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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을 말하자면 Harry Potter and the Sorcerers Stone,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을 볼 작정이었다. 지금 이야기 하려는 영화 Harry Potter and the Chamber of Secrets,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은 영화관에서 2년 전에 봤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내 어리숙함이 어김없이 발휘되어 Harry Potter and the Sorcerers Stone인 줄 알고 Harry Potter and the Chamber of Secrets을 다시 보는 되는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종종 그러니 그리 세삼스러울 것도 없지만, 정신 차리라구, Kyu.

 사실은 나는 한 권의 Harry Potter 시리즈도 책으로 보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해리포터1편도 보지 않은 채 2년 전에 2편을 봤고 지난 여름에 3편인 Harry Potter and the Prisoner of Azkaban,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를 봤는데 내용의 시작인 1편을 보지 않고 2, 3편을 본 격이라 해리포터 시리즈가 내게는 특별히 재미있었다는 느낌으로 다가오지 못했다.

그렇지만 2, 3편을 보고 난 후 다시 2편인 Harry Potter and the Chamber of Secrets 를 보니 그 때는 느낄 수 없는 재미가 여기저기서 보인다. 게다가 올빽으로 머리를 넘겨 올린 말포이의 싸가지 없음도 여전하다.

해리포터 시리즈를 보면 아이가 주인공인 환타지 동화가 원작인 이유가 강하겠지만 대체로 어른들은 아이들에 비해 어리석고 무능하기 일수다. 설령 호그와트의 교수진일지라도 해리나 헤르미온느 보다 일어나는 일을 더 잘 풀어나가지 못한다. 동화에 나오는 어른들의 전형이 해리포터에도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영화를 보면서 들었다.

 그리고 헤르미온느 역을 맡은 Emma Watson이 또 엄청 귀여웠다.
진짜 로리타 콤플렉스라도 생긴 건지 요즘 왜 이러지.



                                       &



                     부른다는 말속엔
                                                                - 이 진 수

오랜만에 만났다 우여곡절 끝에 아들을 얻은 친구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또 보자 악수하면서 아이 돌 때 잊지 말고 연락해 그래야지 그럼
당연히 불러야지 하던 그때 아. 내 속 어딘가에 갑자기 화악 불 들어왔다
불러야지 하는 말이 이상하게도 불넣어야지 하는 말로 둘렸던 것이다
와서 술도 마시고 노래도좀 불러라 했을 때 그 불러라 하는 말도 꼭이나
불 넣어라 하는 말로 둘렸다 불러라 노래 불러라 하는 동요가 생각나고
불넣어 주면 금방 타오를 듯한 응원가를 아이 앞길에 훅훅 불어주고 싶었다
부른다는 말이 이렇게나
뜨겁다는 걸 알게 해준 친구야
사람 사이만한 아랫목이 어디 있겠니
불 지피지 않으면
냉골이 되는 거기까지
가마, 꼭 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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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설정 자체가 내게는 좀 얼토당토 않는 설정으로 보였다.
유전자 변이로 인해 다양한 초능력이 생긴다니. 헐리웃다운 상상력이야...

그렇다고해서 영화 ‘X-Men 2'가 지루하다거나 하는 말은 아니다.
초능력을 통해 순간이동을 하고 기후를 조절하고 눈에서 레이저도 나가는 등
도무지 유전자 변이만으로는 일어날 것 같지 않지만 다양한 초능력을 사용해
뛰어난 액션 장면을 보여준다.

친숙하지 않고 설득력 있지 않은 과학적 근거를 가진 SF 크게 관심이 없는
지극히 개인성향으로 영화에 몰입해 집중 할 만큼은 되지 못했다.

하지만 만화적 상상력으로만 그치 수 있는 장면들을 영상을 통해 잘 표현했고,
영화에서 보여주는 액션씬의 수준도 상당히 수준급이다.


