 
 
 
 
 
 
 
 
 
 
 
 
 
 
 
Commented by 萌芽 at 2004/08/17 21:02
지리산.. 아직 한번도 밟아보지 못한 곳이죠. 대신 잘 구경하고 갑니다. 다람쥐 사진이 참 앙증맞네요.^^
산행이 즐거우셨나봐요.. 부럽습니다.
Commented by withthink at 2004/08/17 21:10
덧말 감사합니다.
산속에서 도토리를 먹고 살아야 할 다람쥐인데 신라면도 잘 먹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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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앙증맞은 원자들의 세계라니! 라는 부제를 가진 ‘아톰으로 이루어진 세상’은 제목에서 벌써 시사하듯 과학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이다. 아톰으로 이루어졌다는 말이 일견 물리학을 이야기 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실은 화학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책을 보는 내내 떠올린 것이 있는데, 바로 고등학생 때 배운 화학이었다. 사실 고등학교 화학교과서 같은 정도의 방대한 분량을 포함하고 있지는 않지만 그 정도 수준에서 다루는 내용을 다루고 있고 멘델레예프와 카슨 그리고 여러 원자들이 서로 대화하는 형식으로 고등학교 화학의 설명 방식보다 훨씬 쉽다는게 차이점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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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ry Potter and the Prisoner of Azkaban'
어제 먹고 돌아오는 길에 봤다.본 영화다.
사실 나는 그리 해리포터 시리즈를 선호하지 않는다.는 편이 아니다.
2편을 보기는 했지만 1편도 책도 읽지 않았고 1편을 보지 않은 상태에서
2편을 봐서 너무나 지루했던 기억이 있었다.있어 이로 인해 지레짐작으로 2편에서의
지루함이 3편으로 이어질 것 같은 걱정을 하면서 지지 않을까하는 생각으로 자리에 앉았다.

우선 영화를 보면서 놀랐던 점.
주인공들이 전편에 비해 너무 커버렸다는 말을 듣기는 했지만
실제 영화상에서 보니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커있었다.
그리고 의도했던 것이라 생각하는데 촬영각이 보통 영화와는
많이 달랐다. 보통 영화의 안정된 각이라기 보다는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고
촬영한 것 같았다.는 느낌을 줄 만큼 정말이지 촬영각도가 보는 사람을 편한
느낌으로 볼 수 있는 형태가 아니었다. 마법 사용하는 판타지적
요소가 강한 영화이니 만큼 그런 판타지적 느낌을 많이 주기 위해
그랬던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또 하나는 또 한편의 ‘Back to the Future'를 보는 느낌이었다는
점이다. 굳이 차이점이라면 타임머신이 아닌 마법을 통해 과거로
돌아간다는 점 정도....

해리포터 아즈반의 죄수편은 전편이 에서 개인적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해서 가졌던 편견을 충분히 상쇄할 수 있을 만큼 다양한 볼거리와
거기에 따르는 재미를 제공하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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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주절거리는 소리지만 요즘 계속 슬럼프에서 허우적거리며
해야 할 것들을 외면해왔다.
마찬가지로 계속 주절거리는 소리지만 슬럼프가 끝을 내려는지
뭐가 문제였고 어떻게 하면 좋을까 싶은 것들이 하나씩 떠오르고
있다.

엊그제 문득 떠오른 것이 ‘자기확신’ 이다.
우연히 집에서 티비를 보다가 접한 단어였는데
그 단어를 한참 생각해 봤더니
요 몇 달간 나는 스스로 확신이 없었던 것 알 수 있었다.

하고 있는 것들과 해야 할 것들에 대한 성공에 대한 확신이
스스로 가득해야 문제가 생겨도 해결하려 달려들었을 것을
스스로 확신하지 못하니 작은 문제도 침소봉대(針小棒大)가
되어 스스로 위축되고 결국은 거기에 매여 다른 것들도 보지도
해결하지도 못했지.

물론 지금부터 내 스스로 확신감을 가져야지 한대서 확신이 생기
는 건 아니다. 그렇지만 이를 인식하고 나를 믿기 시작하면
점차 낳아지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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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aper by the Dozen', 국내에서는 ‘열두명의 웬수들’이란 이름으로
개봉 된 영화.
시작하자마자 5분 내에 가족애로 가득찬 디즈니 홈 비디오의 느낌이었다.
마치 나홀로 집에 시리즈를 보는 느낌이었으니까.

Cheaper by the Dozen 은 12명의 아이가 있는 한 집안의 이야기이다.
아버지가 꿈꾸던 직장을 얻어 시골에서 시카고로 왔지만
결국은 가족들을 위해 꿈꾸어 오던 일도 포기한다는 매우 미국적인
발상의 영화였다.

가끔 내가 경험하지 못하고 수준이 달하지 못해 공감하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할 영화를 볼 때가 이는데 Cheaper by the Dozen 의
경우는 반대다.
좀 더 어린이가 보기에 적합하다는 생각이 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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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이 말은 일본영화를 볼 때도 그대로 적용된다.

