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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일 : 2012 / 09 / 01

관람장소 :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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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부끄럽게도 미술에 관해서는 까막눈입니다. 서양 미술의 근원이라 할 수 있는 성경과 그리스로마 신화에 대해서도 제대로 잘 알지 못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사실을 세계와 인간을 탐구한 서사시 오뒷세이아’, 상식으로 꼭 알아야 할 세계의 명화’, 상식으로 꼭 알아야 할 성서 이야기 와 같은 포스트를 통해 앞서 수 차례 이야기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무지함은 서울시립미술관이나 덕수궁 미술관 혹은 국립현대미술관 같은 곳들에서 열리는 전시회를 가끔이나마 찾아 가게끔 만듭니다. 지금 이야기하려는 루브르박물관전관람 역시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루브르 박물관이라 해 봤자 모나리자밖에 떠올리지 못하는 수준을 여전히 벗어나지 못했지만, 그래도 무지에 대한 반발과 호기심이 미술관으로 발길을 향하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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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회 브로셔(brochure)를 보고서 안 사실입니다만, ‘루브르박물관전 2006년에 이미 개최된 바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한국에의 2번째 루브르박물관전입니다. 비록 첫 전시는 보지 못했지만, 같은 주제로 열리는 두 번째 전시회이니만큼 막연히 전시 내용과 구성이 알차겠다 싶었습니다.



 

이번 루브르박물관전의 주제는 그리스 신화입니다. 그래서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제우스를 비롯해 헤라, 아프로디테, 가이아, 포세이돈, 하데스, 그리고 헤르메스 같은 다양한 신들의 신화 속 모습을 고대 유물을 비롯해 조각 그리고 회화 작품을 통해 볼 수 있습니다. 전시회는 방대한 유물과 예술 작품을 소장한 루브르박물관의 장점을 잘 보여줍니다. 바로 고대부터 중세에 이후 까지 시대에 따라 동일 주제가 어떻게 다르게 표현되었는지 살펴 볼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회에서 제 관심을 끈 건 사랑의 신 에로스그의 연인 프시케의 작품이었습니다. 물론 그리스 신화 속에도 그들의 사랑이야기가 있습니다만, 자세한 이야기는 링크(릴르스의 행복한 이야기)로 대신합니다. 그리고 대리석으로 만든 조각품은 이번에 처음 봤는데,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매끄럽고 부드럽게 표현되어 있있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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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루브르전의 주제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그리스 신화입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는 누가 뭐래도 성경과 더불어 서양 문화의 근간을 이루는 양대 축입니다. 순전히 이러한 측면에서만 생각하면 이번 루브르박물관전은 뛰어난 예술 작품과 그리스 신화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하지만 저는 아쉬움이 더 컸습니다. 루브르박물관이라고 하면 사람들은 모나리자같은 회화 작품이나 비너스같은 조각상 혹은 이집트 유적을 떠올리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이번 루브르박물관전의 주제는 그리스 신화이니, 제 눈에 비친 전시회는 앙꼬 없는 찐빵 격입니다. 혹시나 또다시 루브르박물관전이 열린다면 사람들이 루브르에 대해 떠올리는 앙꼬 작품들이 더 많이 전시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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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Troy는 우리에게 흔히 Troy 목마 이야기로 알고 있는 호메로스의
일리아스를 원작으로 한 영화인데, 사실 이 일리아스를 원작으로 하는
영화는 이 영화 Troy 말고도 Helen of Troy라는 이름의 1965년 작
영화와 같은 이름으로 2003년 미국에서 방영했던 TV 시리즈 물이 있다.
65년 영화와 일리아스는 직접보지 못했지만 TV 시리즈물을 편집해 놓은
Helen of Troy는 직접 봤다.

 이 영화 Troy Helen of Troy와 가장 눈에 띄게 다른 점은 Troy 전쟁을
일어나는데 표면적인 이유가 되었던 헬레나에 Helen of Troy가 많은 비중을
둔데 반해 Troy는 헬레나 보다 Brad Pitt 가 연기한 아킬레스에 더 많은 비중을
두고 잘 생긴 아킬레스를 따라 영화가 진행된다는 점이다. 또한 Helen of Troy
원작 일리아스의 내용을 비교적 충실히 따르는 반면 Troy는 원작 일리아스와는
다른 내용을 보여주기도 한다. 또한 그 시대에 맞게 신성정치를 하는 모습도 전자의
경우 충실히 보여주지만 후자의 경우는 그런 모습이 매우 많이 희석되어 있다.

 사실 Helen of Troy를 보면서는 중요한 결정 사항일수록 신의 이름을 빌려 말하고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자신의 딸 조차 신의 제물로 바치는 모습에서 지금과는
매우 다른 그 때의 모습을 봤는데, Troy에서는 마치 중국 검술을 보여주듯 칼을
휘두르는 Brad Pitt의 모습과 그의 사랑에 더 중점을 두는 것 같이 현대적 시각을
영화가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영화를 보면서 전쟁이란 이기기 위한 것인데 헥터와 싸우기 위해 온 아킬레스를
궁수를 통해 죽일 수 있었을 텐데, 명분을 위해 그런 전쟁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는
기회를 그 당시에는 무시했는지가 궁금했고, 4만명의 병사가 비록 적은 수는
아닐지라도 전 해안을 가득 덮을 정도의 배와 화면 가득 보이는 만큼의 많은 수는
아닌데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해 지나치게 과장한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도 했다.


                                       &

    분 꽃

                - 권 대 웅

꽃 속에 房을 들이고
살았으면
지붕이랑 창문에는 꽃등을 걸어놓고
멀리서도 환했으면
꽃이 피면
스무 살 적 엄마랑 아버지랑 사는
저 환한 달 속을 다 보았으면
그 속에서 놀았으면
밤새 놀다가
그만 깜박 졸다 깨어나면
그렇게 까만 눈동자
아이 하나 생겼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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