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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2일 대학로에 갔었습니다. with 안약사 누님과 함께 말입니다.
물론 사진에 잘 나와있는 연극 '보잉보잉'을 콘서트홀 창조에 갔습니다.
사실은 창조홀이란데가 대학로에 있는지도 몰랐는데, 바로 아이겐포스트가 있는
건물의 지하더군요.
사실 그냥 코미디극 이라는 내용 정도말고는 전혀 사전지식이 없는 상태로 가서
내심 이해 못 할까 진장했었는데, 다행이도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코미디극이어서
보는데 큰 무리가 없었습니다.


내용은 코미디극인 만큼 전혀 어렵지 않습니다.
한 남자와 세 명의 여자간의 얽힌 이야기가 내용의 줄거리 입니다.
세 명의 약혼자를 가진 남자 베르나르 그리고 국적이 각기 다른 세 명의 미모의
비행기 여승무원 자네트, 자클린느, 주디스, 또 베르나르 친구인 로베르와 가정부
베르타.


이들이 우연하게도 한자리에 모이게 되면서 벌어지는 재미난 에피소드가 연극 '보잉보잉'의
내용 입니다.


'보잉보잉'은 코믹극이라고 내세운 것이 전혀 어색하지 않으리 만큼 극이 진행 되는 내내
웃음을 멈출 수 없게 합니다.
사실 그래서 연극을 다 보고 난 다음 재미나게 보고 신나게 웃었다는 느낌이
매우 강하지만 극에서 주고자 하는 메세지 같은 것들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남는게 사실입니다.


김혜나.
에어 프랑스의 여승무원인 자클린느를 연기한 배우인데,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어찌나 즐겁던지... ^^;;
아무래도 그녀의 팬이 되어야 겠다는... --;


자클린느의 김혜나 말고도, 사실 미국 델타항공의 여승무원인 자네트와
독일 루프트한자의 여승무원인 주디스 역시나 예쁩니다. --;


심지어는 가정부 베르타까지도 예쁘게 보였다는....


어떻게 말을 꺼내다 보니 전부다 예쁘다는 말만하고 말았는데, 예쁜건 분명 사실입니다만
그게 극의 전부는 아니라는 말을 다시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특이한 점은 왜 배우들이 다들 그렇게 대사를 빨리들 말하는지
한결 같이 그러는 걸 보면 의도한 것이라 생각되는데
좀 더 천천히 말해도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



당신의 향기

                  - 이 남 일

늘 지나던 길가에
말없이 피어 있는 그대가
오늘은 슬픈 눈을 하고 있군요.
향기를 잃어 시든 가슴이 날
설레게 할 수 없기 때문인가요.
사랑을 보내지 않으려면
늘 샘솟는 기쁨이어야 하듯이
당신도 매일 다른 모습으로
철없는 내 눈길을 잡아 두려 했군요.
하지만 오늘도 당신은
여전히 새로이 피어나는 꽃향기이며
언제나 설레는 기쁨입니다.
우리 가슴에 담아 놓은 약속은
두 마음속에 늘
새로운 사랑을 낳는 것이었지요.
기쁨을 주는 당신보다
사랑하는 나를 더 행복하게 하는
당신은
영원한 나의 향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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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흑인들이 보여 주는 White Chicks의 이야기가 영화의 이야기다.

 Black is beautiful 이라고 하면서도 흑인들이 가지고 있는 Black complex
영화는 보여 준다. 글의 시작부를 보면 마치 영화 White Chicks, 화이트 칙스가 무거운 사회적 주제를 심각하게 보여주는 영화인냥 보이지만 실은 이 영화는 코미디 영화다. 그것도 건장한 FBI 흑인 청년 둘이 늘씬한 금발 미녀 둘로 변장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코믹하게 보여준다.

 그래서 그냥 재미있게만 보고 있노라면 어쩌면 감독이 의도했으리라 생각하는
인종적 그리고 계급적 차이에서 보이는 백인 상류 사회의 쇼핑이나 좋아하고
수다나 떨 줄 아는 허영 내지 속물의식을 의식하지 못하고 지나가 버릴 지도
모른다.

 그저 웃고 즐기기에 적당한 것 같이 보이지만 그 이면도 한 변 살펴볼 만한
가치가 있는 영화 White Chicks

 덧말. 솔직히 아무리 변장을 잘 했다해도 변장한 티는 났다. ^^;



                                           &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 박 영 우

안치환을 만나기 위해
대학로에 나갔다.
그는 지금 콘서트 중이다.
크고 화려한 공연장도 많은데
그는 하필
지하 소극장에서
그것도 한 달 동안이나
장기 공연을 강행중이다.
하기야 지금은 사정이 좋아졌다.
언제나 그를 만난 곳은
화염병이 폭죽처럼 터지고
최루탄이 드라이아이스처럼 깔리는 곳이었다.
어둠이 깔린 노천 극장에서, 우리는
화려한 조명 대신
일회용 라이타불을 끝도 없이
켰다 껐다하면서
그의 노래를 가슴으로
껴안곤 하였다.
그 때 그 사람들이 지금,
중년이 되어
학전 소극장에서
다시 그의 노래를 듣고 있다.
노래를 마친 그가
쉰 목소리로 조용히 말한다.
노래를 하면서 가장 행복했던 때는
누군가가 나의 노래를 애절하게 불러 줄 때라고
잔뜩 술에 취해
고래고래 내 노래를 부르며 사라져가던
젊은이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노래를 불러야할 이유를 깨달았다고 말하는
그의 표정 너머로
마지막 노래가 시작되고 있었다.
-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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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aper by the Dozen', 국내에서는 ‘열두명의 웬수들’이란 이름으로
개봉 된 영화.
시작하자마자 5분 내에 가족애로 가득찬 디즈니 홈 비디오의 느낌이었다.
마치 나홀로 집에 시리즈를 보는 느낌이었으니까.

Cheaper by the Dozen 은 12명의 아이가 있는 한 집안의 이야기이다.
아버지가 꿈꾸던 직장을 얻어 시골에서 시카고로 왔지만
결국은 가족들을 위해 꿈꾸어 오던 일도 포기한다는 매우 미국적인
발상의 영화였다.

가끔 내가 경험하지 못하고 수준이 달하지 못해 공감하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할 영화를 볼 때가 이는데 Cheaper by the Dozen 의
경우는 반대다.
좀 더 어린이가 보기에 적합하다는 생각이 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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