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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바라는 영원’.
마치 제목만을 보거나 들으면 마치 어디선가 들어봤음직한 소설 제목 중의 하나가 아닌가 싶은 생각이 언뜻 든다. 그렇지만 ‘그대가 바라는 영원’이라는 그럴 듯한 이름으로 세상에 가장 먼저 선 보인 건, 게임이라고 한다. 일본 미소녀 게임. 그리고 그것이 총 14편의 애니메이션으로 다시 만들어졌다고 한다. 그래서 우선 게임부터 해보고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이 순서처럼 느껴지나 내가 그다지 게임에는 관심이 없는 탓에 게임은 그냥 훌쩍 뛰어 넘겨버리고 그냥 애미메이션 ‘그대가 바라는 영원’만을 이야기하기로 한다.

일본 애니메이션을 보다보면 자주 여고생이 중심이 되어 이야기가 엮여져 나가는 식의 것들을 자주 접하게 되는 것 같다. 혹자는 이런 것들을 뭉뚱그려 학원물 러브스토리라는 이름으로 칭하기도 하는 것 같다. ‘그대가 바라는 영원’ 역시 큰 범주에서 보면 학원물 러브스토리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흔히 접했던 것과는 약간 다르다는 것을 극을 보는 도중에 느낄 수 있다.

이야기는 다카유키, 하루카, 미츠키라는 세 사람이 중심을 이룬다. 고교시절 내 다카유키를 좋아하던 하루카는 절친한 친구 미츠키의 도움으로 다카유키에게 자신의 감정을 전달할 수 있게 되고 그 둘은 연인의 관계로 발전한다. 그러다가 하루카와 만날 약속을 하고 하루카를 만나러 가던 다카유키가 미츠키를 길에서 우연히 만나고 그러면서 약속 시간에 늦어버리게 되는데, 하필이면 다카유키를 기다리던 미츠키는 인도로 돌진한 자동차로 인해 교통하고를 당하게 된다. 그리고는 3년의 시간이 흐른 후에야 눈을 뜨게되는데 그 사이 미츠키와 다카유키는 서로 사랑하는 사이로 발전하게 된다. 그러면서 이야기는 이어진다.

사실 애니메이션의 다른 장르에 비해 가지는 장점 중의 하나는 표현의 자유로움이다. 그것이 이야기의 흐름이 되었건 등장하는 사물이 되었건 실제 사람이 연기하는 것에 비해 자유로운 전개가 훨씬 용이한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이 ‘그대가 바라는 영원’은 그러한 자유로움을 과감히 버렸다. 이 점이 흔히 접할 수 있는 학원물 러브스토리와 다른 차별성을 주지 않나싶다.

이야기도 그림이 보여지는 방법도 보통 TV 드라마에서 흔히 보는 바로 그대로다. 이야기 배경에 그냥 배역을 그냥 그대로 사람으로 바꾸기만 하면 한 편의 TV 드라마가 나오겠다는 생각이 그냥 든다. 과연 애니메이션에도 카메라 앵글이라는 개념이 정립되어 있는지 모르겠지만 사람이기 때문에 가질 수 밖에 없는 앵글의 제약을 애니메이션이 그대로 보여 준다.

거기에 꿈을 얻고 사랑을 잃은 하루카와 꿈을 잃고 사람을 얻은 미츠키의 간의 대비와 그 둘 사이에서 고민하는 다카유키의 행동이 특이한 형식의 애니메이션에 그치지 않고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애니매이션이 되게 하지 않았나 싶다.

매우 독특한 형식에 그리고 내용 또한 쏠쏠한 재미를 가지고 있는 애니메이션이라 기억에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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