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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iththink.textcube.com2009-07-13T03:54:350.3810

루이스 버즈비, Lewis Buzbee 지음 | 정신아 옮김 | 문학동네 | 20096

 

책은 왜 읽을까요? 이 간단한 물음에는 책의 종류에 따라, 책을 읽는 사람에 따라 다양한 대답이 나올 수 있습니다. 이 물음에 지금 이야기하려는 책 노란 불빛의 서점의 저자 루이스 버즈비는 그냥 좋아서라고 말합니다. 그는 평생을 책을 매개로 살아 왔습니다. 그래서 그는 직업마저도 서점과 출판사에서 일하며 책과의 인연을 이어온 사람입니다. 이 책 노란 불빛의 서점은 이렇게 탐서가로 살아온 저자가 자신의 책에 대한 이야기를 편안하게 펼쳐 놓는 책입니다.

 

저는 책을 선택할 때 신중을 기하는 편입니다. 바쁜 일상은 현대를 살아가는 구성원이라면 피해 갈 수 없습니다. 그래서 주위 사람들의 추천이나 문학상 수상작, 누구나 인정하는 고전, 혹은 스스로 검증을 마친 작가의 책을 선택하는 편입니다. 이러한 선택 기준을 놓고서 이 책 루이스 버즈비의 노란 불빛의 서점을 보면, 이 책은 제가 딱 피해가야 할 기준에 들어갑니다. 인상적인 전작은 고사하고 이름조차 생소한 작가의 책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제 선택 기준과는 상이한데도 관심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순전히 서점이라는 키워드 때문이었습니다.

 


사실, 책을 읽으면서 제가 우려했던 사항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었습니다. 전문 작가가 아닌 저자인 탓에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는데 있어서 일관성과 깊이가 부족합니다. 저자의 평범한 일상을 이야기 하다가 갑자기 책과 서점에 관한 자신의 이야기로 넘어가고, 또 저자의 어린 시절로, 출판업자의 이야기로 넘나듭니다. 거기에 객관적 입장에서 깊이 있는 서술을 지향하기 보다는 한 독서가의 입장에서 개인적 느낌을 적어가는 터라 내용이 전문적이라고도 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도 저는 이 책 노란 불빛의 서점을 재미나게 읽었습니다.

 

제가 이 책을 재미나게 읽을 수 있었던 것은 순전히 책과 평생을 함께 해 온 한 탐독가에 대한 흥미 때문이었습니다. 게다가 책을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 책을 좋아하고 그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가는 것에 대한 흥미로움은 이 책 노란 불빛의 서점을 편하게 읽어 나갈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이 책 노란 불빛의 서점은 책 읽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편한 마음을 가지고 재미있게 읽어 나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심신이 지쳐있을 때나, 어려운 책을 읽은 후에 보면 더 좋을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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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일러 콜만, Tyler Colman 지음 | 김종돈 옮김 | 책으로 보는 세상 | 2009 4

 

 와인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일본 만화 신의 물방울을 통해서 였습니다. 비록 전편을 다 보지는 못했지만, 전문 내용과 더불어 만화가 주는 재미까지 여러 사람들의 호평이 무색하지 않은 만화였습니다. 그리고 최근 가끔이나마 술자리에서 와인을 접하게 되면서, 저도 와인에 대해 조금씩 흥미를 갖게 되었고, 그 연장선 상에서 그러한 일환으로 지금 이야기하려는 책 와인 정치학을 읽어 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볼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책을 읽을 요량으로 들고 다니면서 자주 들었던 이야기가 있습니다. 책이 와인에 대한 내용인지 정치학에 대한 내용인지에 대한 물음이 바로 그것입니다. 저자가 서문에서 밝히고 있듯이 이 책에는 오늘 어떤 와인을 마시면 좋을지에 대한 대답 같은 것은 없습니다. 즉, 고로 와인 자체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책은 아닙니다.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고해서 정치학 책이라고 말하기에도 깔끔하지 떨어지지 않습니다. 정치가 권력을 획득하고 유지하며 행사하는 일련의 과정을 의미하고는 있지만, 는 정치에 관한 이야기라고 하기에는 와인을 둘러싼 특수 상황에 국한된 이야기이도 하거니와, 그들이 파벌을 이루어 싸우는 이야기는 더더욱 아니기 때문입니다.되어 있어서, 정치학의 범주에 포함시키기도 어렵습니다.

 

 

 분명한 것은, 이 책 와인 정치학은 와인을 매개체로 모인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점입니다. 와인 제조업자를 비롯해 유통업자, 법을 제정하는 정치집단, 환경론자 그리고 와인 평론가에 이르는 와인과 관련된 다양한 군상의 모습을 포함하고 있습니다.이야기입니다. 게다가 그 무대 또한 미국과 프랑스에 주축으로 오스트레일리아와 아르헨티나까지 포함합니다.하고 있습니다. 즉, 와인을 둘러싼 이야기를 폭 넓게 포함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게다가 이렇게 다양한 이야기를 펼치면서도 내용의 깊이는 허술하지 않습니다. 이는 책 내용이 저자의 박사 학위 논문을 근간으로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에 다루느 이야기의 깊이 또한 만만치 않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아쉬운 점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보통 이 책과 비슷한 종류의 책을 보고 있노라면 흥미진진한 시사 타큐멘터리를 보는 느낌이 들곤들게 합니다. 그런데 이 책의 경우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자신의 박사 학위 논문을 바탕으로 와인을 둘러싼 다양한 이야기를 깊이있게 전개해 나가는 통에 이야기가 딱딱합니다.갑니다. 그래서 정확한 사실을 기반으로 한 내용을 선호하는 독자라면 몰라도 일반 독자에게는 자칫 지루하게 보일 여지가 큽니다. 사건들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지만, 그 이야기는 독자에게 지루하게 느껴집니다. 특히 와인을 둘러싼 다양한 군상의 이야기가 보여 줄 라면 흥미진진한 내용을 기대하는  저와 같은 독자에게는 라면 지루함은 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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