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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Everyone Says I Love You'는 1996년에 개봉한 거의 10년이 지난 영화다. 10년이면 짧은 시간이 아니고 지금의 정서와 많이 다른 정서로 영화가 만들어졌을 것을 쉽게 예상할 수 있으면서도 별 고민 없이 영화 'Everyone Says I Love You'를 봤다. 그건 아마 Woody Allen, 우디 알렌이 감독을 맡았고, 그의 영화하면 기억의 저편에서 내게 떠오르는 'SmallTime Crooks, 스몰 타임 크룩스'가 나쁜 느낌이 아니어서 보게 되었던 것 같다. 그리고 뮤지컬 영화라는 설명도 선택의 한 이유가 되었고.

 그럼 보고 나서는? 아쉽게도 내 스타일과는 별로 맞지 않는 영화다. 그럼 내 스타일이 뭐냐는 정말 어려운 질문이 응당 나올텐데, 내 스타일이 뭔지는 아직까지 확언할 수 없어도, 시나리오가 비교적 현실에 기반한 것 같지 않고 내게 보이는 논리적 전개가 잘 짜여있지 않아 보이는 영화는 분명 내 스타일의 영화는 아니다. 그리고 적어도 내게는 그렇게 다가 왔다.

 왁자지껄 늘 시끄러운 가족이야기와 내 상식 밖의 에피소드 같은 것들이 내게는 그저 그렇게 보였지만 같이 본 동생에게는 재미있게 보였다니 이건 순전히 개인차 일 수도 있겠다.

 눈에 띄는 출연진만 해도 Woody Allen에 Drew Barrymore 드류 배리모어, Edward Norton 에드워드 노튼, Natalie Portman 나탈리 포트만, Tim Roth 팀 로스 그리고 Julia Roberts 줄리아 로버츠 까지 쟁쟁한데 Woody Allen을 제외하고는 영화를 보는 중에 누가 누군지 구분하는 것조차 힘들었다는 걸 보면 흥행 여부와는 상관없이 썩 잘 만든 영화는 아니지 않나 싶다.




                             &



그대가 없으면 나도 없습니다

                              - 김 현 태

왜 그대인지
왜 그대여야만 하는지
이 세상 사람들이
허락하지 않는다 해도
그대여야만 하는 이유가 내겐 있습니다
한 순간, 한 호흡 사이에도,
언제나 그대가 있기 때문입니다
허공의 옆구리에 걸린
잎사귀 하나가
수 백번 몸 뒤척이는 그 순간에도,
아침햇살의 이른 방문에
부산을 떨며 떠나는 하루살이의 뒷모습에도,
저미는 내 가슴을 뚫고 자라나는
선인장의 가시 끝자락에도
그대가 오도카니 자리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거대한 운명 같은 그대여
죽어서도, 다시 살아도 지울 수
없는 사람아
그대가 없으면 나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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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모로우라는 단어를 접한 건 작년이 처음이다. 작년에 개봉한 영화 ‘The day
after Tomorrow’의 한글 제목을 투모로우로 해서 해 놓은 것이 바로 그것이다.

 그 때만 해도 새로움보다는 부자연스러움 내지 어색함이 가득한 단어였는데, 근래
SK텔레콤에서 선전하는 투모로우 팩토리라는 말이나 영화 월드 오브 투모로우, Sky Captain and the World of Tomorrow’에 이르면서 어느새 익숙한 단어가 되
어 버렸다. 그럼 영화 월드 오브 투모로우? 아쉽게도 투모로우라는 익숙해진 단어만큼이나 관객에게 익숙해질 만한 영화는 아니었다.

 내용은 아래와 같다.

 어딘가 어두운 화면의 시작과 아쉽게도 전무한 사전 지식으로 힌덴부르크호가 뭔지
도 모른 채 다만 1930년대가 배경이란 것만 겨우 알고 영화는 진행되었다. 거기에 납치당하는 박사들과 뜸굼없이 등장하는 거대 로봇에 그 로봇과 사라진 박사들의
행방을 밝혀 내려는 Gwyneth Paltrow 가 맡은 신문기자 폴리와 경찰이 막지 못한 거대로봇을 막으려 달려드는 Sky Captain, Jude Law 가 결국은 한 팀이 되어 갑자기 등장한 로봇과 사라진 박사들을 찾아 나선다. 그것도 뜬굼없는 로봇만큼이나 뜸꿈없이 네팔로.

 그리고는 영국함공함대장 프란체시스카가 등장해 위기에 빠진 스카이 캡틴과 폴리를 도와주는데, 애꾸눈을 하고 나타난 프란체시스카는 Angelina Jolie. 자신의 매력을 과감히 버리고 이상한 애꾸눈을 하고 나타난 Angelina Jolie 가 사라지고 나면 신노아의 방주를 원하는 악당 토튼코프의 무리와 스카이 갭틴과 폴리는 맞선다. 결국 스카이 캡틴과 폴리는 악당 토튼코프가 지구를 멸망시키려는 계획을 분쇄시키고는 그들도 사랑에 빠진다.

