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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의 전설’은 바람에 관한 영화다. 그것도 보통 바람이 아닌 춤바람.
사실 ‘바람의 전설’을 보기 전에 'Dirty Dancing: HABANA Nights'를 봤다.
이 두 영화는 많은 면에서 대조적이었다.

우선 ‘바람의 전설’의 경우 우리나라 이야기인 만큼 아직 춤에 대한 좋지
못한 인식을 그대로 영화 속에서 보여주고 있다. 사교춤은 사모님을 유혹하기
위한 목적 정도의 인식이 영화에서 그대로 보이고 있는 반면 ‘Dirty Dancing:
HABANA Nights'의 경우 대다수의 쿠바인들에게 열정적인 춤은 그들의
또 다른 하나의 세계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경우 춤에 빠져드는 사람이면
매니아 스타일이 되기 일수이고 영화에서 역시 그런 모습을 보이는 반면
쿠바에서는 특정인이 잘 추는 춤이 아니라 누구나 즐기는 것이 춤이다.

사교춤이라 불리는 스포츠 댄스에 대한 인식이 예전보다는 많이 좋아지기는
했지만 아직 안 좋게 남아있는 스포츠 댄스에 대한 인식을 건전한 춤으로
바꿀 수 있는, 그리고 찬찬히 감상할만한 영화가 바로 ‘바람의 전설’ 이었다.



                                      &


                                   
















         맑은 소리
                           - 이 양 우

다시 또 이슬처럼 곱기를
햇살처럼 맑기를
고요처럼 무겁기를
숨소리에 잠이 깨일 까봐서
작은 미동에도
내가 널 그르칠까봐
이렇게 나직한 자세로
고개를 떨구누나
사랑함이 얼마나 깊은 것이기에
사람함이 얼마나 고요해야 하는 것이기에
맑게 흐르는 실개천
아침 햇살에도 여린 찰라여!
쌀을 씻는 아낙의 손길이
그 얼마나 정결하고 진지함일지
아아, 나는 당신의 행주치마같은 햇살이고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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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rty Dancing: Habana Nights’ 는 제목에서 풍기는 대로 음악과 노래에 관한
영화다. 그것도 우리에게는 너무나도 생소한 쿠바의 댄스 영화다.
사실 쿠바 영화 그리고 음악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라고는 ‘Buena Vista Social Club'과
거기에 나오는 음악이 다다. 그런 의미에서 ‘Dirty Dancing: Habana Nights' 은
’Buena Vista Social Club'에서의 음악과는 또 다른 느낌의 쿠바 음악을 접할 수
있는 영화였다.

 게다가 쿠바인들의 춤에 대한 열정 또한 잘 보여주고 있고 혁명을 바라는
쿠바인들의 모습도 덧붙여 잘 보여주고 있다.

 Dirty Dancing이라는 말은 선정적인 춤을 의미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영화 'Dirty Dancing: Habana Nights'에서의 춤 또한 제법
Dirty Dancing이다.

 새로우면서도 즐거운 춤과 음악을 접할 수 있는 영화가
바로 이 ‘Dirty Dancing: Habana Nights' 다.
다만 열정적인 춤만큼이나 치밀한 스토리가 없는 것이
이 영화의 아쉬움이다.


                                          &

















   아프로디테의 꿈
                             - 배 익 화

봄에 온다던 예쁜 제비
엄동을 어이 견뎠을까
초여름 아픈 다리 절며
박씨 하나 물고 왔다
지난 겨울 따뜻한 얘기
해준 것 뿐인데
바다가 열리더니
사랑의 여신 아포르디테의 현신
천상의 음악이 연주되고
백화(白花)가 해거름 하늘을 수 놓더니
환청처럼 들리는 음악을 따라
어느새 내 앞에 와서는
호위하는 뭇 시녀들에 둘러쌓여
하얀 꽃잎을 밟으며
천상의 노래 들려주니
그 환한 웃음에
잠자는 우주가 깨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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