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살아가다보면 가끔씩 혼자 살아 봤으면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그렇지만 인(人)자가 두 사람이 서로 기대로 있는 형상이라는 의미만큼이나 몸담고 있는 세상에서 혼자 훌쩍 떠나오기란 결코 쉽운게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혼자사는 ’이라는 수식어는 현대인들에게 무척이나 매력적이다.

 연극 ‘혼자사는 남자 배성우’에서 주인공 배성우는 1년 동안 부인과 떨어져서 혼자사는 생활을 시작한다. 카피라이터라는 직업을 핑계 삼아서 말이다. 이유는 그럴 듯하다. 번득이는 영감과 영혼의 자유를 위해서라니까. 그렇지만 극은 시작하고서 이내 혼자 살기 위해 들어온 아파트가 그리 혼자 있기가 쉽지 않다는 걸 보여준다. 내연녀의 등장과 연상의 부인과 결혼한 친구의 결혼 생활 이야기 거기에 주위 부동산 사람들까지 여러 사람들이 혼자만의 시간을 만끽할 수 있도록 내버려 두지를 않는다.

 사실 이 연극 ‘혼자사는 남자 배성우’를 아직도 학생이라는 신분 덕택에 ‘결혼’이라는 건 생각해 볼 필요를 느끼지 못하고 살아갔었는데, 과연 ‘결혼’이라는 건 뭐고 결국 결혼은 하고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내 모습은 어떻게 변해질까 싶은 생각을 들게 했다. 그리고 3명의 등장배우만으로 7명의 배역을 소화해낸 건 이 연극이 주는 또다른 즐거움이었다.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