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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과학재단과 전국경제인연합회이 지원하는 어린이 대상과학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생활과학교실’이라는 프로그램인데 바로 그것인데,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일주일에 1시간씩 주민자치센터라는 이름으로 바뀐 동사무소에서 행사를 개최합니다. 다른 지역의 사정은 잘 알 수 없으나, 과학재단의 요청으로 수원에서는 작년부터 우리 팀에서 두 명의 박사과정 학생이 인계동과 신안동 두 곳의 자치센터에서  프로그램을 운영해왔습니다. 그러던 중한 명이 개인사정으로 더 이상 참여할 수 없게 되어, 그 빈자리 제가  채우게 되었습니다. 그게 2주 전 입니다.

 사실 초등학생이 대상인데다가 일주일에 한 시간 밖에 되지 않아 별로 어려울 사항이 없을 줄 알았습니다. 물론 첫 주 실험에 참석한 아이가 몇 되지 않아 처음부터 간단하게 끝낸 어설픈 경험도 제 생각이 맞다고 속삭였습니다.

 그런데 지난 금요일. 저는 16명의 아이들에게 휘둘리고 말았습니다. 시작한지 10분도 지나지 않아 아이들의 페이스에 제가 끌려 다닙니다. 간단한 주의를 통해 제 페이스를 찾아 오려고 해봤지만 그 효과는 채 1분이 넘지 못합니다. 거기에다가 뛰어다는 녀석하며....

 그래도 나름 조교 생활을 몇 년 했기에, 이 초등학생들은 꼬맹이들은 문제도 아닐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요 녀석들에게 휘둘리고선 어쩔 줄 몰라 하는 제 모습이란... ^^;; 겨우겨우 어르고 달래며 한 시간의 수업을 마치고 이 녀석들이 어질러 놓은 것들을 치우고 돌아왔습니다.

 이 녀석들에게 또 뒤둘리면 안되겠죠? 어떻게 하면 아직 1시간 동안 한 곳에 관심을 집중하기에는 어린 이 친구들의 흥미를 유지하며 재미나게 과학실험을 할지 고민입니다.





                          &




          나의 하늘은
                                     - 이 해 인

그 푸른 빛이 너무 좋아
창가에서 올려다본 나의 하늘은
어제는 바다가 되고 오늘은 숲이 되고
내일은 또 무엇이 될까
몹시 갑갑하고 울고 싶을 때
문득 쳐다본 나의 하늘이
지금은 집이 되고 호수가 되고 들판이 된다.
그 들판에서 꿈을 꾸는 내 마음
파랗게 파랗게 부서지지 않는 빛깔
하늘은 희망을 고인 푸른 호수
나는 날마다 희망을 긷고 싶어
땅에서 긴 두레박을 하늘까지 낸다.
내가 물을 많이 퍼가도
늘 말이 없는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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