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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DA를 가지고 논 시간이 소유한지가 어언 2년이 지나고 있지만, 처음 샀을 때를 제외하곤 구석에 처박아 두고 있었습니다.신나는 장난감으로 재미있게 가지고 놀다가 언젠가부터 건드리지도 않았었는데, 그러다가 올 봄 PMP를 잊어버리고는 다시 MP3P나 PMP를 장만할까하다가 문득 PDA를다시 써보자는 생각이 들어 1G USB 메모리를 사서 구매하고는 그걸 PDA에 붙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PDA를 다시 사용하게 되면서 그러면서 처음 보기 시작한 것이 애니메이션이고, 바로‘강철의 연금술사 (鋼の鍊金術師)’는 그 중에서 보기 시작한 첫번째 애니메이션 입니다.

사실 나는 ‘강철의 연금술사 (鋼の鍊金術師)’을 알게 된 것도 PDA를 다시 사용하게 된 것처럼 그야말로 우연치 않은 기회를 통해서 였습니다.라는 애니메이션을 전혀 알지 못했다. 다만 이걸 선택하게 된 이유로는 종종 가던 P2P 사이트에 우연찮게 몇몇의 애니메이션이 PDA용으로 인코딩되어 올라와 있었는데, 순전히 인코딩하는 과정이 귀찮고 지루하다는 사실 때문에 인코딩 된 것을 다운받으려 들었고, 그 때 바로 눈에 띈 것이 바로‘강철의 연금술사 (鋼の鍊金術師)’였습니다.을 알았기 때문에것이 올라와져 있었고, 오로지 그 이유만으로 ‘강철의 연금술사 (鋼の鍊金術師)’를 선택해서 보게 되었다. 그래서 사실 연금술사라는 단어를 보고는 중세시대 금을 찾아 헤맸다는 연금술사 이야기려니 했다.

 그런데 한 편씩 보기 시작하니 재미있네. 애니메이션에는 제목에서처럼 연금술사가 등장합니다. 그런데 이들은 화학반응을 통해 금을 만들어내려는 일반적인 의미의 연금술사와는 다른 사람들입니다. 여기에서 연금술사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이들은 연성진이라 부르는 불리는 부적을 이용해 의 모양을 그리면 각 연금술사의 능력만큼 연성이라 부르는 마법을 연금술을 행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주인공은 이름이 에드와 알인 두 어린 형제입니다. 그런데 이들은 사람의 생명을 연금술을 통해 얻으려고 했다가 고, 결국은 사람마저 연금술을 통해 환생시키려 들었다가 자신의 신체를 잃어버립니다. 그래서 일부를 잃어버리게 되고  그들의 이라 불리는 걸 통해 연성하면 어쩌면 자신의 잃어버린 신체를 되찾기 위해 현자의 돌을 찾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가지고 에드와 알이떠나는 모험을 떠나게되는데 이들이 흥미진진한 여행이 애니메이션의 줄거리를 엮어 갑니다. 중 겪에 되는 라는 두 형제가 모험을 찾아나서는 이야기다.

 좋은 사실 애니메이션은 먼저 내용이 처음 내용은 너무너무 재미있어합니다.었다. 이러한 면에서 ‘강철의 연금술사 (鋼の鍊金術師)’는 좋은 애니메이션이 되기에 충분합니다. 거기에 한 가지 더 눈에 띄는 것은 OST입니다. 만화에 나오는 음악은 유치하기 마련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신경써서 만든게 보이는 다가 오프닝과 엔딩 곡에 종종 배경음악으로 등장하는 쇼팽의 운율은 애니메이션이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을 떠올리게 해 주었습니다.이 사실 잘 모르는 일본노래인데도 듣다보니 익숙해져 버렸고, 가끔씩 나오는 배경음악마저 쇼팽 같은 보통 만화에서는 사용되지 않을 것 같은 음악이 나오곤 해서 더 내용에 빠지게 되었다.

