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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일: 2023730

관람장소: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오늘 관람한 ‘<뮤지컬> 알로하, 나의 엄마들을 관람할 하기 위해 티켓을 예매하고서 가장 먼저 한 것은 원작인 소설 알로하, 나의 엄마들 을 찾아 읽는 것이었습니다. 이전 글에서도 언급을 했지만, 사실은 짧은 어린이 동화를 바탕으로 한 어린이용 뮤지컬인 줄 알고 덜컥 예매했었습니다. 그러나 책장을 펼치는 순간 청소년 추천도서를 어린이 동화로 제멋대로 착각했고, 단순한 어린이용 동화는 커녕 일제 침략시기 돈을 벌기 위해 하와이로 떠난 노동 이민사를 3명의 서로 다른 사진신부들의 고단하고 기구한 삶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사실 책을 원작으로 한 영화나 연극 혹은 뮤지컬은 수없이 많습니다. 이런 범주에서는 원작을 읽었다면 필연적으로 이런 경우 원작과 비교하는 것은 피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뮤지컬> 알로하, 나의 엄마들을 보는 내내 관람의 즐거움 보다는 아쉬움이 더 컸습니다. 분명히 소설과 극은 엄연히 달라서, 극이 원작을 그대로 따를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원작을 충실히 재현하고자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연출자는 극을 통해 자신이 풀어내고 싶은 주제를 명확하게 하고 그 주제에 맞추어 이야기를 전개해 나아가야 합니다. 다시 말해 연출자의 고민은 원작자의 그것보다 훨씬 더 넓고 깊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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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뮤지컬> 알로하, 나의 엄마들은 뮤지컬의 형식에 맞추어 줄거리를 각색했음에도 불구하고 책의 줄거리를 충실하게 알고 있지 않으면, 극의 개연성을 따라가기 힘들었습니다. 뮤지컬의 형식을 통해 재미난 이야기를 봤다는 느낌보다는 실력있는 배우들의 기교만 보고 온 느낌입니다.

 

 개인적인 느낌은 연출자의 역량이 국립극장의 우수한 시설과 배우들의 뛰어난 실력에 미치지 못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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