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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Google 리더

 

 소통의 중요한 수단으로 블로그(blog)가 사용되면서, RSS 리더를 통해 각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블로그 속 글을 구독하는 것이 일상화되었습니다. 저 또한 RSS 리더를 통해 몇몇 블로그를 꾸준히 구독하고 있습니다. Han RSS를 비롯해 다양한 Web 기반의 리더와 설치형 리더가 있습니다만, 저는 그 중 Google 리더를 사용합니다. 평소 Gmail을 사용하는 터라, 메일을 확인하면서 수시로 리더도 함께 확인해 보는 게 편리해서입니다. 그러다가 Google 리더가 한 블로그에서 글을 얼마나 읽어오는지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한참 스크롤을 내리면서 얼마나 많은 글을 읽어 올 수 있는지 확인해 봤는데, 1,000편의 글이 Google 리더가 읽어 올 수 한계치였습니다. 1,000편이라고 하면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블로고스피어스를 돌아다니다 보면1,000편 이상의 글을 가지고 있는 블로그가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게다가 개인 블로그에서 1,000의 글이 넘어가면 시간 간극도 4~5년은 훌쩍 뛰어 넘어버립니다.

 


2.    류한석의 피플웨어 (peopleware.kr)


류한석의 피플웨어(peopleware.kr)Google 리더에서 불러 올 수 있는 최대의 글을 불러온 다음 오랜 시간 동안 여유를 가지고 한 편씩 해서 1,000편의 글을 다 읽은 첫 블로그입니다. 류한석님은 Zdnet 칼럼을 통해서 그의 이름을 알게 되었는데, 그는 널리 알려진 칼럼니스트 이기도 하지만 매우 유명한 IT 아키텍처이기도 한 사람입니다. 그런 만큼 그의 블로그에서는  IT에 관한 심도 있는 이야기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의 블로그에서 1,000편의 글에 도전한건 IT분야의 깊이 있는 이야기 때문은 아닙니다. 사실 류한석님만큼 IT에 관해 이야기하는 블로그는 사실 많습니다. 제 마음에 든 것은 기술의 문제가 아닌 사람의 문제다.’라는 이 블로그의 기치(旗幟)입니다. 실제로 피플웨어를 구경하다가 보면, IT 이야기뿐만 아니라 사람에 대한 인식이나 가치관에 대한 글을 비롯해 음악 그리고 문학에 대한 글까지 다양한 글을 접할 수 있습니다. 물론 모든 면에서 류한석님의 의견에 동의하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그가 살아가는 가치관은 분명히 제게도 유효하고 그런 만큼 곱씹어 볼 가치가 있습니다.

 


3.    시골의사 박경철 블로그

 

 피플웨어 정독을 끝낸 후 1,000편의 글에 도전한 블로그가 바로 시골의사 블로그입니다. 시골의사 박경철님은 주식전문가로 널리 알려져 있고, 저도 의사이시면서 주식에 관해 이야기하는 매우 독특한 분 정도로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실제 시골의사 블로그를 보면 류한석님과는 또 다른 스타일로 인생에 대한 이야기에서부터 음악, 미술, 그리고 책에 관한 이야기까지 내용이 풍성합니다. 과도한 한자 사용과 만연체로 늘려 쓰는 문체 때문에 많은 분량이 개인적 읽기 취향과 좀 맞지 않습니다만, 그래도 충분히 읽어 볼 만합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덧붙이자면, 피플웨어와 시골의사 블로그 모두 유학의 냄새가 다분합니다. 아마도 이런 특성에 제가 이 두 블로그에 더 많은 관심을 갖지 않나 싶습니다.

 


4.    다음 아고라 세일러


마지막으로 제가 최근 관심을 갖게 된 글이 다음 아고라에서 세일러님의 글입니다. 사실 다음 아고라는 제 관심 대상이 아닙니다. 그래서 미네르바 사건이 있었을 때도 저는 별로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피플웨에서 링크해 놓은 그의 글을 보고 제가 생각하지 못했던 외환의 또 다른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었습니다. 비록 그의 글은 아직 1/3도 채 읽어 보진 못했습니다만, 외환문제를 중점으로 이야기하던 초기에 비해 그 후의 글은 정치, 경제를 비롯해 너무 많은 곳에 관심을 두고 있는 통에 초기의 글과 같은 참신함은 떨어집니다. (거듭 말하지만 그의 글은 아직 1/3의 채 읽어보지 못했고, 그 속에서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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