그렇다고해서 아쉬운 점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예전 드래곤볼을 떠올려 보면 처음에는 그 내용이 너무 재미있지만 나중에는 이야기가 너무 커져 버려인지 처음 내용과 비교해 보면 터무니없어 보이는 초사이언인이 등장하는데, 나 하는 지만 역시 일본 애니메이션이란 틀을 벗어 버릴 수는 없었는지 회가 거듭하면 할수록 찾아다니는 현자의 돌의 비밀의 정체가 처음에서와는 달리 좀 터무니없어 보입니다. 지고 예전 드래곤볼에서 초사이언인이 어쩌고 했던 것 마냥 상상의 나래가 지나치지 못해 터무니 없이 보이는 상태에까지 이르는 건 아닌가 싶었다.

그래도 보는 재미가 쏠쏠했던 건 사실.

구석에 처박아 놓았던 PDA의 활용책을 찾다가 보게 된 애니메이션이고 나중에는 좀 터무니없어지기는 하지만 성인이 보기에도 충분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애니메이션이 바로 ‘강철의 연금술사 (鋼の鍊金術師)’ 였다.




                              &





  봄 편 지
               - 이 해 인

하얀 민들레 꽃씨 속에
바람으로 숨어서 오렴

이름없는 풀섶에서
잔기침하는 들꽃으로 오렴

눈 덮힌 강 밑을
흐르는 물로 오렴

해마다 내 가슴에
보이지 않게 살아 오는 봄

진달래 꽃망울처럼
아프게 부어오른 그리움
말없이 터뜨리며
나에게 오렴


덧말. 2010/02/11에 내용 중 일부를 수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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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ed by 마블 at 2005/08/04 23:53  
비유...초사이언인과 현자의 돌! 공감!>ㅁ<;; 아는 언니 이름 중에 현자라는 이름이 있어서 현자의 돌 하면 자꾸 그 언니가 ...
 Commented by 고무풍선기린 at 2005/08/12 19:10  
한 동안 바빠 블로그에 들어와 보지 못해서 답글이 늦었습니다.

그래도 '강철의 연금술사' 재미있나 않아요? ^^
 Commented by 마블 at 2005/08/12 23:55
재미있어요~^^ㅋ 진지했다 안 진지했다 (?) 그런 만화 좋아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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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이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이유 중 하나는 에니메이션이 실사 영화보다 상상력을 펼치는데 있어서 훨씬 자유롭다는 점일 것이다. 그리고 그런 자유로운 상상력 탓에 인기 스타가 등장하는 영화 못지 않은 인기가 애니메이션에도 있지 않나 싶다.

 그런데 영화 Shark Tale은 바다 속 물고기 사회가 마치 사람들의 사회와 비슷하다는 상상력의 자유로움 말고도 실제 인기 스타의 특징을 잘 살린 캐릭터에 그 사람의 목소리까지 더하는 업그레이드를 거쳤다. 그런 탓에 사람의 관심을 더 끄는 것일까?

 영화 내용은 물고기 세차장 직원이지만 그저 말 많은 떠버리에 보잘 것 없는 물고기인 오스카가 생각지도 못하게 바다 속 마피아 상어 보스인 돈 리노의 첫 째아들의 죽음에 엮이게 되는데 무심고 자기가 그 상어를 죽였다고 떠벌리게 되면서 바다 속 마을의 영웅이 되고 그로 인해 벌어지는 이야기다.

 마지막으로 영화 Shark Tale 이 자랑하는 초호화 목소리 출연진을 살펴보면 영화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오스카 역을 맡은 Will Smith. 마피아를 떠올리면 연상되는 Robert De Niro가 영화 속 상어 마피아 돈 리노를 맡았고, 재빠른 기회주의자 북어로 등장하는 사이크스는 Martin Scorse가 맡았다. 영화 속 오스카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열대어 엔지는 Renee Zellweger가 맡았고 물고기 마을에서 일약 스타로 떠오른 오스카를 유혹하는 팜므파탈 물고기 로라  Angelina Jolie 가 맡았다. 그리고 오스카와 짝짝꿍이 되어 버린 채식주의자 상어는 Jack Black 이 맡았다.



