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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에서 내렸고 한참을 기다린 후 버스를 탔다.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
시간은 12시가 넘었다.

집에 거의 다와갈 무렵 하늘에서 달이 보였다.

보름달.
보름달이었다.

왜였을까? 그냥 보름달을 사진으로 남기고 싶었다.
밝게 보이는 둥그런 모양이 좋아서라고 하면 이유가 되려나?
대칭성도 아름다움이라는데 정말 그래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사진으로 남기고 싶었다.

그래서 사진으로 남겼다.
그러나 내가 봤던 그 느낌은 아니다.
뭔가 밝고 청명하던 대상이 탁하고 흐릿해진 느낌이다.

맑고 밝은 천상 세계의 것을 번잡한 지상으로 끌어 내리려 해서는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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