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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닥터 차정숙을 알게 된 건 직장 동료와 점심을 먹으면서 였습니다. 최근 엄정화가 나오는 드라마를 보는데, 우리가 모르는 의사들 이야기이고, 이게 완전 막장이다. 그런데 되게 재미있다는 게 그의 이야기였습니다. 그리고는 잊고 있다가, 며칠 전 뭘 볼까 넷플릭스를 뒤적이다가 문득 그의 이야기가 떠올라 이 드라마 닥터 차정숙을 봤습니다.

  이 드라마를 보면서 가장 먼저 눈에 뛴 건 흘러간 가수이자 배우라고 생각했던 Old boy 배우 엄정화의 귀환이었습니다. 사실 엄정화는 인기 가수일 뿐만 아니라, 여러 드라마와 영화에서 이미 자신의 역량을 충분히 보여준 베테랑입니다. 그리고 그 노련함은 이 드라마 닥터 차정숙에서도 가정주부에서 레지턴트로 변하는 모습을 매력적으로 보여주는데서 여실히 나타납니다. 특히 다른 의사들과는 다르게 의사가 아닌 가정주부의 시선에서 환자를 바라보고 대하는 모습은 배우 엄정화가 차정숙의 개릭터를 통해 보여주는 백미(白眉) 입니다.

 그런데 이 드라마가 배우 엄정화의 리사이틀(Recital)에만 의존했다면, 이 드라마는 딱 평타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겁니다. 하지만 연출자의 역량과 오랜 기간 탄탄한 연기를 보여준 서인호 역의 배우 김병철을 비록한 조역의 매력이 흥행 드라마로 만들었습니다. 특히 배우 김병철과 박준금의 밉쌍 연기는 드라마를 보는 또 하나의 재미입니다.

 그렇지만 스토리 플롯(Plot)의 탄탄함이 돋보인 드라마라는 점은 아쉬움입니다.

 그래도 해피엔딩, 권선징악과 같은 모습으로 누구라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드라마라 생각하고, 저 또한 재미있게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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