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이에야스의 관찰에 의하면 예로부터 싸움에 진 편이 멸망하는 건 당연한 일이지만, 이긴 편 역시 머지않아 반드시 파멸의 길로 접어들고 만다. 승리한 뒤에 자만심에 빠지는 것은 인간의 피할 수 없는 버릇이어서, 인간은 이겼을 때 어째서 이겼는지 살피는 일을 게을리한다. 그리하여 결국 노부나가도, 히데요시도 실패자가 되고 말았다는 엄격한 반성을 한다. 그리고 문득 깨닫는다.

 "인간의 생애에는 중대한 위기가 세 번 있다. 아이에서 어른이 될 무렵의 무분별한 색정, 그리고 장년기의 혈기만 믿는 투쟁심, 불혹을 넘어서 자신이 이제 완성되었다고 생각하는 자만심."


대망’ 1 인간시대 대망시대 - 김인영

 

나는 정말 천지삐까리도 모르고 온 천지를 들이 받는 동물로 살다가, 30살이 넘어 인간이 됐다고 가끔 농담처럼 말한다. 그런데, 정말 30살이 되고나니, 전에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고 다른 사람도 좀 더 배려할 줄 알게 되었다. ‘대망의 글을 빌리자면 혈기만 밑는 투쟁심으로 가득찬 삶을 살다가 그 단계를 넘어섰던 것 같다.

 

 이제 나는 불혹(不惑)을 넘어섰다. 책에서는 불혹은 자신이 이제 완성되었다고 생각하고 자만심이 생기는 시기라 말하지만, 아직 나는 아니올시요다. 30살이 넘어설 때보다 다른 사람의 감정을 더 잘 이해하고, 배려할 수 있게되긴 했지만, 내가 불혹을 넘어서 달라진 것은 그것이 아니다. 되려 내 가치관에 따라 삶을 살아갈 주 알게 됐다는 점이 내게 더 중요하다.

 

그리고 아직은 자만심을 가질만큼의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지만, 자그만한 몇몇의 성공에 도취해 혹은 낮은 수준의 주위환경을 기준으로 삼아 스스로가 완성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서는 분명히 경계하고 또 경계해야한다.   .

반응형

'Dr. Q' 카테고리의 다른 글

Foldable Hinge maker in China  (2) 2019.01.04
꺾인 곳에 머물다  (0) 2018.11.16
['대망'을 읽으며] 단상 1  (0) 2018.09.28
딸래미 만화 보여주기  (0) 2017.03.30
Untitle 4  (0) 2012.02.28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