 영화를 보고 난 후에 드는 생각은 어설픈 시나리오에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채 독일 병정 마냥 그저 줄지어가는 거대로봇과 그 로봇과 별로 연관 없이 등장하는 전혀 다른 로봇들. 그러면서도 세계는 구한다는 어설픈 영웅. 그런 것이 합쳐지면서 헐리웃에서도 그냥 그저 그런 영화가 하나 생겼구나 싶었다.



                                    &



가슴이 따뜻해서 아름다운 사람에게
                                   - 김 진 학
꽃이 피어나던 어느 날
기차여행을 처음하는 사람처럼이나
설레임으로 그대 앞에 다가가던 날
숱한 고뇌에서 피어난 눈위의 동백처럼
아름다운 모습으로 내 곁에 오셨습니다
마주한 찻잔에
안개로 오르는 커피 내음처럼이나
향기롭게 준비된 내 사람이었습니다
아파 온 날들만큼 그대 사랑하리라
아파 온 날들 만큼 따뜻하리라
밤마다 부르는 장미의 노래로
서로의 가슴에 기대어 살아 갈 날들이
아름다울 것입니다
아무리 험한 세상이 우리들 곁에 온다 해도
머물어 쉬지 않는 사랑의 눈빛이
서로의 가슴에 머물어 있는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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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래 가장 인기가 좋은 배우들 축에 당당히 끼는 권상우와 하지원, 이 둘을 놓고 신부수업이라는 제목으로 영화가 만들어졌다. 요즘 잘 나가고 있는 선남선녀 배우들인 만큼 신부수업이라는 의미가 이 둘이 결혼을 준비하는 의미의 신부수업으로 비치기 쉬우나 실은 성당에서 신부가 되려는 권상우의 신부수업을 말한다. 

 그렇지만 전자처럼 생각해도 상관없다. 왜냐면 영화의 결말은 정확히 신부서품을 받기 위한 수업에서 이라는 영화 처음에서부터 하는 이야기를 완전히 뒤집어 둘이 사랑하는 사이로 발전했음을 보여주니까.

 이 영화 신부수업은 아쉬움이 너무나 큰 영화다. 우선 인기있는 청춘스타를 끌어 들였음에도 별로 재미가 없다. 권상우나 하지원을 보려고 영화를 보지 않는 이상 영화 속 이야기가 큰 매력을 느끼기는 어렵지 않나 싶다.

 그나마 다행인건 그 속에서 감초 역할을 충실히 잘 해주고 있는 김인권 정도.

 개인적으로 하지원이 출연한 영화를 많이 본 건 아니지만 색즉시공 정도 말고는 영화에서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하는 것 같다. 영화 선택에 더 신중을 기하면 좋을 텐데

 아무튼 영화에 나오는 대사로 인사말.
데오 그라시아스



                                    &




가을 편지

                - 조 현 자

맑디맑은 가을 하늘에
떨리는 가슴으로
그대 이름을 적습니다

한참동안
한 마디도 쓰지 못 하고
멍하니 하늘만 바라보다가

끝끝내
아무 말도 쓰지 못 하고
나직이 그대 이름만 부르다가

사랑한다는 말 대신에
빛깔 고운 단풍잎 하나
그대에게 보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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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약한 헐리웃의 상상력을 보여준 한 편의 영화.

영화 ‘Van Helsing'을 봤다.
드라큘라가 나오고 늑대인간도 나오고 그리고 프랑켄시타인도 나온다.
시나리오 부재가 헐리웃의 문제라는 말을 잘 보여주는 예일까?

등장하는 인물 만큼이나 어두운 검은 톤의 배경과 현란한 그래픽이
전부다.

그냥 그저 보고 즐기면 되는 영화.
보고 즐기는 것 역시 영화가 가져야 할 미덕이라 하지만
그래도 큰 아쉬움이 가득한 영화였다.


                      &

나물 캐는 처녀가 있기에 봄도 있다
                                            - 김 남 주

마을 앞에 개나리꽃 피고
됫동산에 뻐국새 우네
허나 무엇하랴 꽃 피고 새만 울면
산에 들에 나물 캐는 처녀가 없다면
시냇가에 아지랑이 피고
보리밭에 종달새 우네
허나 무엇하랴 산에 들에
쟁기질에 낫질 하는 총각이 없다면
노동이 있기에
자연에 가하는 인간의 노동이 있기에
꽃 피고 새가 우는 봄도 있다네
산에 들에 나물 캐는 처녀가 있기에
산에 들에 쟁기질 하는 총각이 있기에
산도 있고 들도 있고
꽃 피고 새가 우는 봄도 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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