한 번 씩 감성이 우리와 딱 맞아 떨어지는 것 같으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내 감성과는 전혀 다른 이해하기 힘든 그들의 감성에 놀란다.

그런 점에 있어 ‘Zatoichi’는 내게 있어 완벽한 후자다.

기타노 다케시의 영화를 두고 흔히 폭력의 미학이라고들 한다.
폭력의 미학인 만큼 그의 영화에선 늘 야쿠자가 나왔고
그 연장선상의 의미인지 Zatoichi에서는 검객이다.

사람 목숨을 파리 목숨 마냥 여기는 영화 속 그들.
영화는 현실세계의 반영이라는데 정말 일본일들의 생명관은 그럴까.

튀기는 핏발만 생각나는 Zatoichi
내게는 기타노 다케시의 폭력의 미학이라는 코드가 도무지 맞지
않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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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우리나라에 소개되는 문화가 미국으로 편향되는 편이라서 미국이 아닌 서양식은 미국적이 아닌 것이라면 더 더욱 이국적으로 느껴지곤 한다. 그 중 영화에서 접한 하나의 나라가 이탈리아다.
그 첫 번째 영화가 피렌체와 밀라노,라는 이탈리아에서도 대도시를 배경으로 한 'Between calm and passion' 였다면 오늘 본 'Under the Tuscan Sun'는 투스카나라는 이탈리아의 작은 소도시를 배경으로한 두 번 째 영화다.


 ‘Under the Tuscan Sun'을 보면서 떠올렸던 몇 가지.

 우선은 사람은 자신이 필요로 하고 보고 싶은 것만 본다. 일년 반이 넘는 시간 동안 같은 일을 계속하면서도 얻은 결과물이 없어서 결국에는 하던 일에 대한 호기심도 주위 사람과 사물에 대한 호기심도 잃어버리고는 여간한 자극에는 무감각하면서 새롭고 재미난 것 만을 찾았는데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이탈리아의 그것도 소도시의 모습이 내 시선을 잡았다.
그리고 ‘후회를 극복하는 방법은 계획을 세우는 것이다’는 영화 속에 나오는 한 대사.
무감각해지는 틈에 어느새 꿈꾸고 계획하는 법을 잊어렸음을 알려주었다.

 Cheer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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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전혀 이해 할 수 없을 때가 있다.
비록 이미 알고 있는다는 듯이 아는 것 같은 이해하는 듯한 것 같은 표정을 짓지지을 수는 있지
실제로는 그다지 공감하지 못할 때 말이다.

이 The Hours를 보고 난 지금이 바로 그렇다.

살아온 세월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할까.
아마 그래서 그런 이유로 공감을 하지 못하는 것 같다.

역량부족

그래 역량부족이 적당하다.
그런 역량부족을 느끼게 해 준 영화가 바로
The Hours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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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 울 바 다
                             - 김 남 조

겨울 바다에 가 보았지.
미지(未知)의 새,
보고 싶던 새들은 죽고 없었네.

그대 생각을했건만도
매운 해풍에
그 진실마저 눈물져 얼어 버리고
허무의

물 이랑 위에 불 붙어 있었네.
나를 가르치는 건
언제나
시간…….
끄덕이며 끄덕이며 겨울 바다에 섰었네.
남은 날은
적지만
기도를 끝낸 다음
더욱 뜨거운 기도의 문이 열리는
그런 영혼을 갖게 하소서.
남은 날은
적지만
겨울 바다에 가 보았지
인고(忍苦)의 물이
수심(水深) 속에 기둥을 이루고 있었네

&

한 사나흘 정도 극심한 귀차니즘에 빠졌다.
최근 논문 한 편 제대로 보는데 일주일이 넘게 걸리는 걸
보고서 뭔가 잘못된 것 같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그 생각이 아니나 다를까
사나흘 동안 안 것이 아무것도 없다.
뭐하는 플레이지?
Kyu, 정신 차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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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뜻한 슬픔

                                             - 신 경 숙

너를 사랑하고
사랑하는 법을 배웠다.

차마, 사랑은 네 여윈 얼굴 바라보다 일어서는 것. 묻고 싶은 맘
접어 두는 것. 말 못하고 돌아서는 것. 하필, 동짓밤 빈 가지 사
이 어둠별에서, 손톱달에서 가슴 저리게 너를 보는 것. 문득, 삿
갓등 아래 함박눈 오는 밤 창문 활짝 열고 서서 그립다, 네가 그
립다, 눈에게만 고하는 것. 끝내, 사랑한다는 말따윈 끝끝내 참아
내는 것.

숫눈길,
따뜻한 슬픔이
딛고 오던
그 저녁.


        &


 

 
 
 
 
 
 
 
 
 
 
 
 
 
 
 
 
벌써 1년이 넘은 사진이다.
사진을 찍을 때 좀 더 생각해서 창문 전체가 나오고
나는 나오지 않았으면 더 좋았을 텐데.

컬러 세계 속에서 비치는 창문 속의 흑백 세계가
그냥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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