                               &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
                                    - 정 현 종

나는 가끔 후회한다
그때 그 일이
노다지였을지도 모르는데..
그때 그 사람이
그때 그 물건이
노다지였을지도 모르는데..
더 열심히 파고들고
더 열심히 말을 걸고
더 열심히 귀기울이고
더 열심히 사랑할 걸
반벙어리처럼
귀머거리처럼
보내지는 않았는가
우두커니처럼..
더 열심히 그 순간을
사랑할 것을..
모든 순간이 다아
꽃봉오리인 것을
내 열심에 따라 피어날
꽃봉오리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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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선호하는 영화는 이야기에 충실한 영화다. 그런 이유로 보통 헐리웃의
블록버스터가 아주 재미있게 느껴지는 경우는 별로 없다. 그렇지만 영화
'아이, 로봇'의 경우는 좀 달랐다. 로봇의 제 3법칙에 대한 서술로부터 영화는
시작되는데 벌써 그 로봇의 제 3법칙과 그에 관한 몇 가지를 알고 있어서
보통의 경우보다 좀 더 익숙해서가 아니었을까?

로봇이 가지는 3가지 법칙과 그 법칙에서 로봇 스스로 혼돈을 일으켜 인간을
되려 제한하려든다는 내용은 정확한 제목이 생각나지는 않지만 미국의 유명한
SF 작가이자 과학자인 Isaac Asimov의 단편 소설에서 나온 내용이다.

그 단편 소설을 모티브로 해서 영화 '아이, 로봇'을 만들지 않았을까 영화는
보는 내내 생각했는데 그런 조금의 익숙함이 보통 선호하지 않는 장르인
블록버스터 SF 영화였음에도 불구하고 상영시간 내내 흥미를 잃지 않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어색함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로봇들의 행동과 헐리웃 영화다운 액션 장면들로
재미있게 본 영화 '아이, 로봇'이었다.


                                &


         마 음
                       - 곽 재 구

아침 저녁
방을 닦습니다
강바람이 쌓인 구석구석이며
흙냄새가 솔솔 풍기는 벽도 닦습니다
그러나 매일 가장 열심히 닦는 곳은
꼭 한 군데 입니다
작은 창틈 사이로 아침 햇살이 떨어지는 그곳
그곳에서 나는 움켜쥔 걸레 위에
내 가장 순수한 언어의 숨결들을 쏟아붓습니다
언젠가 당신이 찾아와 앉을 그 자리
언제나 비어 있지만
언제나 꽉 차 있는 빛나는 자리입니다



 Commented by  at 2004/11/08 17:49  
아이작 아시모프는 미국사람이 아니라옹. 뭐...명망했나?ㅡㅡㅋ 하이간 러시아사람.
 Commented by 고무풍선기린 at 2004/11/08 18:46  
아시모프 책 서문들에 보면 미국사람이라고 잘 나와있다옹... ^^
러시아에서 망명한 미국 사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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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아니 중학교 과학시간으로 돌아가보자. 아마도 한 2학년쯤이면
지구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지구는 대기, 지각, 멘틀, 외핵과 내핵으로
나누어져있고 외핵은 액체 상태이고 내핵은 고체 상태고 어쩌고 하는
이야기들 말이다.
이 영화 ‘The Core'는 그런 지구 과학에 관한 내용의 영화다.

영화에서는 미국의 지진 실험으로 액체 상태의 외핵이 움직임을 서서히
멈춘다. 외핵의 움직임으로 인해 생기는 지구 자기장이 외핵이 멈춤으로써
사라지고 그로 인해 인류는 멸망하게 될 상황에 처하는데 이 사태를
역시나 미국에서 해결하려고 든다.

아직까지 10Km 이상 들어 가보지도 못한 지구의 내부를 1200Km를 파고
들어가려는 계획을 세우고 실행에도 옮긴다.
그래서 결국은 외핵에 도달하고 여러 개의 핵폭발을 통해 다시 외핵이
회전하게하고 다시 돌아온다는 이야기이다.

영화를 보면서 참 난감했다. 영화 내용에서 스스로 9000℃가 넘는 온도와
엄청난 압력이 있다고 하면서 그 속을 뚫고 지나가는 기기를 만들다니...
대체 9000℃까지 견디는 금속은 없는데, 그 온도와 엄청나게 높은 압력을
견디는 기기가 등장하니, 과학의 이름으로 포장하고 있지만 전혀 과학적
내용과는 거리가 먼 이야기를 그럴듯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미국 블록버스터든 일본 애니메이션을 보면 자주 멸망하는 지구를 미국인이
혹은 일본인이 지키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역시나 그 범주에 속하는
그냥 영화로써 즐기면 되는 영화 였던 것 같다.



