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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좋아한다지만 무성영화를 본 것은 찰리 채플린의 몇몇 작품이 전부였다.
설사 보고 싶어도 쉽게 구할 수가 없었는데, 이번에 1927년 작 ‘The General'을
접하게 되었다.

‘The General' 역시 찰리 채플린의 영화와 비슷한하게 코미디 영화다. 사실 음성을
배제한 채 사람들에게 감정을 전달하기에 그나마 코미디가 편하게 보였을
듯 싶다. 무성영화로써 가지는 전달의 한계로 인해 이야기 전개는 필연적으로
단순할 수 없는 것 같고 그런 단순한 이야기 전달이 이 영화에서도 마찬가지다.


대체로 사람들은 승자의 눈으로 보기 보다는 패자의 눈으로 보여지는 것들을
더 선호하곤 하는데 그런 이유에서인지 남북전쟁 중 남군의 입장에서 본 이야기
이다. 전쟁이 일어나고 군대에 입대하려하지만 기관사라는 직업으로 군대보다
직업에 더 충실해야 한다며 입대 시켜주지 않자 여자친구에게 절교를 당하지만
결국은 기차를 되찾음으로써 모든 사건을 해결한다는 간단한 줄거리다.

제목인 ‘The General'은 주인공이 모는 기차의 이름이기도 하고 주인공이 북군의
진지에 갔다가 어쩌다가 생포해온 장군이기도 하다.
무성영화로 자칫 재미없을 것 같지만 지금 봐도 재미있는 영화
'The General'



                                    &


             쾌락에 대하여
                                                 - Kahlil Gibran

그러자 해마다 한 번씩 그 도시를 찾는 한 은자(隱者)가 물었다.
"우리에게 쾌락에 대해 말씀해 주소서." 은자가 말했다.
쾌락이란 자유의 노래,
그러나 자유는 아니다.
그것은 당신이 가진 욕망의 꽃피움,
그러나 욕망의 열매는 아니다.
그것은 정상(頂上)을 향해 소리치는 심연(深淵),
그러나 깊은 것도 높은 것도 아니다.
그것은 날개를 달고 있으나 갇혀 있는 것,
그러나 사방이 막혀 있는 공간은 아니다.

진실로, 쾌락이란 자유의 노래이다.
그래서 기꺼이 당신들이 마음껏 쾌락으로 노래하게 하고 싶다.
하지만, 당신들이
그 쾌락의 노래 빠져, 마음을 잃게 하지는 않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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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dri Di Biciclette, 1948, (The Bicycle Thief, 자전거 도둑)

 The Bicycle Thief는 거의 60년 이탈리아 영화다.
그렇지만 영화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제목 정도는 어떤 경로를 통해서건
한 번 이상을 들어 봤을 것이다.

 사실 나는 이 영화 자전거 도둑을 98년인가 99년 쯤에 동호회를 통해
본 적이 있다.는 영화다. 그리고 대략 5년이 지나서 다시 보게 되었다.

 전후 이탈리아도 극심한 실업문제가 대두되었는데 주인공 역시 실업자다.
그러다가 포스터를 붙이는 일을 얻게 되었는데 그 일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자전거가 필요하다. 침대 시트까지 전당포에 맡겨서 전당포에
맡겨놓은 자전거를 찾고 일을 시작하지만 자전거를 도둑 맞고
일자리도 잃게 될 형편에 놓인다.

 그리고는 자전거를 찾다가 결국에는 못찾고 다른 사람의 자전거를 훔치려다
아들이 보는 앞에서 잡히게 된다.

쉬운 내용을 담고 있으면서도 보는 사람이 흥미를 잃지 않도록
긴장감을 유지하게 하는 아주 오래된 명작 중의 하나다.


                              &


                     외딴 섬
                                                        - 천 양 희

어려운 일은 외짝으로 오지 않는다는 말을 나는 믿지 않았다
이해할 수 없는 모든 것은 실존 때문이라는 말을 나는 믿지 않았다
아직 밟지 않은 수많은 날들이 있다는 말을 나는 믿지 않았다
모든 사람의 인생은 자기에 이르는 길이라는 말을 나는 믿지 않았다
이 세상은 내가 극복해야 할 또다른 절망이라는 말을 나는 믿지 않았다
내가 일어설 때까지는 믿지 않았다
사람은 누구나 외딴 섬이라는 것을 이제야 겨우 믿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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