                                         &



아름다운 동행을 위하여
                                  - 송 해 월

천천히 가자 
굳이 세상과 발맞춰 갈 필요 있나
 
제 보폭대로 제 호흡대로 가자
 
늦다고 재촉할 이, 저 자신 말고 누가 있었던가
 

눈치보지 말고 욕심부리지 말고 천천히 가자
 
사는 일이 욕심부린다고 뜻대로 살아지나
 

다양한 삶이 저대로 공존하며 다양성이 존중될 때만이
 
아름다운 균형을 이루고 이 땅 위에서 너와 내가
 
아름다운 동행인으로 함께 갈 수 있지 않겠는가
 

그 쪽에 네가 있으므로 이 쪽에 내 선 자리가
 
한쪽으로 기울지 않는 것처럼 그래서 서로 귀한 사람
 
너는 너대로 가고, 나는 나대로 가자
 

네가 놓치고 간 것들
 
뒤에서 거두고 추슬러 주며 가는 일도 그리 나쁘지는 않으리
 
가끔은 쪼그리고 앉아 애기 똥풀이나 코딱지 나물이나
 
나싱개 꽃을 들여다 보는 사소한 기쁨도
 
특혜를 누리는 사람처럼 감사하며 천천히 가자
 

굳이 세상과 발맞추고 너를 따라 보폭을 빠르게 할 필요는 없다
 
불안해 하지 말고 웃자라는 욕심을 타이르면서 타이르면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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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Polar Express, 폴라 익스프레스는 동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는 동화 같은 영화다. 성탄절의 산타는 원래 없는 존재이고 다만 부모님이라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사실을 영화는 과감히 아니라고 말한다.

 동화 같은 영화이란 사실로 인해 어린이의 눈을 가지고 있지 못한 나는 보통 어린이가 영화를 보고 나서 즐겼을 만큼의 즐거움은 얻지 못했다. 그렇지만 살펴 볼꺼리가 없는 건 아니다. 퍼포먼스 캡쳐라는 말을 사용했지만 결국은 사람 몸에 센서를 붙여 놓고 하는 모션 캡쳐를 의미하는 것 같은데, 그 퍼포먼스 캡처를 통해 도저히 컴류터 그래픽으로만은 볼 수 없는 이미지를 너무 잘 만들어 냈다. 컴퓨터 그래픽이라기 보다는 그냥 실사 영화를 보는 느낌마저 들 정도였다. 특히 기차에 타고 있는 흑인 소녀는 그런 느낌이 더 강했다. 그리고 북극까지 기차를 타고 가는 과정과 북극에서의 모습 또한 많은 상상력이 동원되었음이 여실히 보인다.

 이런 점이 이 영화의 장점이긴 하지만 그래도 결국은 성인이 보기에는 조금은 미흡한 점이 없지 않다. 그래서 꿈과 희망이 가득한 어린이가 보기에 더 적합하다는 생각.

 영화를 보다 보면 기차가 어디를 가느냐는 중요하지 않다는 말이 나온다. 그리고 중요한 건 어디를 가느냐가 아니라 그 기차에 올라 탈 것인가라고 말한다.

 정말 기차가 어디를 가느냐가 중요하지 않을꺄? 아직은 내가 그 진정한 의미를
알기에는 역부족인 듯 싶다.



                                               &



사랑은 아름다운 풍경을 만든다

                                               - 용 혜 원

우리들이 사랑하며 지낸 날들은 추억 속에서
아름다운 풍경이 된다.
사랑하는 사람과 보내는
모든 순간들은 참으로 소중한 시간들이다.
그 소중한 순간들은
사랑이라는 가장 아름다운 물감이 색칠해놓은 풍경이 된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함께하던 모든 시간과 공간은
사랑의 자취와 흔적이 남아 있다.

우리가 서로 사랑하고 있다면 오늘 이 순간들이
어느 날 문득 생각해보아도 좋을 그날로
어느 날 문득 기억해보아도 좋을 그날로
늘 그리워지는 좋은 날이 되어야 한다.

우리가 늘 만나던 장소
우리가 함께 거닐던 길
우리가 함께 있던 모든 곳들이
눈을 감고 생각해보면
눈앞에 그대로
아름답게 펼쳐지는 풍경이 되어야 한다.

