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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놈은 멋있었다. 그러나 그 영화는 형편없었다.

 영화 '그놈은 멋있었다'를 보고 난 후의 느낌이다.
한국 영화를 퇴보시켜 놓는 것만 같은 형편없는 시나리오와
배우들의 그냥 그저그런 연기라는 느낌 말고는 크게 다가오는게
없는 영화다.

 지금까지 귀여니의 소설을 본 적이 없어서 감히 비난하질 못했는데
비록 영화를 통해서였지만 왜 그렇게 귀여니가 질타를 받는지 간접적
으로나마 알 수 있었다.

 치밀한 구성을 가지지 못한 이야기의 흐름과 그저 그런 이야기를 겨우
따라가는 영화.

 그것이 내 눈에 비친 '그놈은 멋있었다'다.



                               &


나 그대의 풍경이 되어 주리라
                                                      - 여 경 희

나 그대의 풍경이 되어 주리라
그대 갈매기 되어 날아가면
나 잔잔한 바다 되어 함께 가고
그대 비를 맞으며 걸어가면
나 그대 머리 위 천막 되어 누우리라
그대 지쳐 쓰러지면
나 바람 되어 그대 이마 위 땀 식혀 주고
여름 밤 그대 잠 못 이뤄 뒤척이면
방충망 되어 그대 지켜 주리라
눈이 와서 그대 좋아라 소리치면
난 녹지 않는 눈 되어 그대 어깨 위에 앉고
낙엽 떨어지는 날 그대 낙엽 주우면
난 그 낙엽 되어 그대 책 안에 갇히리라
그렇게 언제나 그대 있는 곳에
나 그대의 풍경이 되어 주리라


 Commented by 국동 at 2007/01/09 09:21  
송승헌 오빠는 내꺼야~~~~~ 
송승헌 오빠 빼서가지마 
송승헌 오빠는 내 사랑이야 
송승헌 오빠 너무나도 멋있어요 
또 보고 싶어서 
즐겨찾기에 추가해났어요.
 Commented by 고무풍선기린 at 2007/01/09 16:54  
배우 송승헌을 좋아하시나 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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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든 소설이든 이런 것들이 존재하는 가장 근원적인 이유는 바로
자신이 모르는 뭔가 새로운 이야기에 대한 사람들의 호기심이다.
이런 이유에서 영화 'The Butterfly Effect'는 참으로 오랜만에 영화
내용에 빠져 본 재미난 영화였다.

 'The Butterfly Effect'의 기본 줄거리는 기억을 통한 과거로의 회기가
가능한 사람에 대한 이야기다. 사실 이런 식의 과거로의 회기가 전혀
비과학적이고 얼토당토 않은 이야기지만 이건 재미있게 즐기면 되는
영화임을 가만하면 그런 비과학적인 면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주인공 에반은 문득문득 자신이 기억하지 못하지만 주위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행동을 한다. 나중에 알고 보면 그 행동들은 미래의
자신이 현재의 자신으로 돌아와 하는 행동이었음을 알게 되는데
에반은 이렇게 자신의 일기장을 매개로 과거로 돌아갈 수 있음을
알게 된다.

 그렇지만 제목이 시사하는 바대로 과거로 돌아가 한 가지 사건을
바꾸면 그로 인해 너무나 많은 점들이 달라지는 것을 알게 된다.
자신이 좋아하는 밀러가 죽기도 하고, 아니면 삶의 나락에 떨어져
허우적거리기도 하고 혹은 자신의 어머니가 폐암에 걸리기도 한다.

 과거로 회기함으로써 생기는 자신이 예기치 못한 사건들에 대해
얼킨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 것이 이 영화 'The Butterfly Effect'의
내용이다.

 간만에 영화다운 영화를 본 느낌을 준 영화 'The Butterfly Effect'


                                         &

   시간의 게으름
                                        - 정 현 종

나, 시간은,
돈과 권력과 기계들이 맞물려
미친 듯이 가속을 해온 한은
실은 게으르기 짝이 없었습니다.
(그런 속도의 나락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보면
그건 오히려 게으름이었다는 말씀이지요)

마음은 잠들고 돈만 깨어 있습니다.
권력욕 로봇들은 만사를 그르칩니다.
자동차를 부지런히 닦았으나
마음을 닦지는 않았습니다.
인터넷에 뻔질나게 들어갔지만
제 마음속에 들어가보지는 않았습니다.

나 없이는 아무것도
있을 수가 없으니
시간이 없는 사람들은 실은
자기 자신이 없습니다.
돈과 권력과 기계가 나를 다 먹어버리니
당신은 어디 있습니까?

나, 시간은 원래 자연입니다.
내 생리를 너무 왜곡하지 말아주세요.
나는 천천히 꽃 피고 천천히
나무 자라고 오래 오래 보석 됩니다.
나를 <소비>하지만 마시고
내 느린 솜씨에 찬탄도 좀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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