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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프리카.
그저 어린 시절 동물의 왕국 속에 나오는 밀림과 사바나 그리고 사자나 기린 같은 동물이 먼저 떠오르는 그곳. 그러나 그곳 역시 사람이 살고 있다. 그 중 한나라, 남아프리카공화국.
아프리카 최남단에 위치하고 금인지 다이아몬드인지 정확히 떠오르지 않는 귀금속이 많이 생산되며 인종차별로는 세계 최고였다던 세계사 책의 설명 외에는 별로 알고 있는게 없는 나라다. 그런데 이 연극‘아시나말리’는 그다지도 멀게만 느껴지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탄생한 연극이다.

 아씨~나 말리! 우리는 돈이 없다! 라는 뜻이란다. 아파르트헤이트란 인종차별 정책에 대항한 흑인들의 투쟁 구호가 바로 아씨~나 말리! 란다. 그 탓에 흔히 접할 수 있는 스타일의 연극은 아니다. '블랙 코미디'란 바로 이런 극을 두고 이야기한다고 해도 될 정도로 다분히 인종차별이 심했던 남아프리카 공화국을 풍자하고 있다.


 극의 이야기는 요하네스버그 류콥 형무소에 수감된 다섯 명의 흑인 죄수에 관한 이야기다. 이들 다섯 명이 어떻게 감옥에 들어오게 되었는지 보여주기도 하고, 과거 자신의 이야기를 극을 통해 보여주기도 한다. 그렇지만 그냥 그저그런 모습은 아니다. 우리가 쉽게 접해 보지 못한 아프리카 특유의 리듬과 율동을 통해 그들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그 탓에 시끄럽고 정신없다는 생각이들 정도이다.

 사실 다섯 명의 배우들의 열정과 리듬감이 그대로 객석의 관객에게 전달되지만 우리의 이야기가 아닌 탓에 머릿속 이성은 동감하지만 가슴속 감성은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는 느낌이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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