                                        &

신기한 노랑 민들레 하나

                        - 김 항 식

3월 14일
따뜻한 오후
2004년
신기하다
노랑 민들레 하나
잎은 바짝 땅에 붙고
꽃대도 없는
노랑 민들레 하나
자갈 깔린 마당
돌 사이에 피어난
노랑 민들레 하나
놀랍다는 느낌이
가슴에서 배로
스쳐 간다
정말 처음이야
저 노랑 민들레는
정말 신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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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이란 과연 어떤 존재일까?
그리고 그 영웅은 어떨까?
이 두 가지 물음에 대한 답이 영화 ‘Spider-Man II'에 잘 녹아나 있다.
Spider-Man으로써 삶과 한 개인으로써의 삶에서 개인의 삶을 희생한다는
것에 대한 고민이 제법 영화 속에 묻어 있고, 그러면서도 희생을 선택하는
모습을 영화 속에서는 보여준다.

비록 영화에서의 영웅이지만 어쩌면 우리 시대가 영웅을 원하는 건
아닐까?

다만 헐리웃 영화를 보면서 가끔씩 느끼는 점이지만
오죽이나 아이디어가 없으면 메두사를 연상시키는 반신반기의 악당이나
만들어 내는지 아쉽다.

그리고 하나 더 부언하면 과연 과학윤리는 무엇인가 하는 것도
영화를 보면서 잠시 생각해 봤다.
그저 보고 즐기면 충분한 헐리웃 블럭버스터를 보면서 생각하는
것들이란... --;



                                     &


       사랑의 기도
                          - 김 재 진

영하의 대지를 견디고 있는 나목처럼
그렇게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꽃 한 송이 피우기 위해 제 생애 바친
깜깜한 땅 속의 말없는 뿌리 처럼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아무것도 누리지 못해도
온몸으로 한 사람을 껴안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아무도 미워하지 않고 아무도 원망하지 않는
잔잔하고 따뜻하며 비어 있는 그 마음이
앉거나 걷거나 서 있을때도
피처럼 온몸에 퍼질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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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A를 통해서 본 첫 영화, ‘The Lord of the Rings : The return of the king'
그간 PDA를 통해 일본 애니메이션이나 만화를 종종 봐오기는 했으나 실제 영화를
PDA를 통해 본 건 처음이었다. 비록 5인치의 작은 화면이지만 누워서 건 엎드려서건
내가 원하는 자세를 하고도 바로 눈 앞에 놓고 볼 수 있는 편리함이 있었다.

사실 ‘The Lord of the Rings'에 대한 내 첫 시각은 좋지 않았다. ’The Lord of the
Rings' 시리즈를 The Fellowship of the Ring, The Two Towers 그리고 The return
of the king의 순서대로 본 것이 아니라 2편을 1편 보다 먼저 보는 바람에 1편의
사전 내용에 대한 인지가 하나도 없었고 그래서 ‘The Lord of the Rings' 시리즈는
사람들이 열광하는 것에 비해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겠고 내용도 이해할 수가 없다는
인식이 강했다.
그러나 뛰어난 작품은 어디서나 뛰어난 법. 우연치 않은 기회에 1편을 보면서 2편의
내용을 이해할 수 있었고 나 또한 ‘The Lord of the Rings' 시리즈에 팬이 되었다.

'The Lord of the Rings'의 내용은 복잡하면서도 간단한다. 우연히 손에 넣은 절대
반지를 암흑의 제왕 사우론이 손에 넣어 세상을 지배하는 것을 막기 위해 반지를
없앤다는 내용이다. 그러면서도 다양한 종족과 배경 다양한 전투 장면 등을 통해
결코 간단하지 않은 그들의 모험을 영상을 통해서 보여 준다.

시리즈 전체를 아우르면 9시간에 달하는 상영 시간 내내 스크린에서 눈을 떼지
못하도록 만드는 영화 ‘The Lord of the king'



                                          &



          봄 날
                              - 정 호 승

봄날에 혼자 집을 지키다가
엄마 아빠 결혼식 사진을 들여다본다
사진 위로 키 작은 개미 한 마리 기어가고
엄마 아빠는 간지럼을 타며
팔짱을 끼고 서 있다
나는 슬쩍 팔짱을 풀고
그들 한가운데로 비집고 들어가 본다
신랑 신부가 내 손을 잡는다
따스하다
창밖에 햇살이 눈부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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