우리들이 사랑을 나누며
살아가는 날들을
감동 속에서
아름다운 풍경으로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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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야자키 하야오. 일본 애니메이션을 보다가 보면 결코 지나칠 수 없는 인물이다.

 그리고 그의 신작 ハウルの動く城, 하울의 움직이는 성, Howls Moving Castle.
 사실 이 영화는 만나는 과정이 별로 유쾌하지 않았다. 같이 보기로 한 사람들이 약속 시간에 늦은 탓에 기분이 유쾌하지 않게 영화를 봤고, 앞 부분 10분은 아예 보지도 못했다. 이런 이유로 내용이 완벽하게 이어지지 못해서였을까? 영화를 다보고 난 뒤 재미남이 기대했던 것에 미치지 못했다.  심지어 인크레더블을 보고 난 뒤에 본 것이라 비교해 보면 훨씬 재미 없더라는 느낌도 들 정도.

 18살 소피가 황무지 마녀에게 건 주문 때문에 늙은 할머니로 변해 버리고 그로 인해 집을 떠나는 소피는 무대가리 허수아비의 안내로 움직이는 하울의 성에 도착해 가정부 노릇을 하게 된다. 그러면서 벌어지는 일이 이 영화의 내용이다.

 앞에도 잠깐 언급했듯 영화가 주는 재미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고 그리인해 OST조차 귀에 들어오지 않았는데, 다른 사람들의 말을 들어 보면 히사이시 조가 만든 OST가 대체로 수준급이라는 평. 그래서 짬이 되면 다시 한 번 들어볼 생각이다.



                                     &


한번쯤 다시 살아볼 수 있다면

                                      - 김 재 진

한번쯤
다시 살아볼 수 있다면
그때 그 용서할 수 없던 일들
용서할 수 있으리
자존심만 내세우다 돌아서고 말던
미숙한 첫사랑도 이해할 수 있으리
모란이 지고 나면 장미가 피듯
삶에는 저마다 제철이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찬물처럼 들이키리
한번쯤 다시 살아볼 수 있다면
나로인해 상처받은 누군가를 향해
미안하단 말 한마디
건넬 수 있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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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The Incredibles Incredibles라는 제목이 뜻하는 그대로 놀랍게 재미난 영화였다. 그냥 이 근래 본 가장 재미난 영화였다라는 말이 더 적합할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 주인공들의 모습은 기존의 잘 만들어진 예쁜 모습이 아니다. 그냥 주인공만을 살펴보자면 전작 니모를 찾아서를 만든 팀이 제작한 팀이 정말 맞을까 싶을 만큼 예쁘게 그려진 캐릭터가 아니다. 하지만 탄탄한 이야기에 감칠맛 나는 에피소드들이 별로 세련되지 못한 캐릭터에 대한 아쉬움을 금세 잊게 해줬다.

 이 영화 The Incredibles은 영웅으로 살아가던 인크레더블이 평범한 소시민으로 살아가야만 하게 되다가 다시 영웅으로 돌아가면서 생기는 일에 대한 이야기다. 엄청난 괴력의 소유자 인크레더블, 온 몸이 자유자재로 늘어 나는 그의 아내 엘라스틴걸, 투명인간이 되고 방어막을 칠 수 있는 딸 바이올렛, 엄청나게 빠르게 달려서 심지어 물 위까지 달리는 대시 그리고 인크레더블의 친구 프로즌이 악당 신드롬에 맞서서 결국은 이긴다는 내용이다.

 거기에 중간에 나오는 디자이너 E와 인크레더블의 막내 잭잭이 보여주는 에피소드 역시 이 영화가 주는 큰 즐거움이다.

 

                                   &


산에 꽃이 피는 것은

                         - 남 윤 희

산에 꽃이 피는것은
산짐승의 천진스런 마음이
산에 젖어 있기 때문이다
들에 꽃이 피는것은
들빛에 물든 세월의 인내가
땅속 깊이 박혀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 사이에 꽃이 피는 것은
잠시 삶에 지친 고단한 오후 햇살에
살짝 옷을 벗어보고 싶기 때문이다
내마음속에 꽃이 피는 것은
지금 이 순간 미소를 머금고
삶의 궤적을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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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을러터진 고양이, 가필드. 

