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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ude Law, Nicole Kidman, Rene Zellweger가 주연한 영화 ‘Cold mountain'

 역시 다른 나라, 특히 서양의 시대극은 내게는 재미가 없다.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지 못한 채 이방인의 시선으로 바라보기 때문
이리라. 그런 면에서 이 영화 ‘Cold mountain'도 매우 재미없는 영화였다.
미국 독립 전쟁에 남군 쪽에서 일어나는 일을 영화했기 때문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전쟁을 하면 그 전쟁의 한 켠에 빌붙어 사람을 괴롭히는
일련의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물론 이 룰은 이 영화에도 그대로 적용되어 지역
수비대라는 이름으로 적보다 더 진저리나는 부류가 나온다.

 그래도 로맨스는 다른 나라의 역사나 문화를 이해하지 못해도 이해할 수 있는
보편적인 것이다. 그래서 이 영화 ‘Cold mountain'이 미국에서만 개봉한 것이
아니고 우리나라에서까지 개봉할 수 있었을 것이다.

Rene Zellweger의 색다른 모습.
Rene Zelwerger 하면 Down with Love, Chicago, Bridget Jone's Diary 같은
영화에서 나왔던 대체로 세련되고 현대적인 이미지가 강했는데
억척스런 일꾼의 모습의 그녀가 너무 새로웠다.

내게는 Rene Zellweger의 색다른 모습을 발견한 정도 외에는 특별히 기억에
남지 않는 아쉬움이 남는 영화 ‘Cold mountain'이었다.


                                 &


    산마을엔 보름달이 뜨잖니
                                                       - 유 승 도

봐라, 저 달의 표면을 기어가는 가재가 보이잖니?
빛이 밝으니 구름도 슬슬 비켜가잖니
가볍게 가볍게 떠오르잖니
저기 어디 탐욕이 서려있고, 피가 흐르고 있니?
그저 은은한 미소를 머금은 채 산천을 끌어안잖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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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년 한국 영화계에도 천만 관객을 동원한 둘 있었으니 그 중 하나가
바로 ‘실미도’다. 천만이란 어마어마한 관객이 들었음에도 그 천만에 들지
못한 人 중 하나였던 나도 드디어 영화 ‘실미도’를 봤다.

 영화 ‘실미도’에 대한 총평.
천만 관객의 명성에 걸맞는 영화는 아닌 것 같다. 다만 우리의 슬픈 이야기
이기에 천만 관객을 끌어 모을 수 있었고 그들의 호응을 얻어 낼 수 있었다.

영화에 대한 느낌은 총평 그대로다.
강우석 감독의 전작 ‘공공의 적’에 비해 영화적 완성도는 떨어지지 않나 싶다.
또 준-전쟁 영화라는 탓에 직접 전작과 소품이나 배경 비교를 하기는 무리겠
으나 소품이나 배경에서도 뭔가 아쉬움이 남았다.
한국의 특수한 상황이 한국에서 영화화 되었기에 성공한 것이지
과연 이 영화 내용이 보편적인 흥미를 끌 수 있나에 대해서는 조금의
회의적이라는 생각이다.

 국가 권력에 희생되어간 그들. 앞으로는 그런 희생자를 만들지 않는 국가가
바로 대한민국이었으면.


                                       &

    이슬 아기들
                            - 박 목 월

이슬 아기들이
눈을 떴다.
달빛이 파란
잎새에서
이슬 아기의 빛나는 구슬 눈.
이슬 아기의 빛나는 구슬 눈.
그렇지만
우리 아기도
둥지 속 아기 새도
잠만 잔다.
꼭 감은 두 눈
꼭 감은 두 눈
왜 그들은 잠만 잘까?
왜는 무슨 왜?
엄마 품에
잠 자기 때문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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