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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맨틱 코미디 영화를 떠올리면 워킹 타이틀사나 Huge Grant 정도가 먼저 떠오르기 십상인데 그런 류의 영화가 어느새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만들어 지고 있다. 물론 지금 이야기하려는 내 남자의 로맨스 역시 마찬가지다.

 7년 동안 연인 사이를 유지해오는 두 사람. 남자는 건방증이 심해 여자친구를 밖에 세워둔 채 잊어버리고 집에 가버리고, 여자는 그런 남자친구이지만 언제나 프로포즈를 해 올까 늘 기다린다. 어쩌면 사랑의 두근거림은 보다는 7년의 시간이 그러려니 하는 이해를 통해 연인 사이를 유지할 수 있게끔 해준게 아닐까 싶은 커플이다.

 그런 연인 사이에 우연히 잘 나가는 이쁜 여배우가 끼어든다. 물론 남자는 심한 건망증 만큼이나 둔한 센스로 자신과는 별로 상관 없는 일이라 치부하지만, 여자는 그렇지 않다. 잘나가고 이쁜 자신이 감당하기엔 너무 벅찬 상대다. 그렇지만 남자와 여자는 결국 이 기회를 통해 서로의 소중함을 더 깨닫고 이루어진다. 그 속에서 벌어지는 일이 영화 내용이다.

 보기에는 무난하지만 신나는 상상력이나 새로운 시각은 갖지 못한 채 결국 킬링 타임 정도의 의미에만족을 두는 영화인 듯 하다. 식상하지만 안전한 상업적 틀 안에 잘 짜여져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편하게 그리고 즐겁게 보기에는 충분.



                                 &


  당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 이 정 하
창가사이로 촉촉한 얼굴을 내비치는 햇살같이
흘러내린 머리를 쓸어 올려주며 이마에 입맞춤하는
이른 아침같은 사람이 당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부드러운 모카 향기 가득한 커피 잔에
살포시 녹아가는 설탕같이 부드러운 미소로 하루시작을
풍요롭게 해주는 사람이 당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분분히 흩어지는 벗꽃들 사이로
내 귓가를 간지럽히며 스쳐가는 봄바람같이
마음 가득 설레이는 자취로 나를 안아주는 사람이
당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메마른 포도밭에 떨어지는 봄비 같은 간절함으로
내 기도 속에 떨구어지는 눈물 속에 숨겨진 사랑이
다른 사람이 아닌 당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내 삶 속에서 영원히 사랑으로 남을..
어제와 오늘.. 아니 내가 알 수 없는 내일까지도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이 당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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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mething's Gotta give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을 봤다.
그냥 사랑이야기에 보통의 로맨틱 코미디 영화이다.지만 그 중에서 다만 특이한
내용은 젊은 청춘의 로맨틱 코미디가 아닌 중년 아저씨, 아니 영화상에서는
60이 넘은 할아버지의 로맨틱 코미디라는 사실이다.
60이 넘은 할아버지의 로맨틱 코미디인 만큼 딸 같은 여성과 늘 데이트하는
주인공 잭 니콜슨이 대사로 쓰는 단어 단어가 여자친구가 없는 남성이라면
귀담아 들어 둘만한 것들 투성이다.

결국 살아가는 것이 그렇겠지만 자신의 스타일을 남에게 그대로 들이대기
보다는 조금씩 배려하고 양보해야 해야 결국은 사랑도 이루어진다는 말을
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Something's Gotta give'
Jack Nicholson과 Dian Keaton 두 노장 배우의 연기가 눈에 띄는 영화였다.


                                    &


       그의 반
                                  - 정 지 용

내 무엇이라 이름하리 그를?
나의 영혼 안의 고운 불,
공손한 이마에 비추는 달,
나의 눈보다 값진이,
바다에서 솟아 올라 나래 떠는 금성,
쪽빛 하늘에 흰꽃을 달은 고산식물,
나의 가지에 머물지 않고
나의 나라에서도 멀다.
홀로 어여삐 스사로 한가러워 - 항상 머언 이,
나는 사랑을 모르노라 오로지 수그릴 뿐.
때없이 가슴에 두 손이 여미여지며
구비 구비 돌아나간 시름의 황혼길 우 -
나 - 바다 이 편에 남긴
그의 반 임을 고이 지니고 걷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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