 게을러터졌다는 말을 그대로 증명이라도 해주듯 고양이가 배가 나왔다. 그것도 축 늘어져서 보기에 민망할 정도다. 물론 날렵해야 하는 고양이면서 그런 몸매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소파에 앉아 TV만 보고 먹을꺼 라면 자신의 끼니 말고 다른 동물의 끼니도 계속해서 탐내야만 한다.

 물론 가필드는 잔머리 10단의 그런 고양이다.

 그런데 가필드에게 갑자기 경쟁자가 생겼다. 자신의 주인인 존이 좋아하는 리즈가 맡긴 애완견 오디. 가필드의 잔머리 10단으로 존의 관심은 늘 가필드를 떠나지 않았는데 존이 좋아하는 리즈가 존에게 부탁한 애완견이기에 존의 관심을 단박에 사로잡는다. 게다가 작고 너무나 사랑스러운 생긴데다가 성격도 가필드와는 달리 온순하다.

 그런 오디가 너무 얄미운 가필드는 자신을 도와준 오디가 집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문을 잠궈 버리고 결국 그로 인해 오디는 길을 잃고 만다. 속이 시원할 것만 같던 가필드, 생각처럼 속이 시원하지 않다. 그래서 결국 그 마음에 들지 않았던 오디를 찾아 가필드는 안락한 자신의 소파를 떠나 오디를 찾아나서는 이야기다.

우선 이 영화 Garfield: The Movie는 그냥 편안히 보기에 적당한 영화다. 어려운 내용도 없고 아이들과 보기에 민망한 장면도 전혀 없다. 그래서 기대를 특별한 기대를 가지고 본다면 쉽게 실망 할 수도 그렇지만 실사와 잘 결합되어 몇 장면을 제외하고는 매우 자연스러운 가필드의 모습은 볼 만하다.

 가외의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미국인들에게 애완동물의 존재는 우리와는 역시 사뭇 다르다는 것을 영화를 통해 많이 느낄 수 있었다. 동물에 대한 사랑도 좋긴 하지만 과유불급(過猶不及)적인 면이 너무 크지 않나 싶은 느낌이 강했다.



                                                       &


푸른 색 자전거에 그대를 태우고

                                                  - 채 상 근

아침 바다로 가는 길
초곡항 지나 장호항으로 가는
구부러진 길가에서부터 그리움은 시작된다
햇살 충분한 눈부신 아침 바다에서
푸른 그대를 만나고 싶다
돌아서 돌아서 장호항으로 가는 구부러진 길
그 구부러진 길 돌아설 때마다 그리움은 쌓이고
햇살에 눈부신 그대 그리움들이 내 눈 속으로
가득히 밀려든다
떠날 때마다 사람들은 등을 돌리지만
장호항에 쌓인 그리움들 앞에서는 등 돌리지 마라
사람들아, 그리움이 배우려면 장호항으로 오라
장호에서 잠시 머물다 가라
그리움들이 그대들을 새롭게 경건케 하리라

그대를 만나는 아침 바다
밤새 쌓인 그리움들을 바다에 내려놓고
난 멀리서 푸른 바다를 편하게 바라본다
푸른 그대가 가득하다
푸른색 자전거에 그대를 태우고
햇살 충분한 눈부신 아침 바다
장호항 방파제 끝까지 갈 수 있다면
내 그리움들은 이제 지독하게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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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서야 공각기동대 TV 시리즈를 봤다.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통해 애니메이션에 대한 인식이 조금 바뀌기는 했지만 그래도 알게
모르게 만화는 어린이 내지 청소년 문화의 일부분이라는 인식이
강했는데 공각기동대의 경우는 시리즈가 계속 될수록 그런 생각이
잘못 되었음을 일깨워주는 애니메이션이었다. 그리고 공각기동대
속편 Innocence를 전편에서 생긴 기대의 연장선상에서 봤다.
우선 3차원적인 느낌을 주는 화면은 화면의 뛰어남에도 불구하고
내용의 빈약함에서 큰 아쉬움을 남겼던 김문생 감독의 ‘원더풀 데이즈,
Wonderful Days’에 못지 않았다. 색상의 화려함은 되려 ‘원더풀 데이즈’
보다 더 뛰어나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Innocence’의 그래픽은 수작이었다.

