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스탄틴 J. 밤바카스 Constantin J. Vamvacas 지음 | 이재영 옮김 | 알마
| 2008년 5월
지금 이야기 하려는 책 ‘철학의 탄생’은 아리스토텔레스와 소크라테스 이전 철학자들에 대한 이야기다. 아리스토텔레스나 소크라테스만큼 익숙하지는 못해도 한 번쯤은 들어봤을 듯한 이름인 탈레스, 아낙시만드로스, 아낙시메네스, 피타고라스, 크세노파네스, 헤라클레이토스, 파르메니데스, 엠페도클레스, 아낙사고라스 그리고 데모트리토스가 바로 그들이다. 시대적 흐름을 되살펴 보면 분명 아리스토텔레스와 소크라테스의 사상적 원류가 되었을 그들의 사상과 정신을 독자에게 소개하는 것이 이 책 ‘철학의 탄생’의 목표라고 할 수 있겠다.
책은 소크라테스 이전 철학자들의 통합적 사유에 대해 살펴보고, 철학과 과학이 서로 뗄 수 없이 연관되어 있는 본래의 모습을 설명한다. 그 과정을 앞서 소개한 10명의 철학자 별로 소개하는데, 그 분량은 각자 다르다. 아마도 남아 있는 저작물과 자료의 차이가 분량의 차이를 만들어낸 것 같았다.
사실 나는 이 책 ‘철학의 탄생’에 대해 기대감이 컸다. 왜냐하면 이 책의 소개 글에는 철학과 과학의 접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고, 물리학자가 아니라면 익숙하지 못할 슈뢰딩거 고양이에 대해 소개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어떻게 늘 철학적 사유의 부족함에 허덕이던 물리과 대학원생이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있겠는가?
하지만 실제 책은 기대감에는 미치지 못했다. 책의 분량이 약 550쪽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이기는 하지만, 10명의 철학자를 자세히 소개하기에는 부족했고, 물리학 지식을 바탕으로 읽어나가는 철학서라서 그랬는지 읽어나기는 속도 또한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내심 소크라테스 이전 철학자들이 이룩한 철학의 탄생에 관한 1학기 정도의 교양 수업 정도를 기대하고 있었는데, 책은 그런 교양 수업의 정리노트 정도의 느낌이 강했다. 또한 각각의 철학자를 설명하는데 있어 수많은 인용구를 이용해 설명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것이 오히려 철학 분야의 초심자에게는 읽고 이해하기에 더 큰 어려움을 주었다.
이 책 ‘철학의 탄생’은 개인적 기대는 컸지만 철학적 소양의 부족으로 읽기도 이해하기도 어려웠고, 책 읽는 즐거움도 크지 못한 아쉬움이 가득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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