그렇지만 내용에 있어 표현 방법을 조금 달리 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 내용에 있어 많은 부분에서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는데
그 질문을 풀어나가는데 있어 좀 더 사람들이 접근하기 쉬운 방법을
취했더라면 관객이 영화를 이해하는데 있어 지금 만큼의 어려움은 겪지
않지 않았을까 싶다.

게다가 밀턴의 실락원에서 데카르트, 장자 그리고 공자의 이야기들이
한꺼번에 영화에서 쏟아져 나오고 하는데서는 영화가 오락으로서가 아니라
부담으로서 다가왔다.

공각기동대를 이야기할 때 그 애니메이션은 몇 번이고 반복해서
봐야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이번 ‘Innocence’의 경우에 있어도
그래야만 해야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부담감이 영화의 끝 무렵에 들었다.

                                &



    괘종시계

                       - 권영하

스스로 가슴을 쳐서
소리 내는 몸을 가졌던가
아픔을 숫자로
말하는 버릇을 가졌던가
세상 인심보다
더 가파른 수직 벽에
목을 걸고
무슨 설운 사연 있기에
전신이 멍들도록
소리나는 상처로 우는가
시간을 끌어 모우기 위해
심벌을 흔들며
잊고자 그리움으로
우는 괘종시계여
태엽에 감긴 추억이 무어길래
맨 가슴에 굵은 말뚝을 박아
둥근 세상, 팔로 허우적거리며
온종일 우는가



 Linked at 고무풍선기린의 Contrapo.. at 2009/06/03 02:49 x

... 이노센스, Ghost in the Shell 2 : Innocence / イノセンス ...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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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전 대통령이 퇴임 후 쫓겨나다시피 기거하게 된 백담사. 그래서 어린 시절 내가
그런 사찰이 있다는 걸 알 정도로 유명해진 백담사, 그 백담사에서 약 10㎞ 정도
떨어진 곳에 백담사 부속 암자가 있다. 신라 선덕여왕 시절 자장(慈藏:590~658)
스님이 선실(禪室)을 지은 뒤, 관세음보살이 언제나 함께 있는 도량이라는 뜻으로
관음암(觀音庵)이라고 하였다. 1445년(조선 세조 1) 생육신의 한 사람인 김시습(金時習)이
이 곳에서 출가하였고, 1548년(명종 3) 보우(普雨)가 이 곳에서 기도하다가 문정왕후에
의해 선종판사로 발탁되었다. 1643년(인조 21) 설정(雪淨)이 중건하고 오세암으로 이름을
바꾸었는데, 이름을 바꾼 데 따른 전설이 전하고 있다.

설정이 고아가 된 형님의 아들을 이 암자에서 키웠는데, 어느 날 월동 준비를 하기
위해 혼자 양양까지 다녀와야 했다. 그 동안 혼자 있을 4세된 어린 조카를 위하여
며칠 동안 먹을 밥을 지어놓고, 조카에게 밥을 먹고 난 뒤 법당에 있는 관세음보살상에게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이라고 부르면 잘 보살펴줄 거라고 일러주고 암자를 떠났다.
그러나 설정은 밤새 내린 폭설로 이듬해 눈이 녹을 때까지 암자로 갈 수 없게 되었다.
눈이 녹자마자 암자로 달려간 설정은 법당에서 목탁을 치면서 관세음보살을 부르고
있는 조카를 보게 되었다. 어찌된 연유인지 까닭을 물으니 조카는 관세음보살이
때마다 찾아와 밥도 주고 재워 주고 같이 놀아 주었다고 하였다. 그때 흰 옷을 입은
젊은 여인이 관음봉에서 내려와 조카의 머리를 만지며 성불(成佛)의 기별을 주고는
새로 변하여 날아갔다. 이에 감동한 설정은 어린 동자가 관세음보살의 신력으로
살아난 것을 후세에 전하기 위하여 암자를 중건하고 오세암으로 이름을 바꾸었다고 한다.

이 이야기가 내가 좋아하는 동화 작가 정채봉에 의해 오세암이란 동화로 세상에 다시 나왔다. 그리고 그 동화가 결국 영화 ‘오세암’으로 까지 나오게 했다.

사실 오세암의 첫 인상은 그다지 좋지 못했다. 근래 보통 접하게 되는 애니메이션의
경우 실사 인지 애니메이션인지 구분이 쉽지 않을 만큼이 보통인데 평면적인 느낌의
림에다가 등장인물이고 등장하는 것들도 특별히 그림으로 잘 표현한 것 같지도 않았다.
그래서 재미없는 애니메이션 또 하나 만들었구나 싶었다.

그렇지만, 계속해서 보는 도중에 생각이 바뀌었다. 비록 주인공 길손의 애니메이션에서
행동이나 그 목소리, 모두에서 과장됨이 보이긴 했어도 이야기가 너무나 진솔한 탓이었다.
좋은 영화도 애니메이션도 결국은 그 이야기에 달려있다는 걸 다시금 보여 주었다.

그러나 좋은 이야기에 재치있고 뛰어난 그림이면 금상첨화(錦上添花).
적어도 헐리웃 애니메이션의 준하는 정도의 그림이 되었다면 더 설득력이 있게 다가오지
않았을까.

관세음보살을 외며 성불한 5살의 길손이가 마음을 다해 엄마를 찾아 부르는
애니메이션 ‘오세암’


                                        &



  봄비 내리는 길목에서
                                   - 김 윤 진

와이퍼 도리질하며 달리는 차들은
숨을 쉬지 않는다
지나는 풍경들이 가버린 계절만큼
귓가에서 웅웅거리며 멀어져 가고
수면 위로 흔들리는 불빛은
기습적일 만큼 현란하다
매혹적인 봄의 거리에서
깊은 심호흡을 하면
나는 맨발처럼 가벼워진다
봄이 오는 길목에는
풀잎 기지개 켜고
바동대는 물줄기는
우르르 대지 위로 안겨든다
선명하게 두드러지는 봄의 행진
어둠과 대립되는 흰빛이
물비린내 나는 빗 사이를 이탈하여
서서히 땅거미 지는
가슴 속 나지막이 속삭이는 꿈이 된다
그것은 비로소 환해지는
절절한 나의 바람 같은 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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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한국에도 성인 블록버스터 애니메이션이 있었으니 이름하야 누들누드.

그리고 1년 후 2000년에는 그 2편이 나왔다.
 
성인 블록버스터 애니메이션이라는 거창한 이름이 주는 기대감에 부푼 상태로
'누들누드 2'를 봤다. 그렇지만 역시 소문난 잔치는 먹을 게 없더라.

성인 블록버스터 애니메이션은 커녕 그냥 여러 편의 단편 형식의 에피소드를
묶어 놓은 형태이다.


성인물을 표방은 하고 있지만 요즘 인터넷 상에 돌아다니는 음란물에 비하면
새 발의 피 수준이고 모두가 다 성인물을 표방하고 있지도 않다.

게다가 본 지 하루가 지나 제목은 잊어버렸지만 마지막에 나온 단편은
'마리 이야기'를 통해 2002년 안시 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이성강 감독의
작품도 나오는데 그 느낌이 '마리 이야기'나 다른 것과 유사함을 느낄 수 있었다.
 
애니메이션을 다 보고 난 느낌은 성인 블록버스터 애니메이션을 추구할 것이 아니라
성인/비성인 가릴 것 없이 잘 만들어진 단편 애니메이션의 묶음으로 나왔었더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는 생각이 들었다.
 
 
                                       &
 


너를 생각하는 것이 나의 일생이었지
 
 
                                         - 정 채 봉

모래알 하나를 보고도
너를 생각했지
풀잎 하나를 보고도
너를 생각했지
너를 생각하게 하지 않는 것은
이 세상에 없어
너를 생각하는 것이
나의 일생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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